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3 지겹잖아! 인디 열정으로 만든 방과 문의 두뇌 유희. ‘도어퍼즐’
요즘 인디 게임 시장 활성화되면서 매우 다양한 작품이 등장하고 있지만, 예전 같은 참신한 느낌을 주는 게임을 발견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대형 자본의 손을 타지 않은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게임을 인디 게임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로그라이크, 덱빌딩 등 기존 인기 게임을 살짝만 바꾼 비슷한 인디 게임들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형 게임사들도 인디 게임 시장을 노린 소규모 게임들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보니, 순수한 의미로의 인디 게임은 더욱 찾기 어려워졌다. 오죽하면 만든 개발자가 인디 게임이라고 주장하면 인디 게임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창업한지 얼마 안된 1인 개발자가 굉장히 경쟁이 치열한 장르 중에 하나인 퍼즐 게임 장르에 도전장을 던져 주목을 받고 있다. 그것도 많은 이들이 익숙한 매치3 퍼즐이나 머지 장르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퍼즐이다. 인디 게임사 대표이지만 아직 대학생이기도 한 류다민 대표의 열정과 패기가 느껴지는 모바일 퍼즐 게임 ‘도어 퍼즐’의 개발사 옴니콘이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의 출발은 게임잼이었습니다. 당시 주제가 ‘시작이 반’이라는 것이었는데,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가는 이미지가 떠올라서 문과 방, 그리고 공간을 소재로 한 이 퍼즐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류대표는 연세대 게임 개발 동아리는 ‘풀씨’ 출신으로, 대학생 게임 동아리 연합회인 ‘유니데브’가 개최했던 ‘유니잼’에 참가했다가 이 게임을 기획하게 됐다고 한다. 당시에는 간단한 아이디어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후 동아리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개발에 필요한 것들을 차근차근 배운 뒤 다시 도전한 덕분에, 점점 더 게임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방과 문을 활용한 퍼즐이라는 개념이 다소 추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게임 규칙은 매우 간단합니다. 아래 화면에 배치되어 있는 여러 가지 방들을 규칙에 맞게 윗칸으로 올려서 배치하면 끝. 손으로 드래그만 하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방을 옮기는 것만으로는 퍼즐의 재미를 느낄 수 없으니, 방과 문에 특별한 조건을 달았다. 노란색 방은 실내 공간, 초록색 방은 야외 공간이고, 방문은 실내와 실내를 연결하고, 현관문은 실내와 실외를, 정원문은 실외와 실외를 연결한다. 방을 배치할 때 이 규칙에 맞게 연결하면서 배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래 칸에 위치한 여러 방의 종류와 각각 달려 있는 문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조금만 모양이 달라도 결합이 안되는 직소 퍼즐 같은 느낌도 들고, 수학 논리 퍼즐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수학 전공인 류대표의 특기가 잘 발휘된 부분이다. 류대표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3D 프린터로 직접 오프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는 보드 게임 형태로 만들어보면서, 개발을 진행했다고 한다.
또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 ‘모뉴먼트 밸리’가 연상되는 서정적이고 예쁜 그래픽을 구현했으며, 전체 맵에서는 그동안 클리어한 스테이지가 점점 쌓이는 연출을 담아, 플레이하면 할수록 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게임 개발을 처음 시작할 때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기획자로 출발했고, 이번이 1인 개발자로 완성시킨 첫 게임인데,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쓴 디테일이 돋보인다.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선보인 데모 버전에서 이미 150여개 스테이지를 지원할 정도로, 개발 속도도 1인 개발자답지 않게 굉장히 빠른 편이다.

이런 장점들 덕분인지 아직 정식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원래는 넥슨 드림 멤버스(NDM)라는 대회까지만 해볼 생각으로 만들었지만, 그때 좋은 반응을 얻어서, BIC까지 나가게 됐으며, 이후 K-스타트업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도 합격했다.
특히 BIC 행사에서 게임을 플레이한 관람객들이 원래 예상보다 더 오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의도했던 방향성이 잘 구현된 것 같아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지만, 운영이나 마케팅, 본격적인 사업화 측면에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더 멋진 모습으로 정식 출시를 하고 싶은 욕심에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데모 버전을 플레이하실 수 있으니, 더욱 더 멋진 모습으로 정식 출시 버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