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레저렉션. 고령자 배려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
최근 신규 캐릭터 악마술사를 업데이트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 색다른 모드가 추가돼 화제가 되고 있다.
13기 래더 시작과 함께 공포의 영역 패치 이후 전령 시스템이 개편되면서, 몬스터를 처치할 때마다 확률적으로 등장하는 전령이 잘 보이게 글씨로 표시해주는 모드가 등장한 것.

전령은 파괴참이라는 핵심 아이템을 드랍하기 때문에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 다른 몬스터들과 섞여서 잘 구분하기 어렵다보니, 이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드를 이용자들이 만든 것이다.
특히, 예전에 디아블로2를 즐겼던 이들이라면 이제 40대 후반을 넘어선 나이가 된 만큼, 노안 증상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는 몬스터를 찾느라 고생하다가, 이 모드 덕분에 속이 시원해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현재 게임을 즐기는 연령대들의 평균 나이가 높아지면서, 노안 등의 문제로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고령자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해진 시대가 됐다. 2024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40대의 60.7%가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50대의 44.6%가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특히, 디아블로2 레저렉션처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리메이크 게임들의 경우 해당 연령대를 노리고 출시한 게임인 만큼, 타 게임 대비 고령자 플레이어의 비중이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노안 등의 문제가 실제 판매량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24년 출시돼 많은 관심을 받았던 드래곤퀘스트3 HD-2D의 경우 원작이 일본에서 국민 게임이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인기가 높았던 만큼 폭발적인 관심이 기대됐으나, 자막 크기가 너무 작아서 1시간 이상 플레이하면 힘들다며 포기하는 사례들이 많아 화제가 됐다.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화면 해상도가 작다보니 자막이 잘 안보이고, TV에서 즐기는 PS5 버전의 경우에도 멀리 떨어져서 무선 컨트롤러로 즐기는 형태이다보니, 마찬가지로 자막이 잘 안보인다는 반응이다.

이런 사례들이 늘어나자 게임사들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 출시된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도 자막 크기가 작아서 안보인다는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고, 자막 표시 방식과 자막 크기 조정 기능을 패치해줬으며, 사이버펑크2077 역시 자막 위치 및 크기를 조종할 수 있는 패치를 선보였다.

또한, 요즘 자동 전투 중심의 방치형 RPG들이 시장에서 인기 게임으로 계속 주목을 받는 것도, 장시간 집중해서 컨트롤하는 것이 힘들어진 나이 대의 게이머들이 편하게 성장의 재미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수동 전투를 선보였던 리니지 클래식이 이용자들의 요청에 의해 자동 전투를 도입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도 게임을 즐기는 연령대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인 만큼, 고령자들의 배려가 게임 흥행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조건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