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이름 대충 지었는데 대박난 게임들ㅋㅋ
회사나 제품 이름 짓는 거, 진짜 고민 많죠. 이름 하나가 브랜드 이미지나 매출에 직결되니까 다들 머리 싸매는 겁니다.
그런데 게임계엔 의외로 아무 생각 없이 지은 이름이 전설이 된 경우도 많습니다.
때는 1992년, id 소프트의 존 카맥과 존 로메로는 ‘울펜슈타인 3D’에 이어 현대 무기로 악마를 물리치는 새 게임을 만들고 있었죠. 하지만 제목이 안 정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카맥이 톰 크루즈 주연 영화 더 컬러 오브 머니를 보고 있었는데, 한 장면에서 상대가 묻습니다.
“그 안에 뭐가 있지?” “…Doom.(파멸)”
그 짧은 대사 한 줄에 카맥은 전율했죠. “작은 상자 안에 세상을 뒤흔드는 힘이 들어 있다”는 상징이, 자신이 만들고 있던 게임과 완전히 닮았다고 느낀 겁니다.
그렇게 이름 붙은 ‘둠(DOOM)’은 전 세계를 휩쓸며 FPS 장르의 전설로 남았습니다. 지금도 냉장고, 계산기, 심지어 임신테스트기까지 돌아가는 게임으로 유명하죠.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악마 이름에서 따온 줄 알지만, 사실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디아블로 산(Mount Diablo) 이름에서 비롯됐어요. 당시 개발 총괄 데이비드 브레빅은 고등학생 때 이 산을 등반했는데, 그 으스스하고 강렬한 분위기가 잊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게임을 만들 때 그 산의 이름을 그대로 제안한 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포켓몬’은 사실 ‘포켓 몬스터’의 줄임말이었는데 미국에 이미 ‘Monsters in My Pocket’이라는 장난감 브랜드가 있어서 급하게 이름을 축약한 겁니다. 결과적으로 그 짧은 이름이 훨씬 글로벌하게 통했죠.
순간의 감과 어른의 사정으로 급하게 변경된 이름이 전세계적으로 통해 어마어마한 게임들이 됐다는게 신기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