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가 선정한 2025년 e스포츠 10대 뉴스

2025년은 격변과 도약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한 해였다. 수년간 게임 산업을 옥죄어온 질병 코드화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질병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히며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e스포츠 분야 또한 새 정부와 함께 도약의 전기를 맞이했다.

기존의 인기 e스포츠 종목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 차원으로 'e스포츠 강화'로 무게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의 새로운 리그들도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향후 e스포츠 진흥책이 본격화되면 정체되어 있는 국내 e스포츠 환경도 훨씬 부드러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 게임시장, 본지에서는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e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해 봤다.

사상 최초 롤드컵 3연속 우승을 차지한 T1
사상 최초 롤드컵 3연속 우승을 차지한 T1

1. T1 3연속 우승... 페이커의 기적은 계속된다

올 한해, 숨 가쁜 일정을 이어온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5 롤드컵')이 T1의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롤드컵이 시작될 때 만해도 T1의 우승을 점친 이들은 매우 적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서 T1은 달라졌다. 다전제 토너먼트에서 강점을 보였던 T1은 결국 롤드컵 ‘쓰리핏’(3연패)라는 기적 같은 기록을 달성하며 e스포츠 역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을 그었다.

한편, T1 소속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지난 12월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LOL파크에서 공식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아직 프로게이머로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e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T1의 3연속 우승으로 막 내린 '2025 롤드컵'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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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역대급 T1 오프닝으로 시작된 ‘2025 롤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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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온라인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박정무 부사장(좌측)
FC 온라인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박정무 부사장(좌측)

2. 넥슨, e스포츠 종목상에 대통령 표창까지 거머쥐다

온라인 축구게임 'EA SPORTS FC Online'(이하 'FC 온라인')을 축으로한 e스포츠 분야에서도 넥슨은 다방면에서 인정을 받았다. 지난 12월 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넥슨의 박정무 사업 부사장이 게임산업발전유공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어 온라인 축구게임 'FC 온라인'이 ‘2025 이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올해의 종목상’을 수상하며 또 한 번 올해 e스포츠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FC 온라인'이 수상한 ‘올해의 종목상’은 한 해 동안 국내 e스포츠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종목에 수여하는 상으로, ‘2025 이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 선정 위원회와 100명 이상의 e스포츠 업계인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넥슨 게임으로는 2019년 ‘카트라이더’의 수상 이후 6년만의 수상이다.

‘더 파이널스, e스포츠 대회 ‘코리아 오픈 시즌5’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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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FC 온라인’, ‘2025 이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올해의 종목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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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시프트업 '202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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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발표
2026년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발표

3. ‘롤’, ‘배그’, ‘뿌요뿌요’ 등 총 11개... 2026년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발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 2026년 개최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종목을 공개했다.

선정된 종목은 ‘스트리트 파이터6’, ‘포켓몬 유나이트’, ‘왕자영요’,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모바일 레전드: 뱅뱅’, ‘몽삼국’,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 ‘그란 투리스모7’, ‘e풋볼’, ‘뿌요뿌요 챔피언스’로 총 11개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7종목에 비해 규모가 확대됐고, 일본 게임의 비중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6년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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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진흥에 대해 설명하는 이재명 대통령(대선 후보 시절 사진)
e스포츠 진흥에 대해 설명하는 이재명 대통령(대선 후보 시절 사진)

4. e스포츠 진흥 본격화.. 새로운 정부 '진흥 시스템 구축 활발'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부터 e스포츠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광주 e스포츠 경기장에서 국내 대표 철권 프로게이머 '무릎'(배재민) 선수와 만난 것은 매우 유명한 일화다.

이러한 정부 기조 속에 대한민국e스포츠포럼이 새로 출발을 알렸고, 한국AI스마트체육미래포럼 등 e스포츠 진흥을 위한 다양한 학계 및 정부 기관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e스포츠 인식 변화 및 활성화 필요" 강력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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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e스포츠포럼" 6월 13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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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AI스마트체육미래포럼' 9월 23일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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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파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NRG 이스포츠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파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NRG 이스포츠
5. e스포츠 분야의 거인이 된 발로란트.. 1억 달러 이상 파트너 팀에 공유

발로란트의 존재감이 여전히 대단한 한 해 였다. 라이엇 게임즈는 특히 발로란트 종목에 대해 '수익 분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발로란트 e스포츠 리그인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가 이스포츠 디지털 상품 수익을 통해 1억 달러 이상을 파트너팀들과 공유하며 탄탄한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 발로란트의 안티 치트 부문 책임자 필립 코스키나스가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연말연시 10만 이상의 계정을 밴하면서 건전한 게임 생태계 조성을 일궈나가는 것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2025년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팀에게 1,476억 넘게 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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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연말연시 10만 치트 계정 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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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2026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로드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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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이널스’ e스포츠 ‘코리아 내셔널 리그’로 재단장
‘더 파이널스’ e스포츠 ‘코리아 내셔널 리그’로 재단장

6. e스포츠 리그 활성화에 목숨 건 토종 게임사들

'배틀그라운드', '크로스 파이어', '서머너즈 워'로 대표되는 국산 e스포츠 종목 외에도 다양한 국내 게임사들이 새로운 e스포츠 리그를 만들며 새로운 도약을 약속한 한 해였다.

