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대상, TGA, 대통령상에 e스포츠 종목상까지.. 올해 넥슨 '상 복 터졌네'
넥슨이 올해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전성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해에 넥슨 재팬 이정헌 대표 선임부터 넥슨 코리아 김정욱, 강대현 공동 대표 체제로 과감히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각 프로젝트 별로 게임성과 전문성에 집중한 것이 폭발적인 성과로 돌아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넥슨 신작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넥슨 산하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해 지난 3월 27일에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이 약 7개월간 누적 다운로드 364만 건을 돌파하고 누적 매출 3천억 원을 넘기며 시장을 직격했다. 이어 지난 10월 30일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PC 스팀만 400만 장 이상, 콘솔 시장까지 포함하여 700만 장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대부분의 타 게임사들이 역대급 불황을 호소하며 불안감에 떨고 있는 상황에, '역대급' 성과를 거둔 넥슨은 올해 웬만한 상이란 상은 싹쓸이하며 타 게임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넥슨, 게임성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에 TGA 상까지 '겹 경사'
올해 넥슨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상은 바로 '2025 대한민국 게임 대상'이다. 지난 11월 12일 부산 벡스코 제 2전시관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하 마비 모바일)이 2024년 한 해를 빛낸 최고의 게임으로 등극했다.

‘마비 모바일’은 2004년 PC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감성과 세계관을 모바일로 이식한 작품으로, 모바일 버전에 10~20대 신규 이용자들을 절반 비중 이상 끌어들이며 높은 성과와 함께 IP(지식 재산)의 세대 확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같은 대상 후보에 올랐던 넥슨 산하 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최우수상과 기술 창작상으로 2관왕에 오르면서 올해 게임대상은 완전히 넥슨이 독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신작 '아크 레이더스'에게도 희소식이 찾아들었다. 지난 12월 12일 진행된 게임업계의 오스카라 불리우는 글로벌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 TGA)'에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Best Multiplayer)' 부문을 수상한 것.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은 온라인, 협동, 경쟁 플레이를 아울러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멀티플레이 경험을 선사한 게임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신규 IP 패키지 게임이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에 후보로 선정된 것은 '아크레이더스'가 최초다.
이 '아크레이더스'를 개발한 엠바크 스튜디오는 20년 이상의 개발 경력을 보유한 패트릭 쇠더룬드가 설립한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의 게임 개발사로, 넥슨이 2018년 초기 투자 후 지분을 전량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회사다. 넥슨에서는 스튜디오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며, 완성도를 최우선에 둔 장기적 물적·인적 지원 기조를 유지해온 결과 이런 높은 성과를 내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스포츠 분야 두각.. 종목상과 대통령 표창 연이어 수상
온라인 축구게임 'EA SPORTS FC Online'(이하 'FC 온라인')을 축으로한 e스포츠 분야에서도 넥슨은 다방면에서 인정을 받았다.

먼저 지난 12월 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넥슨의 박정무 사업 부사장이 게임산업발전유공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25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시상식은 올 한 해 대한민국 콘텐츠산업 발전에 기여한 종사자에게 정부포상(훈포장, 표창)을 수여하고 우수 콘텐츠 작품을 시상하는 행사로, 넥슨의 박정무 사업부사장은 국내 FC 온라인 및 FC 모바일의 성공적인 재런칭을 이끈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박정무 부사장은 정규 e스포츠 리그 및 실축 기반의 유소년·팬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게임과 실제 축구와의 접점을 높였으며, 특히 전세계 레전드 축구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아이콘 매치'를 진행하여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한국의 위상을 크게 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온라인 축구게임 'FC 온라인'이 ‘2025 이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올해의 종목상’을 수상하며 또 한 번 올해 e스포츠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FC 온라인'이 수상한 ‘올해의 종목상’은 한 해 동안 국내 e스포츠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종목에 수여하는 상으로, ‘2025 이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 선정 위원회와 100명 이상의 e스포츠 업계인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넥슨 게임으로는 2019년 ‘카트라이더’의 수상 이후 6년만의 수상이다.
넥슨은 지난 2020년부터 6년째 ‘FC 온라인’ 정규리그를 개최해오며 e스포츠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해왔다.
올해 2월에는 ‘FC 온라인’ e스포츠 개편과 함께 총 상금 20억 원 규모의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이하 ‘FSL’)’를 발표했으며, ▲구단 프랜차이즈 도입, ▲리그 생태계 구축, ▲전문성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리그로 확장하고 대회 서사와 게임을 연계하는 등 e스포츠 본연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던파 ON, 스마트앱어워드 2025 문화분야 대상 수상
넥슨의 애플리케이션도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 해였다. 국내 최고 권위 모바일 앱 시상식 ‘스마트앱어워드’에서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공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던파ON’이 문화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가 주최하는 ‘스마트앱어워드’는 4,000여 명의 인터넷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비주얼 디자인, UI 디자인, 기술, 콘텐츠, 서비스, 마케팅 등 6개 부문 18개 평가지표를 토대로 가장 혁신적이고 우수한 모바일 앱을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모바일 앱 시상식이다.
‘던파ON’은 ‘던파’ 이용자들이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 성장 현황과 자산 가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식 모바일 앱이다. 지난 2024년 전면 개편을 통해 단순한 정보 조회를 넘어, 게임 밖에서도 플레이 경험이 끊김 없이 이어지는 ‘통합 관리 허브’로 진화하며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심사에서 ‘던파ON’은 복잡한 인게임 데이터를 모바일 UX에 맞춰 직관적으로 재구성하고, 게임과 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플레이 효율을 혁신적으로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계정 내 모든 캐릭터의 장비 세팅을 분석해 성장을 가이드하는 ‘캐릭터 체크’, 원하는 아이템 매물을 실시간 알림으로 제공하는 ‘입고ON’ 등 독창적인 기능의 기술적 완성도와 편의성이 호평받으며 단순 보조 앱을 넘어선 핵심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넥슨은 이러한 호실적과 연이은 수상 덕에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25일 기준으로 주가는 3,785엔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가총액도 28.9조 원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