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괴담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 이누나키 마을을 개발하는 머스타드파스타팀

" 단순한 엔딩이 아닌, 여운이 남는 이야기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한솔비 Mustard Pasta PM

게임 개발은 한 명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작업입니다.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사운드 등 다양한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하나의 게임이 완성됩니다. 따라서 개발자들 간의 신뢰와 원활한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협업 속에서 더 나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예상치 못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머스타드파스타 팀은 이러한 협업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담은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이누나키 마을은 일본의 유명한 괴담을 바탕으로 한 쯔꾸르 스타일의 호러 게임입니다. 단순한 공포 연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와 독창적인 퍼즐 요소를 통해 유저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 게임은 주인공 토모코와 친구들이 여행 중 길을 잘못 들어 이누나키 마을에 발을 들이며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한 폐허가 아니라, 주민들이 외부인을 재물로 삼으려는 위험한 공간입니다. 플레이어는 단서를 찾고 퍼즐을 풀며 마을을 탈출해야 합니다. 기존의 호러 게임과는 차별화된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실제 괴담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몰입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머스타드파스타 팀이 이 게임을 개발하게 된 계기, 그리고 개발 과정에서 겪은 특별한 순간들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누나키 마을이 어떻게 탄생하고 있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이누나키 마을
이누나키 마을

■ 세 사람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팀, 머스타드파스타의 시작

Q : 머스타드파스타라는 게임사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 저희 팀원 세 명은 같은 학과 출신이에요. 학창 시절에는 단순히 알고 지내는 사이였지만, 졸업 후 저는 개인적으로 기획하던 게임이 있었어요.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무산되면서, 다시 한 번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죠. 그러다 함께할 팀원을 찾다가 자연스럽게 이 친구들과 다시 연락하게 되었고, 결국 셋이 모여 머스타드파스타라는 이름으로 게임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 설립 초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 사실 설립 초반에는 쉽지 않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각자 개발 경험이 많지 않았고, 서로 친분도 깊지 않았기 때문에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프로그래머 팀원이 체계적인 작업 방식을 제안했어요. 관리 문서를 만들어서 빌드 오류, 작업 진행 상황 등을 정리했는데, 이게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자연스럽게 서로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해지고, 협업이 훨씬 원활해졌죠. 그 과정을 거치면서 팀워크가 점점 단단해진 것 같아요.

머스타드파스타팀
머스타드파스타팀

■ 전설 속으로, ‘이누나키 마을’의 공포 재해석

Q : 현재 개발 중인 게임 이누나키 마을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이누나키 마을은 아오오니, 마녀의 집 같은 쯔꾸르 스타일의 호러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하고 있는 작품이에요. 일본의 유명한 괴담 ‘이누나키 마을’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스토리를 담고 있죠. 게임의 주인공인 토모코와 친구들은 여행을 떠나던 중 길을 잘못 들어 이누나키 마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그런데 이 마을은 단순한 폐허가 아니라, 주민들이 외부인을 재물로 삼으려는 위험한 장소였어요. 플레이어는 토모코가 친구들과 함께 이누나키 마을을 탈출할 수 있도록 퍼즐을 풀고, 숨겨진 단서를 찾아야 합니다. 단순한 공포를 넘어서, 서서히 드러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와 긴장감이 핵심 요소입니다.

Q : 이누나키 마을이 실제 존재하는 곳인가요?

A : 정확히 실존하는 마을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일본에서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괴담이에요. 공식적인 지도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일부 탐험가들이 이누나키 마을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들이 있어요. 인터넷을 찾아보면, 실제로 이누나키 마을로 가는 길목에서 기이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증언도 있고요. 어떤 소문에서는 이 마을에 들어간 사람들이 시체로 발견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져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이누나키 마을의 미스터리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직접 검색해보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일본에서 유명한 괴담을 기반으로 만든 스토리
일본에서 유명한 괴담을 기반으로 만든 스토리

■ 현실과 맞닿은 공포, 숨겨진 진실을 찾아서

Q : 기존 쯔꾸르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요소가 있나요?

A : 기존의 쯔꾸르 게임들과 분위기는 유사하지만, 단순한 탈출 게임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새로운 퍼즐 요소를 도입했어요. 퍼즐을 풀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고, 플레이어가 단순히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마을의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두었어요. 또, 무엇보다 ‘실제 괴담’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죠. 단순한 픽션이 아니라, 현실과 연결된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게임 속에서 발견하는 단서들이 실제 이누나키 마을과 연관되어 있는 부분이 많아요. 이 부분을 통해 이용자들이 좀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 꼭 경험해봤으면 하는 장면이 있을까요?

A : 네, 특별히 신경 쓴 장면이 하나 있어요. 버닝 비버 행사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요소인데요. 플레이어가 특정 행동을 하면 발견할 수 있는 숨겨진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저희 팀이 가장 공을 들여 연출한 부분이라, 꼭 직접 찾아서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는 장면이라서, 그냥 지나치면 아쉽거든요. 정확히 어떤 장면인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게임을 하면서 ‘뭔가 이상하다’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 있다면, 그게 바로 그 장면일 수도 있어요.

쯔꾸르 방식의 호러 게임이다
쯔꾸르 방식의 호러 게임이다

■ 이용자들의 기억 속에 남을 순간을 만들다.

Q : 개발하면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 단연코 버닝 비버 참가가 확정됐을 때였어요! 저희 셋 다 처음으로 게임 행사에서 부스를 운영해보는 경험이었거든요. 직접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실시간으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특히 예상치 못한 피드백을 많이 받을 수 있었는데, 저희가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을 짚어주는 분들이 많아서 큰 도움이 됐어요. 그 경험 덕분에 이번 행사에서도 많은 개선을 할 수 있었고, 앞으로의 개발 방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 게임 출시 후, 이용자들에게 어떤 게임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나요?

A : 저는 플레이어들이 이누나키 마을을 단순한 호러 게임이 아니라, ‘기이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게임’으로 기억해줬으면 해요. 점프 스케어 장면들도 있지만, 단순한 놀람을 넘어 기묘한 분위기와 숨겨진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어요. 또, 게임을 끝낸 후에 ‘진짜 이누나키 마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나?’ 싶어서 검색해보게 되는 그런 게임이었으면 합니다. 단순한 엔딩이 아니라, 여운이 남는 이야기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여운이 남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
여운이 남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

인터뷰를 마치며: 머스타드 파스타의 도전, 공포를 게임으로 풀어내다

머스타드파스타 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누나키 마을이 단순한 호러 게임이 아니라 개발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담긴 작품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 괴담을 기반으로 한 깊이 있는 스토리, 기존 쯔꾸르 게임과 차별화된 퍼즐 요소, 그리고 플레이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는 개발진의 의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직접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게임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머스타드파스타 팀에게는 큰 의미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거쳐, 점점 더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어가는 모습에서 인디 개발자들의 도전과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누나키 마을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 기대되며, 이들이 만들어갈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집니다.

기고 : 게임 테스트 플랫폼 플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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