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2026] '탈 부분유료화'와 장르 다변화, 극한의 개혁을 마주한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이하 엔씨(NC))에게 지난 2025년은 극적인 변화 그 자체였다. ‘도전의 해’라고 선언하며 변화에 총력을 기울였고, 다양한 장르의 프로젝트를 앞세워 여러 게임쇼에 참가하며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이어 지난 11월 출시된 ‘아이온2’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2026년에도 그러한 기조가 이어진다. 엔씨(NC)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작 라인업과 기존 IP(지식 재산) 확장으로 상승세를 본격화하겠다는 각오다.

신작 폭풍.. ‘아이온2’, ‘리니지 클래식’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까지
올해 엔씨(NC)의 게임들은 라인업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등 과금 시스템으로 이슈가 있었으나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개발력과 운영 노하우 등에서는 여전히 강점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만큼 오는 2027년까지의 탄탄한 청사진이 그려지는 모습이다.

먼저 출시 두 달이 지난 '아이온2'는 적극적인 소통을 앞세워 한국과 대만에서 대세 MMORPG로 자리 잡았다. 멤버십과 외형 위주의 이용자 친화적인 BM으로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이용자’와 ‘실적 개선’이라는 카드를 모두 놓치지 않았다.
또 '아이온2'는 올 하반기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으로, 글로벌에서의 흥행 여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2026년 상반기는 지난 1월 1일에 깜짝 공개된 ‘리니지 클래식’이 채운다. 리니지 클래식은 엔씨(NC)가 1998년부터 서비스 중인 ‘리니지’의 2000년대 초기 버전을 구현한 PC 게임으로, 오는 2026년 2월 7일 한국과 대만에서 사전 무료 서비스를 시작하며 2월 11일부터 월정액 서비스(29,700원)로 플레이 가능하다.
주목할만한 것은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다. '리니지 클래식'은 최초 10개의 서버로 사전 캐릭터 생성 등을 진행했으나, 많은 이용자가 몰리며 오픈 직후 조기 마감돼 3차에 걸쳐 서버 15개를 추가했다. 이후 지속적인 이용자 관심에 따라 전 서버의 수용 인원을 증설하기도 했다.

올해 또 하나의 최대 기대작은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다. 지난 지스타에서 첫 공개된 이 작품은 글로벌 흥행 IP ‘호라이즌’을 기반으로 엔씨(NC)가 개발 중인 차세대 MMORPG로, 오는 2026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에서 시연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지난 지스타에서 공개 직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인게임 화면과 개발자 인터뷰를 담은 10분 내외의 영상은 조회수 250만 회를 기록했고, “시각적으로 매우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며, 사전에 정보를 몰랐다면 콘솔 게임으로 착각할 정도”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서구권에서의 관심도 높은 만큼, 게임스컴에서도 주연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IP 지역 확장 풀가동.. 아이온과 리니지W, 리니지2M까지 글로벌 출격
이와 함께 엔씨(NC)는 기존 IP의 지역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NC)는 중국 ‘셩취게임즈’와 손잡고 PC온라인 ‘아이온’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아이온 모바일’을 공동 개발 중이며, 2026년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셩취게임즈는 오랜 기간 PC온라인 게임 ‘아이온’을 중국에서 서비스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IP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춘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업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현지화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리니지 IP 기반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확장도 병행된다. '리니지W'는 올해 동남아 지역 재론칭과 함께 북미 등 주요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며, 특히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말 현지 이용자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불고 있는 한한령 해제 분위기와 맞물여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요 게임 IP의 글로벌 진출과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와 맞물려 올해 엔씨(NC)의 해외 게임 시장 매출이 급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 '아이온' IP와 '리니지' IP가 흥행한다면 올해 엔씨(NC)의 연간 매출은 2조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엔씨(NC)에 대해 "매출액 4061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으로 예상되며 '리니지 클래식' 등 신작 성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장르 다변화를 위한 노력.. MMORPG외 슈터, 서브컬처 장르
엔씨(NC)는 MMORPG뿐 아니라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장르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꾸준히 투자해 왔다.
MMORPG 신작과 글로벌 IP 확장 행보가 이성구 부사장 체제의 핵심 방향성이라면, 장르 다변화는 박병무 공동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분야다. 실제로 박명무 공동대표는 그동안 슈터, 서브컬처, 모바일 캐주얼 등 핵심 분야에 집중하며 투자 및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그 결실을 저울질하는 시험대에 오른다.

대표적으로 ▲‘빅게임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애니메이션 액션 RPG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와 ▲‘미스틸게임즈’의 PC·콘솔 타임 서바이벌 슈터 ‘타임 테이커즈’가 올해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또한, 여러 게임쇼에서 기대를 모은 ▲PC·콘솔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는 엔씨(NC) 산하 스튜디오인 ‘빅파이어 게임즈’에서 개발 중이며,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씨(NC)는 모바일 캐주얼 장르도 새로운 성장의 한 축으로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엔씨(NC)는 2025년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해 사업 기반을 마련했으며, 최근 베트남의 ‘리후후’와 한국의 ‘스프링컴즈’를 인수하며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결과적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변화의 기틀을 마련한 엔씨(NC)는 더욱 변화의 기조를 뚜렷하게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앞세워 2026년 게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어 엔씨(NC)의 올해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