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2026] 생존 강조한 위메이드-위메이드맥스, ‘시장 다각화’와 ‘글로벌 확장’에 무게
2024년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위메이드는 2025년 개발 조직 조정 등 비용 효율화 전략을 통해 더욱 개선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매출 6,000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대의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2026년 위메이드는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한 위메이드맥스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그룹의 핵심 성장축인 위메이드맥스는 지난 2024년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하며 개발 역량을 수직 계열화했다. 위메이드맥스는 매드엔진을 포함한 5대 핵심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라인업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는 특정 IP나 장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취향을 공략하여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관호 대표이사 회장은 2026년을 맞이하며 올해를 "위메이드 창업 이래 가장 냉혹한 생존의 분기점"으로 정의했다. 또한 "현재의 위기는 핵심 사업이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의 구조적 위축에서 비롯됐으며, 과거의 성공 방식과 관성만으로는 더 이상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진단하며 ‘시장 다각화’와 ‘글로벌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밝혔다.

장르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에는 위메이드맥스 산하 원웨이티켓스튜디오의 '미드나잇 워커스'가 서 있다. 1월 29일 스팀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이 작품은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로 서구권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누적 위시리스트도 30만 건을 돌파하며 위메이드가 MMORPG 전문사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지난해 서브컬처 장르인 ‘로스트소드’를 선보여 흥행을 기록한 위메이드커넥트는 차기 전략 서브컬처 신작 ‘노아(N.O.A.H.)’를 준비 중이다. 지스타 2025를 통해 공개되며 게임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2026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그룹 라인업의 장르적 구성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 줄 전망이다.

매드엔진은 대표작인 '나이트 크로우'의 후속작 ‘나이트 크로우 2(가칭)’를 준비하고 있다. 주력 장르인 MMORPG로 개발 중이며 정확한 출시일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내부에서 개발 역량과 속도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스튜디오인 만큼 계획대로 연내 출시될 경우 위메이드 그룹 실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매드엔진은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탈(TAL)’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 탈’은 한국 전통 ‘탈’과 수백 년간 이어진 신화 및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싱글 플레이의 깊은 몰입감과 전략·전술적 재미를 동시에 구현한 오픈월드 기반 트리플 A급 정통 액션 RPG를 지향하며, 2026년 공개 및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위메이드넥스트가 개발 중인 '미르' IP 기반의 오픈월드 MMORPG ‘미르 5’를 비롯한 다수의 라인업이 준비 중이다.
위메이드는 탄탄한 '미르의 전설 2·3'의 중국 라이선스 매출을 바탕으로 2026년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 1월 13일 정식 출시된 '미르M: 모광쌍용'은 출시 직후 중국 주요 앱마켓 상위권에 안착하며 '미르' IP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매출 순위 등에서 기대만큼의 파급력이 즉각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모바일 차트에서 집계되지 않는 중국 현지 결제 시스템을 통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향후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동시에 스팀 진출도 가속화한다. 2026년 1분기 내에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스팀에 출시할 계획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신들의 몰락 이후 혼돈에 빠진 세계에서 운명과 질서를 되찾기 위해 싸우는 전사들의 대서사시를 그린 MMORPG다. 스팀 버전은 이용자가 직접 서버와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성장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모델인 '파트너스 서버(Partners Server)' 등 글로벌 버전에서 호평받은 콘텐츠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위메이드는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연합체 ‘GAKS(Global Alliance for KRW Stablecoin)’를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한 글로벌 테크 리더 ‘써틱(CertiK)’,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30일에는 ‘스테이블넷’의 테스트넷을 공개하며 기술적 비전을 실제 작동하는 코드로 구현하기도 했다.

다만 스테이블 코인 사업은 정부의 정책 방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며, 과거 브릿지 취약점을 노린 해킹으로 거액의 위믹스를 탈취당했던 전력이 있어 자산의 안정성이 최우선인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갖는 점은 부담이다.
결국 2026년 위메이드는 '미르' IP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고 블록체인 사업의 불확실성을 기술력으로 돌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장르와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위메이드의 광폭 행보가 '생존'을 넘어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