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게임백과사전] 2026 병오년, '말(馬)'이 주인공인 게임에 주목
붉은 말의 기운이 가득한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말은 게임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이동 수단으로 등장해 왔습니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 '레드 데드 리뎀션' 시리즈, '위처' 시리즈 같은 오픈 월드 게임에서 주인공의 여정을 돕는 역할을 수행해 모험을 도왔죠.
그리고 동시에 게임 말 그 자체가 주인공이자 핵심으로 등장하는 게임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실제 경마의 재미를 모두 구현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난 사실성을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게임부터 시작해 말과 깊은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어드벤처, 그리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의인화 게임까지 정말 다양한 게임들이 말을 내세워 이용자들을 만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먼저 국내에 경마 열풍을 일으킨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입니다. 말이 주인공이라면 빠질 수 없는 게임임이 분명하죠.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실제 일본 경마의 유명 경주마를 의인화한 '우마무스메'가 트레센 학원에서 훈련·경쟁·아이돌 활동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한 캐릭터를 일정 턴 수 동안 집중 육성하고, 육성 종료 후에 그 결과물이 '계승 재료'가 되는 식으로 반복 플레이가 게임의 핵심입니다. 이용자는 트레이너가 되어 담당 우마무스메를 맡아 성장시켜, G1 레이스를 비롯한 '트윙클 시리즈'의 정상에 오르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게임의 레이스는 실시간 3D 연출과 카메라 워크, 속도감을 강조한 연출로 실제 경마 중계를 보는 듯한 박진감을 전해주며, 우승 시에는 캐릭터가 무대에서 아이돌 공연을 하는 '위닝 라이브'가 재생되어 뛰어난 몰입감을 자랑합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말의 의인화를 여성 캐릭터에 집중했다면, 모바일 게임 '두근두근 말왕자님'은 말의 몸에 꽃미남의 얼굴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게임입니다. “미연시가 아닌 말연시”라는 이야기가 등장했을 정도로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설정이 이용자들을 사로잡았죠.
게임은 대화 선택지나 액션 확인 후 다음 스테이지로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선택지에 따라 호감도가 오르고, 스토리가 풀리며 말 왕자의 외형과 능력치가 성장하기도 합니다. 말과 함께하는 요리나 말 왕자의 기묘한 벽치기 장면 등이 지금도 잊히지 않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긴 게임입니다.

일본의 경마를 핵심으로 다룬 '위닝 포스트' 시리즈도 있습니다. '위닝 포스트' 시리즈는 한국에서는 '삼국지'로 유명한 코에이 테크모의 시부사와 코우 브랜드에서 제작하는 경마와 마주 경영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게임입니다. 다만 아쉽게도 국내에서 만나기는 너무 힘든 작품이기도 하죠.
이용자는 조교사나 기수가 아닌 마주(오너) 역할로, 마방 이름과 아바타와 비서 등을 정하고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말 구입부터 시작해 레이스 출전을 통해 명성을 쌓고, 세대를 이어 가문급 명문 마주가 되는 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게임에서 진행되는 레이스는 직접 조작 없이 완전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되고요.
오는 2026년 3월 최신작인 '위닝 포스트 10 2026'이 발매 예정인데요. 일본 경마사에 남는 레이스를 그리는 '시네마 이벤트'를 준비했고, 말의 비주얼을 보다 상세하게 재현한 것이 강점입니다. 또 시대나 계절, 개최 시기 등에 따라 코스의 잔디가 변화해, 보다 레이스에 빠져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인디 개발사가 만든 '스타터스 오더스'라는 작품도 있습니다. '위닝 포스트' 시리즈와 흡사한 경마와 마주·조교사 시뮬레이션 시리즈입니다. 게임의 특징은 화려한 그래픽보다 더 깊은 재미를 원하는 코어 팬들을 위한 장치들이 준비됐다는 점입니다. 혹자는 '풋볼 매니저' 경마판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말과 함께 마법 같은 이야기를 즐기는 게임인 '스타 스테이블 온라인'도 있습니다. '스타 스테이블'에서는 친구와 만나 함께 승마를 즐기거나, 함께 이야기하고 섬에서 열리는 다양한 대회에서 서로에게 도전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요르빅 섬에서는 온갖 종류의 아름다운 말들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웜블러드, 머스탱, 아메리칸 쿼터 호스부터 유니콘과 같은 환상적인 마법의 말까지, 50가지 이상의 품종이 등장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추가될 예정입니다.
또 다양한 퀘스트도 마련되어 있으며, 이용자는 요르빅에 그림자를 드리운 어둠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죠. 이 외에도 말을 더욱 멋지게 치장하는 재미도 갖췄죠. 게임은 PC와 모바일 등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게임 시장에는 오픈 월드에서 말과 함께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승마 대회에 참여하는 게임인 '스타 에퀘스트리안'도 있고, 국산 게임 중에서는 엔트리브에서 개발한 온라인 게임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이하 앨리샤)'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인데요.
'앨리샤'는 승마를 콘셉트로 캐주얼 레이싱 게임 스타일의 조작과 점프와 활강 같은 요소가 특징인 작품이었습니다. 게임의 모델로 인기 가수 아이유가 나섰으며, 직접 OST에도 참여하기도 했죠. 다만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되어 만날 수 없어 아쉬운 상황입니다.
2026년은 그 어느 때보다 말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속도감 넘치는 레이싱부터 따뜻한 교감, 그리고 기발한 상상력까지 더한 게임들이 시장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말과 함께 가상 세계의 초원을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