T1, '발로란트 마스터즈' 방콕서 창단 첫 국제 대회 우승 달성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플레이오프에서 VCT 퍼시픽 대표로 출전한 T1이 창단 첫 국제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월 27일(목)부터 3월 2일(일)까지 태국 방콕의 UOB 라이브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플레이오프에서 T1은 MEA 우승자인 팀 바이탈리티, 전년도 챔피언스 우승팀 에드워드 게이밍, 아메리카스 1위 팀인 G2 이스포츠를 연파하면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스 방콕 우승컵을 차지한 T1
마스터스 방콕 우승컵을 차지한 T1

T1의 우승 과정은 그야말로 드라마틱 했다. 경기 내용도 화려했다.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VCT 퍼시픽 킥오프 우승팀인 DRX를 상대로 2대0 완승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T1은 27일 에드워드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1대2로 패배했고, 바이탈리티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이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패했던 에드워드 게이밍을 다시 만난 T1은 치열한 접전 끝에 3:1로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툴했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이번 대회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던 G2였다. G2를 상대로 1세트 5대13으로 완패한 T1은 주도권을 내주는 듯 했으나, 본인들이 선택한 맵인 '헤이븐’에서 13대 9로 승리하며, 승리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 속에 패와 승을 정립한 이후 맞이한 마지막 5세트에서 T1은 전반을 8대4로 크게 앞서 나갔지만 후반 8개의 라운드 가운데 7개를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 매치 포인트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이후 T1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세 번의 연장전을 치르는 내내 첫 라운드를 먼저 가져가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16대14로 극적인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스 방콕 MVP로 선정된 ‘메테오’ 김태오
마스터스 방콕 MVP로 선정된 ‘메테오’ 김태오

이번 우승으로 T1은 창단 첫 국제 대회 우승이라는 기쁨과 함께 이전 대회 챔피언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한 기록을 세웠다. 특히, 플레이오프부터 연속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달성한 우승이라는 점에서 발로란트 팬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우승을 차지한 T1의 ‘어텀’ 윤으뜸 감독은 “발로란트라는 게임의 특성에 맞는 선수 구성을 통해 우승을 차지했기에 더 의미가 크다. 우리만의 선수 구성을 통해 전술을 만들어냈고 정상까지 오른 만큼 다른 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마스터스 방콕 MVP로 선정된 '메테오' 김태오 선수는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역사 안에 내가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라며 "이 순간을 잊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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