위메이드가 자사의 신작 '이미르'를 바탕으로 e스포츠의 기틀을 잡아보려 애썼고, 넥슨의 '더 파이널스', 네오위즈의 '피망 쇼다운 홀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X' 등 신생 종목들이 글로벌 e스포츠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위메이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이미르컵 월드 챔피언십' 내년 2월 28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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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이널스’, e스포츠 대회 ‘코리아 내셔널 리그’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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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피망 쇼다운 홀덤', 'PFGT X 피망 쇼다운 홀덤 토너먼트 챔피언스 리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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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라그나로크X' 글로벌 챔피언십 리그 'ROXIC' 시즌2 참가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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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IOC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 IOC 공식 홈페이지
7. IOC-사우디 e스포츠 올림픽 개최 취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체결한 ‘e스포츠 올림픽’ 개최 계약을 전격 취소했다.

IOC는 10월 3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의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2년 e스포츠 협약을 상호 합의하에 종료했다며 “양측은 각각 다른 방향에서 e스포츠 비전을 추구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가 취소되었다고 해서 사우디의 e스포츠에 대한 의지가 약화되거나 사라진 건 아니다. 올해 3회 차인 사우디컵이 여전히 어마어마한 상금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

특히 사우디에서 SNK 게임 종목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고, 지속적인 투자를 공언한 상황이어서 향후에도 글로벌 e스포츠에 사우디 측의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IOC-사우디 e스포츠 올림픽 개최 취소...“행사 준비 시간 부족”

https://game.donga.com/119931/

2025년 1분기 게임 M&A "사우디 자본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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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e스포츠 해체
다나와 e스포츠 해체

8.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임단 다나와 e스포츠 해체

다나와 e스포츠 팀이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구단의 해체 소식을 전해 업계에 충격을 전했다. 구단의 관계자는 “2024년 일정을 마지막으로 길었던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라며, “그동안 함께 해주었던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나갈 그들의 다음 행보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소회를 남겼다.

2018년 ‘DPG 다나와’로 운영을 시작한 구단은 2020 BSC(배틀그라운드 스매쉬 컵) 초대 우승, 2023년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와 PWS(펍지 위클리 시리즈) 페이즈 1, 2 우승이라는 성과를 내며 배틀그라운드 최강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특히 PGC도 우승을 했던 팀이어서 더욱 아쉬움을 나타내는 관계자들이 많았다.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임단 다나와 e스포츠가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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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e스포츠 연맹 성명
국제 e스포츠 연맹 성명

9. 유명 철권 프로게이머 ‘아슬란 애쉬’, 도핑 사용으로 IESF 실격 처리

철권의 ‘레전드’로 불린 아슬란 시디크(닉네임 ‘아슬란 애쉬’)가 도핑 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에 충격을 줬다.

국제 e스포츠 연맹(IESF)은 지난 6월 19일 아슬란 시디크가 2022년 세계 e스포츠 챔피언십(WEC22) 경기 중 실시된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2년간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슬란의 자격 정지 기간은 2023년 4월 26일부터 2025년 4월 25일까지로, 현재는 이미 종료된 상태다.

단, IESF를 제외하고 에보에서는 아슬란 애쉬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

유명 철권 프로게이머 ‘아슬란 애쉬’, 도핑 사용 걸렸다

https://game.donga.com/118071/

레드포스 PC방
레드포스 PC방

10. 레드포스 PC방, e스포츠의 큰 손으로 영향력 확대

올해 상반기 중 가맹 80호점을 돌파한 레드포스 PC방. 발로란트, 아너 오브 킹즈 코리아 챌린지 등 다양한 e스포츠 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더욱 e스포츠 업계에 존재감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PC방 브랜드 최초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e스포츠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등 ‘K-컬처’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에게도 한국 e스포츠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고 있다.

레드포스 PC방 한국관광공사와 손 잡고 ‘e스포츠 관광 프로그램’ 선보인다

https://game.donga.com/117028/

레드포스 PC방, e스포츠 대회 ‘아너 오브 킹즈 코리아 챌린지' 성황리 개최

https://game.donga.com/116308/

발로란트 토너먼트 2025 ‘NVC’, 레드포스 PC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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