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적으로 즐기는 로프 퍼즐 액션 ‘로프군 어드벤처’를 개발한 Kei26

단순한 조작에서 예상보다 깊은 플레이가 만들어지는 순간이 있다. ‘로프군 어드벤처’(RopeKun Adventure)는 바로 그런 경험에서 출발한 인디 퍼즐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로프를 던지고, 당기고, 연결하며 퍼즐을 풀고 적을 넘어서는 과정 속에서 점차 새로운 방식의 움직임과 해결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 단순한 조작에서 시작되지만, 물리 기반 로프의 반응이 만들어내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게임의 재미를 확장한다. 이 작은 아이디어가 어떤 게임 경험으로 발전했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 본다.

로프군 어드벤처
로프군 어드벤처

■ 로프 하나로 만드는 퍼즐 액션의 재미, ‘로프군 어드벤처’ 1인 개발자 Kei26

픽셀 그래픽 기반의 직관적인 설계와 어린이도 끝까지 즐길 수 있는 난이도 구조로 주목받고 있는 이 작품은, 개발자 Kei26이 약 2년에 걸쳐 제작한 첫 타이틀이다.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인디게임 행사인 BitSummit the 13th에서 KIDS SELECTION AWARD를 수상하며 작품성과 방향성을 모두 인정받은 ‘로프군 어드벤처’는 단순한 조작에서 확장되는 다양한 기믹과 물리 기반 로프 움직임을 중심으로 한 게임 경험을 큰 매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1인 개발자 Kei26
1인 개발자 Kei26

■ 취미에서 시작된 개발, 그리고 본격적인 게임 제작의 길

Kei26는 이전부터 취미로 게임을 만들어 온 개발자다.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된 건 일본의 게임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그램 선정되면서 시작되었다. 이 경험을 계기로 단순한 취미를 넘어 정식 작품 제작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특히 2D 게임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최근 3D 게임이 주류가 된 상황에서도 픽셀 그래픽이 움직이는 그 자체에서 오는 매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취향이 자연스럽게 작품의 방향성에도 반영됐다.

Kei26이 약 2년에 걸쳐 제작한 첫 게임이다
Kei26이 약 2년에 걸쳐 제작한 첫 게임이다

■ ‘로프만 조종한다’는 단순함에서 시작된 게임 디자인

그는 이 작품을 ‘로프 퍼즐 액션 게임’이라고 정의했다. 플레이어는 오직 로프만을 이용해 퍼즐 기믹을 해결하거나 적을 쓰러뜨리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게 된다. 조작 자체는 매우 단순하지만, 로프의 움직임과 물리 반응을 기반으로 다양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 큰 특징이다. 특히 이 작품은 어린 아이나 게임이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 힌트 기능을 구현하고, 사용 버튼을 최소화했으며, 친근한 마스코트 캐릭터를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러한 설계 철학은 실제로 KIDS SELECTION AWARD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개발자는 밝혔다.

로프를 활용해 퍼즐을 풀고, 적과 싸운다
로프를 활용해 퍼즐을 풀고, 적과 싸운다

■ 와이어 액션에서 출발한 아이디어

‘로프군 어드벤처’의 출발점은 매우 분명하다. 바로 ‘로프’라는 요소다. Kei26는 횡스크롤 게임의 와이어 액션 움직임에 흥미를 느꼈고, 그 작동 방식을 탑다운 형태의 게임에 응용하는 과정에서 로프를 다루는 아이디어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부분은 로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단순한 오브젝트가 아니라 실제처럼 유연하게 반응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물리 파라미터를 세밀하게 조정했으며, 당기거나 고정했을 때 발생하는 미묘한 흔들림과 움직임까지 꼼꼼하게 구현했다. 그는 “플레이어가 로프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게 되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로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집중했다
로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집중했다

■ 실제 로프를 구매해 연구한 스테이지 설계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로프를 활용한 스테이지 설계였다. 단 하나의 핵심 요소로 얼마나 다양한 기믹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ei26는 실제 로프를 구매해 직접 잡아당기고 묶어 보며 움직임을 연구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쳐 최종적으로 100개 이상의 스테이지가 제작되었으며, 철사 로프와 같은 특수 요소를 도입해 플레이의 변화를 더욱 확장했다.

실제로 로프를 구입해서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면서 스테이지를 구성했다
실제로 로프를 구입해서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면서 스테이지를 구성했다

■ 테스트 플레이에서 발견한 ‘아이와 어른의 차이’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진행된 플레이 시연은 개발 방향을 크게 바꾼 계기가 되었다. 초기 버전에서는 난이도 설명과 기믹 안내가 다소 불친절하다는 피드백이 있었고, 이를 반영해 힌트 기능을 추가하는 등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구조로 개선이 이루어졌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어린이와 성인 플레이어의 반응 차이였다. 성인 플레이어는 스테이지 클리어를 목표로 효율적인 플레이를 시도하는 반면, 아이들은 로프의 움직임 자체를 놀이처럼 즐기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불에 닿으면 로프가 타서 끊어지는 기믹조차 회피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재미 요소로 받아들이며, 일부러 다양한 반응을 시험해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히 스테이지 클리어가 중심이 되는 게임이 아닌 상호작용 자체의 재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에 영향을 주었다.

아이와 어른들의 반응이 많이 달랐다
아이와 어른들의 반응이 많이 달랐다

■ 출시 임박, 글로벌 전개와 아시아 시장도 염두

현재 게임은 대부분 완성 단계에 있으며 적어도 올해 안에는 반드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team뿐 아니라 Nintendo Switch 버전도 함께 준비 중에 있으며, 직관적인 설계를 통해 언어 장벽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전문 번역가를 통한 다국어 번역과 LQA(Localization QA)를 진행해 한국어를 포함한 주요 언어 지원도 준비 중이다. 특히 일본을 기반으로 하되, 아시아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 역시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한 준비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스팀뿐만 아니라 닌텐도 스위치 버전도 준비 중이다
스팀뿐만 아니라 닌텐도 스위치 버전도 준비 중이다

한국어 지원도 준비 중이다
한국어 지원도 준비 중이다

■ “이용자들의 응원이 완성까지 이끌었다”

이번 작품은 Kei26에게 첫 본격 타이틀 게임이자 가장 큰 배움의 과정이기도 했다. 개발 중 수많은 문제와 어려움을 겪으며 의욕이 떨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SNS와 이벤트에서 받은 유저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작품은 거의 완성 단계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팬 분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평가뿐 아니라 개선점에 대한 의견 역시 적극적으로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Kei26는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소개하며, 데모 버전 체험과 스토어 페이지의 프로모션 영상 시청을 통해 작품의 매력을 직접 느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로프 하나로 확장되는 독창적인 플레이 감각이 인디 퍼즐 액션 장르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고 : 게임 테스트 플랫폼 플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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