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넥슨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 “매출 추정치 & 목표 전면 재검토한다”
넥슨은 오늘(31일) 일본 현지에서 ‘넥슨 캐피탈 마켓 브리핑’(Capital Markets Briefing / 이하 CMB)를 통해 자사의 새로운 사업 방향과 성장 및 경영 목표에 대해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정헌 넥슨 대표와 패드릭 쇠더룬드 신임 회장 및 시로 우에무라 CFO가 직접 넥슨의 향후 비전과 글로벌 성장 전략 및 신규 IP 확장 계획 그리고 주주 배당 공개 등 다양한 분야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발표에서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2026년은 넥슨의 새로운 출발의 원년이 될 것이며, 신작 파이프라인 확대와 규모의 성장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회장은 넥슨이 2024년 설정했던 2027년도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는 당초 일정대로 달성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당시에는 프랜차이즈 실적과 신작 라인업 확대가 규모의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부진을 겪고 있고, 신작 출시 역시 지연됐다는 것이 그 이유다.
마진 회복을 이끌어야 할 매출이 예상했던 시점에 현실화되지 못했고,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비용은 매출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패트릭 회장은 인건비, 플랫폼 수수료, 인프라 개발비, 간접비 등의 상승으로 2025년 사상 최고 매출을 올리고도 수익성이 압박받는 상황이 나타났고, 당장 보기 좋은 목표치를 내놓기보다, 먼저 구조를 바꾸고 그 이후에 확실한 전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패트릭 회장은 넥슨이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 자체는 이미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8,000억 엔의 현금, 8년 연속 1,000억 엔 이상의 영업 현금 흐름, 그리고 2019년 이후 약 1억 5,000만 주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한 약 3,800억 엔 규모의 주주 환원 등이 그 근거다.
여기에 20년 이상 유지돼 온 견고한 커뮤니티를 보유한 프랜차이즈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자산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고 해서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크레이더스’를 통해 서구권 이용자에게도 통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패트릭 회장은 이러한 넥슨의 움직임은 ‘비용 절감’이 아니라 ‘구조의 재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모든 기능 조직을 하나의 질문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이 조직과 기능이 훌륭한 게임을 만들거나 운영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줄이고,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인력 증원은 승인하지 않겠다고도 못 박았다.
다만 모든 것을 축소해 단기적으로 마진만 끌어올리겠다는 접근은 아니라고 패트릭 회장은 덧붙였다.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타이틀도 있고, 새로운 기회에도 투자할 계획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인수합병이나 외부 투자에 대해서도 이용자들과 깊이 있는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오랫동안 사람들의 일상과 관계 속에 남는 게임을 만드는 능력을 앞으로의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