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의 케데헌이 나와줄까? 한국 배경 기대작들 ‘준비 중’

신승원 sw@gamedonga.co.kr

게임계의 케데헌이 나와줄까?

케이팝 데몬 헌터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부터 BTS까지,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6개국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5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갖는 호감도는 82.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p 상승한 수치로 2018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한국에 대한 호감도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문화콘텐츠’라고 답해 케이팝,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K-콘텐츠가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한국적인 소재를 내세운 ‘K-게임’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대표적인 기대작 중 하나는 넥슨의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다. 이 게임은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 멀티플레이 PvPvE 좀비 생존 장르로, 생존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서울의 낙원상가와 종로 일대를 상세하게 구현하여 익숙한 도시 공간이 생존을 위한 사투의 장으로 변했을 때의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지난 3월 12일 프리 알파 테스트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많은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은 프리 알파 테스트임에도 약 28만 명의 이용자가 참여했고, 스팀 동시 접속자 3.7만 명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관심을 확인했다. 특히 해외 이용자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서울이라는 도시 구조와 특유의 분위기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배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
우치 더 웨이페어러
현장 답사도 하고 있다 / 넥슨게임즈 유튜브
현장 답사도 하고 있다 / 넥슨게임즈 유튜브

넥슨은 또한 트리플A급 신작, ‘우치 더 웨이페어러’를 준비 중이다.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도사 전우치의 모험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조선 판타지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이 작품은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모티프로 삼아 한국 전통 요괴와 도술 액션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한국 고전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서사와 액션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 28일에는 개발진들이 직접 ‘설왕산 토왕성폭포’, ‘낙산사 칠층석탑’ 등을 방문하며 개발 자료를 수집 중인 모습이 공개돼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신더시티
신더시티

엔씨의 경우에는 ‘신더시티’를 준비하고 있다. ‘신더시티’는 파괴된 서울을 무대로 한 MMO 택티컬 슈터로, 심리스 오픈월드와 시네마틱 연출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코엑스, 봉은사 등 서울의 실제 랜드마크를 정밀하게 구현해, 익숙한 도심을 색다른 전장으로 재해석한 점이 눈길을 끈다. 게임은 오는 2026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탈
프로젝트 탈

위메이드맥스의 ‘프로젝트 탈’ 역시 한국적인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오픈월드 액션 RPG다. 이 게임은 한국의 전통 ‘탈’과 수백 년간 이어진 설화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최근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거대 몬스터의 신체 부위에 매달려 공격하는 클라이밍 액션과 적의 약점을 공략하는 시스템이 확인됐다. 동료 시스템 역시 특징적인 요소로, 각 동료는 방어나 마법 장벽 등 고유 능력을 활용해 전투에 개입하며 이용자와의 연계 플레이를 유도한다.

도깨비
도깨비

‘붉은사막’으로 한동안 게임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펄어비스는 이제 차기 기대작인 ‘도깨비’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도깨비’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현실적인 한국 도심과 만화풍 그래픽을 결합한 독특한 비주얼을 특징으로 한다. 2021년 첫 공개 당시 한옥 건물, 해태상 등 전통 상징물이 현대 도시와 어우러진 연출과 한국적인 음악이 더해지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 펄어비스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게임을 개발 중이고, 자연스러운 NPC 상호작용과 높은 자유도의 오픈월드 경험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임진왜란: 조선의 반격
임진왜란: 조선의 반격

이외에도 조이시티에서는 레드징코게임즈가 개발 중인 한국 역사 MMORPG ‘임진왜란: 조선의 반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거북선 등 당대 무기를 활용한 대규모 해전과 공성전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다.

최근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면서, 이제는 한국적인 배경과 소재가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한국의 고유한 정서가 담긴 게임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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