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22차 젠지 북벌 성공한 디플러스 기아
2주 차에 접어든 '2026 LCK 정규 시즌'의 주인공은 단연 '디플러스 기아'였다.
지난 4월 11일 ‘새터데이 쇼다운’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세트 스코어 2:0으로 젠지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무려 5년간 21번의 대결에서 젠지를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디플러스 기아가 1,707일 만에 승점을 따낸 기록적인 승리였다.
경기 내용도 흥미로웠다. 1세트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던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는 18분경 벌어진 드래곤 지역에서 1분이 넘게 격렬한 전투를 벌였고, '쵸비' 정지훈이 라이즈를 활용한 과감한 궁극기 활용으로 젠지가 승리하여 우세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22분 경 다시 벌어진 드래곤 지역 한타에서 디플러스 기아의 서포터 '커리어' 오형석의 기막힌 바드 궁극기와 '루시드' '최용혁'의 자르반4세가 상대의 진형을 돌파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젠지의 챔피언을 잡아내 한 타 대승을 거둬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돌려놓았다.
승기를 잡은 디플러스 기아는 바론 사냥과 함께 젠지의 챔피언을 거칠게 몰아붙이며, 상대 넥서스로 진격. 28분 59초 만에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번 기세를 탄 디플러스 기아에 맞선 젠지는 2세트서 바텀 라인의 주도권을 발판 삼아 맹공을 펼침과 동시에 오브젝트를 연달아 챙기며 우위를 점했지만, 31분경 바텀 타워를 공략하던 중 디플러스 기아에게 덜미를 잡혀 한타에서 패배. 경기는 다시 미궁 속으로 흘러갔다.
수세에서 공세로 나선 디플러스 기아는 34분경 드래곤 지역에서 집요하게 '룰러' 박재혁을 공격하여 처치한 이후 그대로 상대 진영으로 돌격해 쌍둥이 타워 철거에 성공. 젠지의 숨통을 틀어쥐었다. 이후 미드 라인으로 진격한 디플러스 기아의 기세를 젠지는 막을 수가 없었고, 그렇게 경기는 37분 만에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로 끝났다.
디플러스 기아의 선수들도 이들을 오랜 시간 응원한 팬들도 모두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한 젠지전 승리를 5년 만에 달성한 순간이었다. 이 경기의 승리로 디플러스 기아는 2승 2패로 공동 4위에 올랐다.

1주 차에서 젠지와 T1이라는 거함을 연달아 잡아내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KT 롤스터는 2주 차에서도 승리를 달성. 4연승을 기록 중이다.
9일 농심 레드포스를 만난 KT 롤스터는 상체 3인방의 힘을 바탕으로 팽팽한 상황을 역전하며 승리했으며, 12일 한진 브리온과의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집중력을 보여주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KT 롤스터가 정규 시즌 개막 이후 4연승 이상을 달성했던 건 LCK가 승강제이던 시절인 약 9년 전이 마지막이다.
이렇듯 KT 롤스터의 돌풍과 LCK 절대 1황으로 군림했던 젠지가 2패를 당하면서 LCK 정규 시즌 상위권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화생명 e스포츠가 2주 차 경기서 2연승을 거두며, 3승 1패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승 2패지만 세트 득실에서 살짝 앞선 젠지가 3위를 유지 중이다. 이에 딘 1승 혹은 1패로 순위가 2~3위 이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 향후 치열한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