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넥슨 이정헌 대표 “유저와 더 깊이, 더 밀접한 게임 선보일 것”
넥슨은 오늘(31일) 일본 현지에서 ‘넥슨 캐피탈 마켓 브리핑’(Capital Markets Briefing / 이하 CMB)를 통해 자사의 새로운 사업 방향과 성장 및 경영 목표에 대해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정헌 넥슨 대표와 패드릭 쇠더룬드 신임 회장 및 시로 우에무라 CFO가 직접 넥슨의 향후 비전과 글로벌 성장 전략 및 신규 IP 확장 계획 그리고 주주 배당 공개 등 다양한 분야의 발표가 이어졌다.
페트릭 쇠더룬드 회장에 이어 발표를 진행한 넥슨의 이정헌 대표는 향후 성장 전략을 ‘프랜차이즈 확장 구조’와 ‘게임 설계 혁신’ 중심으로 재정의했다. 단순한 신작 출시 확대가 아니라, 기존 IP의 운영 방식과 이용자 경험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정헌 대표는 최근 성과를 두 갈래로 나눠 설명했다. 일부 프로젝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핵심 프랜차이즈는 오히려 강한 회복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다. 그는 해당 타이틀이 초기 강한 모멘텀을 보였지만, 이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용자의 플레이 동기를 장기간 유지시키지 못하는 구조로 인해 재미가 빠르게 소진됐고, 그 결과 이용자 이탈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 패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전투 구조와 보상 루프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수준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작 개발 일정 지연까지 겹치면서 매출 성장에도 제약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즉, 문제는 개별 타이틀이 아니라 전체 개발 및 운영 구조에 있었다는 분석이다.

긍정적인 성과도 분명했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이 가진 가장 강력한 자산으로 장기 프랜차이즈의 회복력을 강조했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는 2025년 전년 대비 43% 성장하며 22년 역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PC 매출 회복,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글로벌 확장, 그리고 ‘메이플 키우기’라는 새로운 경험이 결합된 결과다. 특히 전체 매출의 약 40%가 한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며 글로벌 확장성까지 입증했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PC 중심으로 반등했다. 전년 대비 30% 성장했으며, 한국에서는 PC 매출이 100% 이상 증가해 서비스 20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마비노기 모바일’과 ‘아크레이더스’ 역시 각각 프랜차이즈 확장과 글로벌 IP 가능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넥슨이 단순히 기존 게임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IP를 확장하며 성장시키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의 미래 전략을 설명하며, ‘메이플 스토리’를 중심으로 구축한 프레임워크를 전사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이용자를 하나로 보지 않고 유형별로 분해해 각각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구조다. 그는 이를 다양한 확장 전략으로 정리했다. PC 중심 핵심 플레이 강화를 통한 ‘코어 경험’, 메이플 월드 등 UGC를 기반으로 휴면 이용자와 과거에 게임을 즐긴 이용자를 다시 끌어올 수 있는 ‘클래식 경험’.
‘메이플 키우기’로 대표되는 진입 장벽을 낮춘 캐주얼 구조 그리고 하드코어 이용자 대상 심화 콘텐츠를 통한 게임의 고도화가 그것이다.
이정헌 대표는 이 ‘메이플 방식’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프랜차이즈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6년 ‘던파 모바일’의 구조를 조정하여 단순 번역이 아니라 시장 취향에 맞춰 콘텐츠를 재구성하고, 동시에 전투 구조와 보상 루프를 전면 재설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중국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협업을 통해 개발 체계도 강화하고 인력도 추가 투입한 것은 물론, 4월 대형 업데이트, 배틀로얄 모드 도입 등 체감 변화를 병행한다.

또한, 신규 프렌차이즈 확장을 위해 2026년 출시를 목표로 ‘던파 키우기’를 준비 중이며, 과거 던파에 추억이 있는 이들을 위한 ‘던파 클래식’과 PC, 콘솔 플랫폼 확장을 위한 던파 아라드’와 ‘프로젝트 오버킬’ 등 다양한 게임이 준비 중이다.
여기에 21년간 1억 명 이용자를 확보한 IP인 마비노기와 월드컵 특수를 맞아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FC 온라인/모바일’ 및 아크레이더스를 통한 서구권 시장 공략 등 다양한 IP 확장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것이 이정헌 대표의 설명이다.
신규 IP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역시 의미 있는 사례로 제시됐다. 별도 마케팅 없이 진행한 테스트에서 동시접속자 3만7000명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엠바크와 협업 개발 중이다.

이정헌 대표는 이외에도 6개 주요 신작 파이프라인을 언급하며,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텐센트, EA, 블리자드 등과의 퍼블리싱 및 협업을 통해 글로벌 확장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헌 대표는 “넥슨은 일회성 구매를 넘어 이용자와 장기성 접점을 늘리고, 수년 전에 떠났던 이용자가 돌아오고, 기존 게임의 팬덤이 넓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가 만들어가는 콘텐츠다”라며, “넥슨은 하나의 게임 속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평생 이어지는 열정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신작을 개발 중이며, 페트릭 회장이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저는 이를 실행해 성과로 증명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