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시프트업! 2025년에 돌풍이 기대되는 게임사는?
국내 게임산업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전통의 강자 넥슨이나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운 신흥 강자 크래프톤 같은 경우에는 압도적인 해외 매출을 기반으로 영업이익 1조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대다수의 게임업체들이 영업 적자로 고전 중이다.
게임 시장이 대작 경쟁 위주로 개편됐으며, 덩달아 마케팅 경쟁도 심해졌고, 중국 등 외산 게임들이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작은 규모 회사는 게임을 성공시키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낸 승리의 여신 니케와 콘솔 시장 도전작 스텔라 블레이드로 연이어 성과를 내고, 결국 코스피 입성에 성공한 시프트업처럼 가끔씩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돌풍을 일으키는 곳들이 나오기도 한다. 크래프톤을 세계적인 게임사로 성장시킨 배틀그라운드처럼 게임 하나의 파급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돌풍이 기대되는 게임사들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적극적인 투자로 준비한 것들을 올해 선보이겠다고 예고한 곳들이다.
BTS, 르세라핌 등으로 유명한 하이브가 게임 산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하이브IM은 지난 지스타에서 리니지2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으로 유명한 박범진 대표가 설립한 아쿠아트리의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선보인 이후 본격적인 게임 사업 확대 의지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8천만 달라 규모의 전략적인 투자를 유치하면서 총알을 확보한 하이브IM은 현재 아쿠아트리뿐만 아니라 마코빌, 액션스퀘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출신들이 설립한 본파이어 등 다수의 게임사에 투자를 진행했으며, 신작도 다수 준비 중이다.
특히, 올해는 마코빌이 오랜 기간 준비한 서브컬쳐 게임 오즈 리라이트의 일본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진행하고 있으며, 넥쎄쓰(구 액션스퀘어)의 던전 스토커즈 역시 시즌 및 정규 콘텐츠의 방향성을 새롭게 공개하는 등 얼리액세스 출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주력 게임인 인더섬 with BTS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는 퍼즐 세븐틴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야심차게 준비했던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준비한 신작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하는 올해부터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성공에 힘입어 MMORPG 전문 개발사로 거듭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한 신작을 올해 본격적으로 쏟아낸다. 이미 로그라이크 액션 시장을 노린 발할라 서바이벌을 출시했고, 서브컬쳐 장르를 노린 프로젝트C를 3분기, 그리고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후속작으로 불리는 ‘프로젝트Q’를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C는 지난해 지스타에 이어 AGF2024에도 대규모 부스로 참여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중이고, 프로젝트Q는 발빠르게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선보여 IPO에 도전하고 싶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물론, 코스닥 입성 이후 최악의 주가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도 ‘프로젝트Q’의 성공이 절실하다.
장현국 대표를 영입하고 사명을 변경하면서 블록체인 게임사로 변신을 선언한 넥써쓰 역시 올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되고 있다. 위메이드 대표 시절 위믹스로 블록체인 사업을 쥐락펴락 했던 장현국 대표가 새출발하는 것인 만큼, 시작부터 광폭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벌써 라그나로크 몬스터월드, 드래곤플라이트, 라펠즈M 등의 출시도 예고한 상태라, 혼돈 상태인 블록체인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외에도 그동안 페이코 사업에 전념하느라 게임 사업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NHN도 다키스트 데이즈를 시작으로 다수의 신작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만큼, 올해 게임 시장에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