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2 교통 정리 끝! 넥슨과 슈퍼캣 파트너십은 계속된다

환세취호전 온라인 개발 취소, 그리고 갑작스런 ‘바람의 나라2’ 계약 해지까지 이어지며 갈등이 극에 달했던 넥슨과 슈퍼캣이 드디어 ‘바람의 나라2’ 사태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지난 앙금을 털어냈다.

슈퍼캣은 넥슨과 '바람의나라2' 퍼블리싱 계약 해지 관련 합의를 마무리하고, 주주 관계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바람의나라2
바람의나라2

슈퍼캣은 지난 2018년 넥슨에게서 전략적인 투자를 유치한 뒤, ‘바람의 나라 연’을 성공시켰으며, 이후 넥슨이 추가 투자로 지분율을 19% 올릴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슈퍼캣이 개발을 맡은 ‘바람의 나라2’는 넥슨의 30주년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 ‘넥스트 온’에서도 핵심 차기작 중 하나로 소개된 바 있다.

하지만, ‘바람의 나라2’ 개발을 총괄해오던 핵심 개발자인 이태성 PD의 이탈 이후, ‘바람의 나라2’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4월 ‘바람의 나라2’ 계약 해지 이후에는 슈퍼캣이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독자적인 신규 IP 게임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딜로퀘스트
딜로퀘스트

이 같은 사태가 정리가 된 것은 ‘바람의 나라2’ 개발을 이끌던 이태성 개발자를 넥슨이 품에 안으면서다. 넥슨은 12월 초에 이태성 개발자 등 바람의 나라 연 핵심 개발진들을 중심으로 한 100% 개발 자회사 딜로퀘스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딜로퀘스트의 초대 대표 이사는 넥슨코리아 김종율 퍼블리싱라이브본부 부본부장이 선임됐다.

현재 넥슨이 자사 IP의 프랜차이즈화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만큼, ‘바람의 나라’ IP 프랜차이즈화를 순조롭게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100% 개발 자회사로 두고 직접 관리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슈퍼캣이 바람의 나라 연 서비스를 맡고 있고, 여전히 지분으로 얽혀 있는 관계인 만큼, 양사 모두 굳이 갈등을 계속 이어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넥슨이 이태성 개발자를 영입하고, 직접 ‘바람의 나라2’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덕분에, 슈퍼캣은 ‘바람의나라2’ 계약 위반에 대한 마음의 부담을 덜고, 자체 IP 게임 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프로젝트OQ
프로젝트OQ

슈퍼캣은 창립자 김원배 대표가 다시 대표이사직으로 복귀했으며,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뿐만 아니라, 나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시점 등을 웹툰화 한 것으로 유명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 IP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체 IP 강화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딜로퀘스트는 아직 어떤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정황상 ‘바람의나라2’가 될 것이 유력해보이는 상황이다.

넥슨 산하 개발사로 새출발을 하게된 딜로퀘스트와 자체 IP로 홀로서기를 성공시켜야 하는 입장이 된 슈퍼캣이 각자 어떤 결과물을 선보이게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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