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롹스에서 만난 '노베나 디아볼로스'의 H5dev games 차기작 '프로젝트 O.D'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이 마련한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비버롹스 2025'가 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비버롹스' 현장에서는 오컬트 콘셉트의 생존 추리 어드벤처 게임 '노베나 디아볼로스'를 개발한 H5dev games(에이치파이브데브 게임즈)의 차기작 '프로젝트 O.D(가칭)'도 만나볼 수 있었다.

'프로젝트 O.D'는 가칭이기는 하지만 '오컬트 디텍티브'라는 뜻에서 엿볼 수 있듯이 에이치파이브데브 게임즈의 특색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신작이다.
전작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외부와 단절된 장소에서 생존을 위해 추리하는 게임으로, 마물이 아닌 인간 여성에게 신뢰를 얻어 마을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그렸다. 게임의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 등으로 이용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오컬트 요소를 더해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롭게 준비 중인 '프로젝트 O.D'는 H5dev games의 매력적인 비주얼 특색을 고스란히 이어받았으며, 현재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 중이다.

게임 속 주인공은 오컬트적 존재를 보고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지만, 어느 순간부터 오컬트와 접촉할 때마다 기억을 잃는 증상에 시달린다. 더 이상 초자연적 현상에 엮이지 않으려 하지만, 친한 누나가 연락이 두절되는 것을 계기로 '입 찢어진 여자'라고 불리는 도시 괴담에 휘말리게 된다.
게임은 크게 일상 파트와 수사 파트로 나뉜다. 일상 파트에서는 '커뮤 시스템'을 통해 7명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만날 수 있다. 단순한 대화뿐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각자의 서사와 비밀을 알아가며, 메인 스토리에서 다루지 못한 깊은 이야기들을 경험하게 된다. 캐릭터와의 친밀도가 높아지면 특별한 에필로그가 열리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또한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는 방식으로 언변력·체력·정신력을 키울 수 있는 성장 시스템도 존재한다. 성장한 주인공은 더 많은 선택지를 얻고, 수사 과정에서 사건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캐릭터와의 관계 역시 능력치에 따라 더욱 깊고 폭넓은 대화가 가능해진다.

수사 파트에서는 일상 속에 나타나는 도시 괴담들을 마주하게 된다. 어딘가 존재가 채 발견되는 여성들, 풀리지 않는 사고와 사건, 불길한 아파트 같은 미스터리한 오컬트 사건들이 이용자들 앞을 기다리고 있다.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목격자 진술을 듣고, 새로운 지역을 탐색하면서 논리적으로 사건을 조합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전형적인 미스터리 어드벤처의 재미를 담고 있으며, 어디를 먼저 조사해야 할지 혹은 피해야 할지를 끊임없이 판단해야 하는 전략적 수사 플레이가 핵심이다.
이 외에도 게임에는 무당, 교수, 귀신, 인간과 오컬트의 경계에 선 존재들까지 조력자로 등장해 주인공을 돕는다. 조력자들은 각자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플레이어는 이를 참고해 수사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조력자들과의 관계 역시 게임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로젝트 O.D'는 스토브를 통해 선출시 예정이며, 현재 스토브에서 데모 버전을 만나볼 수 있다. 아직 명확한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게임 출시에 앞서 크라우드 펀딩과 굿즈 제작 등을 진행해 이용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