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게이머가 유산으로 남긴 마인크래프트 월드
말기 질환을 앓고 있는 한 이용자가 자신의 마지막 마인크래프트 월드를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미국에 사는 32세 이용자인 그는 다음날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다며, 레딧에 글과 함께 조용히 월드 하나를 남겼습니다.
그 이름은 ‘아미노바(Aminova)’.
작성자는 이 월드 덕분에 삶의 마지막 몇 달 동안 정말 큰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평화와 도피처가 되어준 몇 안 되는 공간이었다며, 그래서 자신이 떠난 뒤에도 이 월드가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월드 파일을 전부 공개했죠.
직접 들어가 보면 나무 농장, 철 농장, 주민 거래소, 하늘에 떠 있는 복제 생물 군계 섬, 바다를 묘사한 거대한 수조 등 그가 오랜 시간 쌓아온 기록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모든 동물에게는 이름표가 붙어 있고, 닳아버린 곡괭이와 작업 흔적들에는 이용자의 애정이 그대로 배어 있어 괜히 마음이 울컥해집니다.
월드를 올린 뒤 그는 레딧에 다시 접속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실제로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추가 소식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고,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네요.
여러분도 시간이 된다면, 한 게이머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산 ‘아미노바’를 직접 탐험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