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 맸던 게임업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분위기 반전하나
최근 몇 년간 영업이익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게임업계가 2026년부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기존 게임들의 오랜 서비스로 인한 자연적인 매출 감소와 신작 개발비 출시 지연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면서, 인원 감축 등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 매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랜 기간 준비한 게임들이 드디어 출시되면서, 많은 게임사들이 2026년부터 실적이 대폭 개선될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1분기에 신작 효과로 인해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게임사들이 제법 많다.

이번 실적 발표를 가장 기대하고 있는 곳은 7년간 준비한 기대작 ‘붉은사막’의 판매량이 1분기에 반영되는 펄어비스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출시 연기로 인해 2025년을 영업적자로 마무리하는 등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야심차게 선보인 ‘붉은사막’이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면서, 이번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고 있다.
펄어비스의 발표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4월 1일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했다. 즉, 현재 판매량의 대부분이 1분기 실적으로 잡히게 된다는 얘기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7년 동안 200명 이하의 개발진이 투입됐으며, 개발비가 약 1500억 원 정도 들어가 손익분기점이 250만장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출시 4일만에 넘어선 것이다.
여기에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 이브 온라인 등 기존 게임들의 매출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올해 1분기 역시 지난해 1분기에 기록한 837억 원 이상은 기록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즉, 붉은사막이 팔리는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늘어나게 된다는 얘기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붉은사막’이 출시 후 3주가 지난 지금도 해외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출시 초반 불편한 조작감 등 단점으로 지적되던 사항들이 많기는 했으나, 현재까지 9번의 패치를 내놓을 정도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게임을 개선한 덕분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2분기 실적까지 ‘붉은사막’의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넷마블 역시 1분기에 선보인 게임들이 많아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톤에이지가 3월 3일에 출시된 만큼 구글 매출 순위 3위까지 올랐던 초반 흥행 성적이 1분기에 모두 반영되며, 글로벌 콘솔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역시 3월 17일에 출시돼 1분기에 부분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2025년 4분기에도 매출 7996억 원, 영업이익 1108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무형자산 처분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501억 적자를 보긴 했으나, 신작 성적이 반영되는 올해 1분기는 RF온라인 넥스트의 일부 매출만 반영됐던 작년 1분기보다 나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넷마블은 야심작 몬길 스타다이브가 4월 15일 출시되고, 6월에 SOL 인챈트 출시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2분기에도 호성적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년 국내 최정상급 매출과 영업이익을 자랑하고 있는 크래프톤 역시 올해 1분기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매 분기마다 최대 실적 갱신을 발표할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에 9197억 원이라는 엄청난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24억, 당기순이익 227억 적자를 기록하면서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린 바 있다.
다만, 이는 신사옥 건립 투자 비용과 향후 4년간 사용할 재원으로 공동근로복지기금 816억 원을 출연하는 등 일회성 비용을 일시에 반영시켰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일회성 비용 지출이 없는 올해 1분기는 이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매출과 영업이익이 유지된다는 얘기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는 매 분기 2~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카카오프렌즈, 에스파, 킹오브파이터즈 등 다양한 IP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관련 상품을 선보인 만큼,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역시 올해 1분기 성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선보인 아이온2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2월 11일에 출시된 리니지 클래식 성적까지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아이온2가 11월 19일에 출시됐기 때문에, 40일 정도의 매출만 분기 실적에 반영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아이온2 성적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리니지 클래식의 초반 흥행 성적까지 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지난해 4분기에 4042억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32억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는 완전히 다른 성적표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조이시티는 지난해 많은 관심을 모았던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 효과가 드디어 올해 1분기에 온전히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은 지난해 11월 18일에 글로벌 출시되면서 2025년 4분기 실적에 일부만 반영됐다. 하지만, 일부만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482억 원의 매출과 3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조이시티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다.
올해에는 한국과 대만도 2월에 정식 출시되면서 매출이 더 상승하는 만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김태곤 사단의 야심작 ‘임진왜란 조선의 반격’의 최종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5월에 프리스타일 풋볼2의 테스트 역시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업계 전체에 해당되는 희소식도 있다는 점이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들의 실질적인 수익이 늘어나고 있으며, 구글과 애플 역시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어, 실제로 진행되면 모바일 게임 수익 비중이 높은 국내 게임사들의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