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으로 돌아갔나? '리니지'-'디아2'-'언토 2004' 인기와 관심 UP

마치 시계가 2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 최근 게임 업계에서 오래전 전성기를 누렸던 작품들이 단순한 '추억 보정'의 대상이 아니라, 유의미한 반향을 일으키며 다시 현역으로 복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의 명작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재출시되거나 업데이트되면서 세대를 넘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20년 전 게임을 즐겼던 젊은 이용자들이 여전히 게임을 즐기고 있는 30~50대 핵심 이용자로 자리하고 있어, 과거 게임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분위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기를 몰고 있는 리니지 클래식
최근 인기를 몰고 있는 리니지 클래식

먼저 대표적인 작품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지난 2월 7일 출시한 MMORPG '리니지 클래식'이다. 이 게임은 엔씨가 1998년부터 서비스 중인 '리니지'의 2000년대 초기 버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게임에는 군주, 기사, 요정, 마법사 등 4종의 클래스와 말하는 섬, 용의 계곡, 기란 지역 등이 오픈된 초기 버전의 콘텐츠가 담겨 있다.

과거 추억과 함께 돌아온 작품은 오픈 이후 2일 만에 누적 접속자 50만 명, 최대 동시 접속자 18만 명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PC방 게임 전문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 집계 결과 22일 기준 9.9%로 2위를 기록하며 위력을 보이고 있다. '발로란트', '배틀그라운드' 등을 넘어선 수치이며, MMORPG로는 단연 1위의 기록이다.

빠른 성장과 편의성 중심으로 재편된 현대 MMORPG와 달리, 긴 호흡의 사냥과 혈맹 중심 커뮤니티 구조를 유지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했다. 과거 시스템이 시대에 뒤처진 것이 아니라, 다른 선택지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디아블로2에 추가된 악마술사
디아블로2에 추가된 악마술사

지난 2000년 최초 발매 이후 2001년 확장팩 '파괴의 군주'를 선보이며 국내 RPG 이용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디아블로 2'도 약 25년 만에 최근 신규 확장팩을 선보이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디아블로 2'의 리마스터 버전인 '디아블로 2: 레저렉션' 확장팩으로 등장한 '악마술사의 군림'이 주인공이다.

이번 확장팩은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디아블로 2'에 등장한 신규 클래스 '악마술사'가 핵심이다. 악마술사는 지옥 종자를 지배하여 무시무시한 아군으로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마법을 집중해 무기를 파괴의 수단으로 변형하거나, 멀리서 적에게 지옥과 불, 어둠을 방출하는 형태로도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리자드는 신규 클래스 출시와 함께 새로운 게임 종반 콘텐츠를 추가하고, 전리품 필터와 개선된 보관함 탭을 추가·개선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2월 3주 PC방 사용량이 무려 전주 대비 157.7% 상승하는 등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언리얼 토너먼트 2004 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올드언리얼
언리얼 토너먼트 2004 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올드언리얼

국내에서만 20년 전 게임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바로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토너먼트 2004'가 그 주인공이다. '언리얼 토너먼트 2004'는 '언리얼 토너먼트 2003' 및 '언리얼 토너먼트 2003' 공식 보너스 팩의 모든 콘텐츠를 포함해 개선한 작품이다. 현재 에픽게임즈의 허락을 받은 '올드언리얼' 커뮤니티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다만, 오래전 게임인 만큼 최신 PC에서는 제대로 즐길 수 없는 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최근 20여 년 만에 업데이트를 진행해 최신 OS나 PC에서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개선됐다. 윈도우는 물론 리눅스와 macOS까지 지원하며, 새로운 렌더러를 포함해 수많은 개선 작업이 진행됐다.

20여 년 만의 무료 업데이트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LAN 파티를 상징한 슈터 게임의 복귀에 많은 이용자들이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게임을 판매하고 서비스하는 곳이 없어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작품이기에 '올드언리얼'이 게임을 내려받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마련됐다는 점에 기쁜 마음을 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20년을 넘은 게임들이 다시 힘을 얻는 이유는 단순히 향수 때문만은 아니다. 게임 설계의 완성도가 이미 검증되어 있다는 것과 현대 게임 트렌드와는 다른 결을 가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 등이 차별화 포인트로 작동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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