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액션 게임인데 옷 갈아입는 재미가 더 대단하다" ‘코드베인2’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이하 반남코)의 신작 액션 게임 '코드베인2'가 지난 1월 29일 정식 출시됐다.(스팀 버전은 30일)

이번에 출시된 '코드베인2'는 굉장히 독특한 이력을 가진 게임이다. 엔딩을 본 이들이라면 누가 봐도 금방 후속편이 나올 것 같았던 1편이 출시된 이후 이렇다 할 소식이 없어 프로젝트가 접혔나 했지만, 무려 8년 만에 발매된 후속작이기 때문.
더욱이 이전 작품과 비교해 디자인과 캐릭터 일러스트가 모두 크게 변화했고, 개발사인 시프트의 전작인 ‘갓이터’와 비슷한 세계관을 공유했던 전작과 달리 독자적인 세계관에 가깝게 구성되는 등 2편이라는 타이틀을 제외하면 크게 연관이 없는 작품으로 보일 정도였다.
이렇게 선물(?)같이 급작스럽게 게임 이용자들 앞에 등장한 ‘코드베인2’는 전작의 액션 시스템이 더 현대적으로 변화한 것은 물론, 뛰어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덕에 매번 다른 캐릭터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즐거움을 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코드베인2’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디자인이다. 이 게임은 시공간을 침식하는 대재앙인 '린네'의 봉인이 서서히 풀리면서 하나둘씩 세계가 사라지는 와중 멸종으로 치닫고 있는 인간을 보호하는 ‘흡혈귀’라는 독특한 컨셉을 지니고 있다.
이에 흡혈귀들의 외형 또한 천차만별로 다르며, 시간을 넘나드는 힘을 가져 게임 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녀 ‘루 마그멜’은 가슴에 심장이 그대로 노출된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지고, 동료 캐릭터와 보스 몬스터 디자인 역시 어느 것 하나 범상치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요소는 커스터마이징 요소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사실 ‘코드베인2’는 출시 전 커스터마이징 모드를 미리 오픈하여 캐릭터를 꾸밀 수 있도록 할 정도로 세밀하고 방대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캐릭터의 얼굴부터 복장, 액세서리 조합만 수천 가지에 이르며, 이용자의 실력에 따라 정식 캐릭터 못지않은 고퀄리티의 캐릭터를 작성할 수 있을 정도. 실제로 초반 이후 캐릭터 외형을 거의 바꾸지 않은 본 기자도 중요 퀘스트가 끝날 때마다 복장과 성별을 바꿔서 게임을 플레이할 만큼 매우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전투는 소울라이크를 비롯한 여러 액션 RPG의 요소를 복합적으로 섞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코드베인2’는 공격과 패링 그리고 회피로 이어지는 '소울라이크' 식으로 전투가 진행되어 몬스터의 한방 한방이 매우 크게 다가오며, 무기에 따라 변화하는 주인공의 전투 스타일이 큰 영향을 미친다.
게임 내 등장하는 무기는 크게 한손, 양손검, 도끼, 창, 등의 냉병기 및 총검 등으로 나뉘며, 각 무기는 강화 및 제련을 통해 속성, 대미지, 상태 이상 등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다. 여기에 무기의 속성을 바꾸어 일정 퀘스트 혹은 메인 퀘스트에 등장하는 보스에 특화된 무기로 바꾸어 전투를 수월하게 펼쳐나갈 수 있으며, 회복 및 공격 마법을 무기에 장착해 하나의 무기로 여러 몬스터에 대응하는 등 자유도 높은 전투 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다.


동료 시스템도 여전히 등장한다. 전작인 ‘코드베인’에서 등장했던 시스템을 계승한 동료 시스템은 게임의 진행에 따라 근거리, 원거리 및 다양한 스킬을 지닌 동료와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더욱이 새롭게 합류한 동료는 맵 곳곳에서 얻을 수 있는 기념품 등의 아이템을 선물해 친밀도를 높여 무기, 제작 재료 등의 각종 아이템을 받을 수 있어 친밀도를 올리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 동료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몬스터들의 특성이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이 게임 내 등장하는 몬스터는 근접, 원거리, 파워형, 속도형 등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며, 저마다의 상성을 지니고 있어 무기체인지를 활용해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이에 근접, 마법, 회복 등 각자 다른 특성을 가진 동료를 빠르게 불러오는 것도 전투에 큰 도움이 되며, 이를 통해 장비 파밍은 물론, 재료 역시 더욱 수월하게 수급할 수 있다.
'코드 베인2'의 전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있다. 바로 ‘블러드 코드’다. 스토리의 진행 혹은 전투에서 얻은 ‘혈루’를 통해 추가되는 블러드 코드는 일종의 클래스 시스템으로 어떤 코드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스탯이 크게 변화하고, 전투 스킬 혹은 디버프, 버프, 패시브 등의 다양한 스킬을 보유할 수 있다.


이 스킬은 게임 내 재화인 ‘헤이즈’를 소모해 개방할 수 있으며, 재료 아이템을 이용해 추가로 강화할 수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각 코드에 수록된 스킬은 계승 시스템으로 다른 코드 스킬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어 일종의 스킬 조합의 재미도 상당한 모습이다.
이렇게 방대한 전투 시스템과 자유도 높은 육성 시스템을 지닌 ‘코드 베인2’이지만, 약간의 단점도 존재한다. 먼저 그래픽의 경우 퀄리티는 상당하나 최적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새로운 맵에 입장할 때나, 맵을 이동할 때 프레임 드랍이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


여기에 게임 내 폰트 간격이 매우 빼곡하게 구성되어 있고, 하나의 화면에 너무 많은 정보가 담겨있어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전투 UI가 MMO 못지않을 정도로 많은 스킬과 상호작용 요소가 구현되어 추후 패치를 통해 간소화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코드베인2’는 다양한 형태의 전투를 즐기기를 원하는 이용자나 보스를 공략하는 재미를 중요시하는 이들.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분위기를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한번 쯤 플레이해볼 만한 게임이라는 것이 본 기자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