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알고보니 내가 나쁜놈인 게임
오모리는 처음에는 그냥 독특한 일러스트 기반의 추리 공포 게임으로 보입니다.
스스로 만든 하얀공간에서 도피한 상처 받은 소년 오모리가 꿈과 현실을 오가며 상처를 극복하고 세상 밖에 나서는 그런 아름다운 스토리를 그려내는 듯 하죠.
하지만 게임을 진행할 수록 이야기가 점점 이상해집니다. 하얀공간에 있는 친구들이 기를 쓰고 현실로 돌아가지 못하게 한다거나, 현실로 돌아왔을 때는 '써니'라고 하는 주인공과 똑 닮은 캐릭터의 앞에 온갖 괴물이 등장하더니, 하얀공간마저 친구들이 하나씩 하나씩 사건을 겪으면서 더 섬뜩하고, 무서운 공간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진실이 드러납니다. 주인공은 피해자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마주하지 못하고, 기억을 왜곡한 채 도망쳐 왔던 것이었죠. 게임 속에 등장하던 괴물들은 두려움, 후회,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 마음이 만들어낸 것들이었습니다. 결국 유저는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진실을 마주할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도망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그 어느 쪽을 선택해도 완전한 해피엔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통을 감수하고 무기력하게 현생을 살던가 겉은 평온해 보이지만 뒤틀려버린 회피자. 이 두 가지의 길을 마주할 뿐이죠. 여러분이 오모리가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