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즐거움을 담다. Addie Shen 개발한 언익스펙티드 액세서리

202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된 인디 스튜디오 언익스펙티드 엑세서리(Unexpected Accessories)가 신작 애디 쉔(Addie Shen)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절차적 생성 방식을 활용한 수학 퍼즐 슈터로, 누구나 한 번쯤 배워본 수학을 새로운 형태의 재미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미국 전역에 흩어진 비동기 개발팀이 제작한 이 작품은 수학 경시대회 참가자부터 자녀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부모까지, 다양한 플레이어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튜디오 창립자 Josh Delson은 이 게임을 “말장난이 가득한 절차적 생성 수학 퍼즐 슈터”라고 소개한다. 유머러스한 분위기 뒤에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숨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게임을 플레이할 때마다 방정식이 달라지는 구조다. 각 레벨에는 계산기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개발팀은 이들을 애정을 담아 ‘PEMDAS’라고 부른다. 이 캐릭터들은 맵에 배치되어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방정식은 매번 플레이를 할 때 마다 무작위로 생성된다. 덕분에 같은 레벨이라도 두 번의 플레이가 똑같이 느껴지는 일은 없다.

수학의 재미를 담은 애디 쉔
수학의 재미를 담은 애디 쉔

플래시 게임 시대에서 새로운 수학 경험으로

이 스튜디오는 업계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난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에서 출발했다. EA에서 수년간 근무했던 Josh Delson은 일본 여행 중 전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PlayStation) 사장 요시다 슈헤이(Shuhei Yoshida)를 만나면서 인디 게임에 대한 열정을 다시 되살리게 됐다. 어도비 플래시 시절 브라우저 게임을 만들며 시작된 자신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작고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진정으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

초기의 아이디어는 ‘포켓몬 스냅’(Pokemon Snap)에서 영감을 받았다. 하나의 행동을 반복하며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단순한 플레이 구조였다. 여기에 팀은 한 단계 더 나아가, 플레이어가 하나의 세션 안에서 기초 산수부터 미적분까지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했다.

Josh는 이에 대해 “자신감이 넘치다가도 갑자기 완전히 당황하게 되는, 그런 아드레날린 러시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포켓몬 스냅에서 영감을 얻었다
포켓몬 스냅에서 영감을 얻었다

세 가지 모드, 모두를 위한 하나의 게임

‘애디 쉔’은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해 세 가지 핵심 모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스토리 모드는 플랫포밍 요소와 말장난, 그리고 점점 어려워지는 방정식으로 이루어진 다섯 개의 레벨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지막에는 성적표 형식의 결과가 제공된다. 연습 모드는 게임화된 플래시카드 시스템처럼 작동한다.

수학을 쉽고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게임을 구성했다
수학을 쉽고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게임을 구성했다

플레이어가 연습하고 싶은 방정식 유형을 선택해 1인칭 슈터의 사격장처럼 구성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며 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멀티플레이어 모드에서는 보다 다양한 플레이 경험이 준비되어 있다. 콜 오븓 듀티의 좀비 모드에서 영감을 받은 협동 플레이부터, 1대1 1인칭 슈터 모드, 이동하며 방정식을 해결하는 롤러코스터 방식의 스테이지 그리고 팀워크가 중요한 협력 퍼즐 플랫포머까지 협동과 경쟁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여러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다.

모든 멀티플레이어 모드는 ‘코치 Co-op’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플레이하며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워싱턴 DC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는 한 아버지와 아들이 1대1 모드를 무려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플레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수학을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다

교육적인 요소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팀은 ‘애디 쉔’을 교육용 도구로 홍보하지 않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Josh Delson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는 게임이 아니다. 단지 수학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하고 싶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이 게임은 수업이 끝난 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방과 후 게임’에 가깝다. 이전 세대가 수업 후 브라우저 게임을 켰던 것처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콜오브듀티 좀비 모드에서 영감을 받은 협동 플레이 모드도 지원한다
콜오브듀티 좀비 모드에서 영감을 받은 협동 플레이 모드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아트 스타일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화려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아트는 플레이어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수학이 등장하기 전부터 게임에 대한 흥미를 유도한다.

게임이 시작되면 휠 기반 방정식 시스템이 바로 작동한다. 덕분에 중학교 이후로 분수를 떠올려 본 적 없는 플레이어라도, 불과 30초 만에 문제 풀이에 몰입하게 된다. 긴 튜토리얼도, 긴 컷씬도 없다. 시작하는 순간부터 오직 게임플레이 뿐이다.

교육용 게임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수학을 즐기게 만드는 것이 목표
교육용 게임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수학을 즐기게 만드는 것이 목표

한국에서도 통할 가능성을 가진 게임

‘애디 쉔’은 현재 미국 시장 출시를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지만, 개발팀은 이미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숫자는 그 자체로 하나의 언어이며, 수학을 풀며 즐기는 핵심 경험은 문화권을 넘어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확장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확장을 검토 중이다

화려하고 스타일리시한 아트 스타일이 플레이어의 관심을 끌고, 발사체와 방정식으로 구성된 휠 기반 시스템이 게임플레이의 재미를 완성한다. Josh의 말처럼 처음에는 “뭔가 웃기네”라고 생각하며 시작한 플레이어도, 30초가 지나면 “이거 진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곤 한다. 현재는 영어 버전으로만 제공되지만, ‘애디 쉔’은 전 세계 학생과 부모, 그리고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이 담겨 있다.

기고 : 게임 테스트 플랫폼 플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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