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신작과 대표 IP로 글로벌 시장 잡았다

넥슨이 2025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넓혔다. 기존 핵심 프랜차이즈의 성장과 신규 IP 및 브랜드 확장을 통한 수평적 전략을 동시에 달성하며 글로벌 매출 비중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먼저 올해 넥슨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거둔 가장 뛰어난 성과로는 지난 10월 30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 신작 PvPvE 익스트랙션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를 꼽을 수 있다. 이 게임은 스팀에서만 4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콘솔을 포함하면 700만 장가량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크레이더스
아크레이더스

게임은 출시 2주 차에 모든 플랫폼 통합 최대 동시 접속자 수 70만 명을 기록하며 넥슨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글로벌 론칭 성과를 거뒀다.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테크 테스트에서도 서구권 이용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유튜브 조회수 2,000만 회 돌파, 스팀 위시리스트 목표치 50% 초과 달성 등 흥행 예고편을 써 내려간 바 있다.

12월 말인 현재도 스팀에서만 34만 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 수치를 유지하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글로벌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 TGA)’에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 대세 게임임을 증명했다.

신규 IP의 글로벌 확장 측면에서는 지난 3월 28일 출시된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카잔’은 출시 이후 현재 오픈 크리틱과 메타크리틱에서 80대의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평단과 유저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IP를 글로벌 이용자에게 소개하려는 넥슨의 다년도 전략 중 첫 번째 단계로서 성공적인 출발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넥슨이 준비 중인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차기작들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

넥슨을 대표하는 IP인 ‘메이플스토리’ 또한 고도화된 글로벌 전략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 중심에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은 단순한 번역을 넘어 각 지역의 문화와 언어적 뉘앙스, 사회적 규범까지 철저하게 반영하고 재구성해 서비스하는 방식을 말한다. 오는 2027년까지 7조 원대 연매출 달성을 목표로 밝힌 넥슨 이정헌 대표의 필수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에 넥슨은 로스앤젤레스(LA)에 조직을 설치하고 현지 커뮤니티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서구권 정서에 맞춘 전용 콘텐츠를 직접 개발한 결과, 메이플스토리 IP의 서구권 매출은 상반기 내내 전년 대비 30%대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메이플스토리 키우기’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메이플스토리 IP 전체 매출의 약 40%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22년 메이플스토리 역사상 최고 연간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아울러 플랫폼과 장르의 다변화도 넥슨의 글로벌 성적에 힘을 보탰다.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플랫폼인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 확장 이후 3분기에 전년 대비 무려 8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넥슨
넥슨

넥슨의 뛰어난 글로벌 성과를 바탕으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12월 12일에는 주가가 지난 5년 사이 최고 거래가인 3,821엔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도 29조 원에 달한다.

글로벌 성과는 강력한 주주 환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넥슨 이사회는 당초 계획보다 두 배 늘어난 주당 30엔의 기말 배당을 승인했다. 또한 내년 1월 26일까지 최대 1,000만 주, 우리 돈으로 약 2,35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넥슨은 국내 게임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굉장히 뛰어난 영향력을 보여줬다. 온라인 게임뿐만 아니라 ‘아크 레이더스’ 같은 패키지 작품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넥슨의 이름을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리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와 견고한 파이프라인을 마련한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성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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