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퍼즐은 거들뿐. 팬심 담은 아이돌 게임 ‘슴미니즈’

에스파, NCT, 라이즈와 함께 퍼즐 게임을 즐긴다?

카카오게임즈 산하 메타보라에서 SM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신작 게임 ‘슴미니즈(SMiniz)’를 선보였다. 현재 대세라고 할 수 있는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아이돌들과 함께 퍼즐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SM 소속 아티스트를 닮은 작은 캐릭터(미니즈)들이 등장하며, 나의 ‘최애’ 캐릭터와 함께 매치3 퍼즐을 풀어나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SM엔터테인트 소속 아이돌들이 등장하는 게임인 2014년에 출시된 모바일 리듬게임 슈퍼스타 SM타운 정도가 최신작인 만큼, SM엔터테인먼트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SM 인기 아티스트들이 귀여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SM 인기 아티스트들이 귀여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사실 K팝 아이돌과 퍼즐 게임의 만남은 완전히 새로운 시도라고 보기는 힘들다. BTS 팬들을 겨냥해 만든 인더썸 with BTS, 세븐틴 팬들을 겨냥한 퍼즐세븐틴 등이 이미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3매치 퍼즐 장르는 캔디크러시사가, 꿈의 정원 등 유명 게임들이 많은 만큼, 게임을 많이 즐기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식상한 게임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결국, 핵심은 SM엔터테인먼트 팬들이 솔깃할만한 요소를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3매치 퍼즐은 기본기가 탄탄하다
3매치 퍼즐은 기본기가 탄탄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퍼즐 플레이는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한정된 턴 안에 목표 블록들을 모두 제거하는 익숙한 형태로 구현됐다. 예전에 프렌즈팝콘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했던 회사답게 각종 특수 아이템을 활용해 시원시원하게 블록이 터지는 느낌을 잘 구현했으며, 실패하더라도 아슬아슬하게 몇턴이 부족해지는 밸런스를 잘 잡았다. 예전 퍼즐 게임들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이어하기 때 유료 캐시를 사용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슴미니즈는 게임에서 획득한 머니로 이어하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퍼즐 플레이를 통해 게임 머니를 획득하면 이 게임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아티스트 포토카드와 그들을 귀엽게 만든 미니즈 캐릭터 카드 뽑기를 즐길 수 있다. 당연히 처음부터 완제품을 주지는 않고, 조각을 획득해서 합치는 구조인데,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매우 많은 만큼, 원하는 아티스트 관련 카드를 뽑기 위해서는 꾸준히 플레이를 해야 한다.

게임플레이로 획득한 재화를 써서 포토카드 등을 뽑을 수 있다
게임플레이로 획득한 재화를 써서 포토카드 등을 뽑을 수 있다

뽑기가 들어간 게임은 과금 부담이 크다는 인식이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뽑기에 들어가는 재화를 현금으로 구입할 수도 있지만, 게임 플레이로도 충분히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토카드를 무료로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가 계속 열리기 때문에 굳이 현금을 써서 구입하지 않아도 많은 뽑기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모든 아티스트들이 등장하는 기본 뽑기 외에 자신이 선택한 아티스트 관련 카드만 등장하는 뽑기가 구분되어 있어, 재화를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조각을 모아서 합쳐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플레이해야 한다
조각을 모아서 합쳐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플레이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아이돌 IP 기반 퍼즐 게임들이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요소들인 만큼, 슴미니즈는 차별화 요소로 마이룸과 미니즈룸이라는 요소를 차별화 요소로 더했다.

마이룸은 자신이 획득한 포토카드 등을 꾸미고, 장식하는 공간이다. 포토카드 수집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스티커, 프레임 등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꾸밀 수 있으며, 그렇게 꾸민 카드와 함께 인증샷도 찍을 수 있다. 아이돌 문화를 이해하기에는 나이가 먹어서 잘 몰랐지만, 최애 포트카드와 함게 맛있는 음식을 같이 찍어서 SNS에 올리는 예절샷이라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향후에는 이런 사진들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콘테스트도 열린다고 한다. 실제 아이돌 팬덤 문화를 게임에 그대로 반영하려고 최선을 다한 느낌이다.

미니즈룸은 SM 소속 아티스트를 닮은 작은 캐릭터(미니즈)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게임을 통해 획득한 아이템으로 미니즈들을 꾸밀 수 있으며, 선물로 호감도를 올리면 친밀도에 따라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각 미니즈 캐릭터는 아티스트의 개성을 담기 위해 단순한 외형뿐만 아니라 피부색, 눈썹 각도, 보조개, 점 위치 등 세밀한 디테일을 반영했으며, 각 아티스트의 포즈를 모두 다르게 구성하여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구현했다.

포토카드를 꾸며서 전시할 수 있고, 미니즈 캐릭터와 교감할 수 있다
포토카드를 꾸며서 전시할 수 있고, 미니즈 캐릭터와 교감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현재 등장하는 그룹이 에스파, NCT, 라이즈뿐이라는 점이다. 정확히는 NCT 서브그룹까지 포함해 6개 그룹이 등장하긴 하지만,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샤이니, 엑소 등 SM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은 아직 없다. 요즘 세대들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지만, 다른 퍼즐 게임을 주로 즐기는 연령대를 생각하면, 좀 더 나이든 세대들도 공감할 수 있는 아티스트들이 빠르게 추가되는 것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글로벌 팬덤을 겨냥해서 과금 부담을 최소화한 게임인 만큼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니, 더 많은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와 메타보라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 게임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실제로 출시에 맞춰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SMTOWN 후쿠오카 콘서트와 연계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SM 광야스토어와 연계한 오프라인 이벤트도 발표했다.

단기간에 매출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차곡차곡 이용자를 쌓아가야 하는 게임인 만큼, 앞으로도 SM엔터테인먼트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실한 운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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