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행보에 방점을 찍는 게임사들.. '게임은 이용자분들과 함께 만드는 것'
새해부터 국내 게임사들의 소통 행보가 눈에 띈다. 코로나 이후 국내 게임사들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소통'이 되긴 했지만, 최근 게임사들이 보이는 소통 행보는 과거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이색적이다.
그만큼 이용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골라서 긁어주고, 니즈에 맞춰 맞춤형으로 다가는 게임사들의 소통 행보가 연초부터 줄을 잇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예로 컴투스는 지난 2월 말에 '낚시의 신' 이용자 소통 행사를 ‘2025 한국국제낚시박람회’에서 개최하면서 이슈를 모았다.
'한국국제낚시박람회'는 사단법인 한국낚시협회에서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낚시 박람회로, 컴투스는 ‘낚시의 신’ 11주년을 맞아 이용자 소통 행사를 이 박람회에서 진행했다. 단독 부스를 내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현장 이벤트를 쏟아내면서 커뮤니티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컴투스는 행사장에 방문해 이용자 정보를 입력하고 '낚시의 신' 이용자임을 인증하면 '낚시의 신' 티셔츠와 게임 우편을 통해 VIP 3성 배지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더불어 공식 카페를 통해 '낚시의 신' 아이디를 입력한 후 11주년 축하 메시지를 등록하면 5성 흑진주를 보상으로 제공했다. 추첨을 통해 11명의 이용자들에게 구글 기프트카드를 지급하기도 했다.
신규 이용자들 모집도 공을 들였다. 컴투스는 현장에서 '낚시의 신' 다운로드를 인증하고 응모권을 작성하면 낚시의 손맛을 구현한 황금어장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참가자가 물이 담긴 박스에 손을 넣어 플라스틱 물고기를 잡으면 색상에 따라 각종 낚시 장비와 과자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블리자드도 '워크래프트' 3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3월 8일 국내 '워크래프트'의 팬들과 함께하는 월드 투어 '챔피언스 오브 서울' 커뮤니티 이벤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WDG 스튜디오 홍대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모건 데이 어소시에이트 게임 디렉터 등을 포함하여 '워 크래프트' 찐 개발자들이 참여했으며, 이들 개발팀은 사인회에서 팬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또 개발자와 팬이 직접 대결하는 하스스톤 스페셜 이벤트 매치, 워크래프트 캐리커처 & 보디 페인팅,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용 조련술을 이용한 속도 대결을 펼치는 ‘베스트 조련사를 찾아라!’, ‘스톰윈드 분수대를 정복하라!’, ‘호드 vs 얼라 진영 다트 대결’까지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미니게임이 진행되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프로 코스플레이 팀 ‘스파이럴 캣츠’의 코스플레이 라이브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개발자가 직접 등장하는 소통 영상도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초 '리니지M'의 소통 방송인 ‘인사이드M’을 방송한 후 조회수가 반나절 만에 10만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3월 5일에 진행된 ‘리니지M HOMECOMING’ 업데이트에 앞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방송은 공식 및 중계 채널을 포함해 최대 약 6만 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4일 오전 11시 기준 해당 영상은 1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게임 인기 급상승 동영상’ 6위에 오르는 등 호평을 받았다.
엔씨(NC)는 실시간 채팅으로 나온 이용자 건의사항을 확인해 개선을 약속하는 등 100분 가량의 생방송을 진행하며 이용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했다. 개발진의 적극적인 소통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방송 중 구독자 증가로 이어졌다. '리니지M' 공식 채널은 방송 중에만 구독자가 4천 명가량 상승하며 5만 6천 명을 기록했다.
넷마블 또한 자사의 신작 'RF 온라인' 출시를 앞두고 적극적인 소통 방송으로 이슈가 됐다. 넷마블이 준비한 ‘RF 진실게임’ 영상 콘텐츠는 오는 3월 20일 ‘RF 온라인 넥스트’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달 19일까지 공식 페이지 및 포럼 등을 통해 접수된 이용자들의 문의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특히 ‘RF 진실게임 1부’는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 홍광민 넷마블엔투 개발총괄 PD, 이다행 넷마블 사업본부장이 출연해 사회자와 함께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일조했다.
한편, 이러한 소통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당장 오는 3월 29일 토요일에는 '소닉 오피셜 팬미팅 인 서울 2025'행사가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소닉 크리에이터 디렉터 호시노 카즈유키, 소닉 감수/스토리 담당 토요다 에이타로, 소닉 시리즈 사운드 디렉터 오타니 토모야, 소닉 시리즈 사운드 디렉터 세노우에 쥰이 참가하며, 별도의 사인회 등 소닉 팬들을 위한 행사로 알차게 꾸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