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도깨비 등 한국 설화 가득! 북미로 향하는 ‘K꼬리잡기’ 귀귀살전

신승원 sw@gamedonga.co.kr

구미호와 도깨비, 저승사자 등 한국 설화에서 만났던 귀신과 요괴들이 서로의 정체를 숨긴 채 꼬리잡기를 벌인다. 한국 전통 저승을 무대로 추리와 추격전을 펼치는 ‘귀귀살전’이 국내에 이어 북미 모바일 이용자들을 찾아간다.

국내 인디 개발사 저승협회는 사회적 추론 게임 ‘귀귀살전(Who’s Next?)’의 북미 모바일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모바일 버전은 오는 2026년 11월 9일 무료로 출시될 예정이다.

귀귀살전 대표 이미지
귀귀살전 대표 이미지

귀귀살전은 모든 이용자가 누군가를 쫓는 동시에 다른 누군가에게 쫓기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췄다. 시민과 마피아처럼 진영을 나눠 상대편을 찾아내는 방식과 달리, 각자에게 주어진 목표를 알아내 처치해야 한다.

기본 개인전에는 4~10명이 참여한다. 게임이 시작되면 자신의 역할인 ‘영혼’과 처치해야 할 ‘목표 영혼’을 부여받는다. 예를 들어 내가 구미호이고 목표가 아귀라면, 다른 이용자 중 누가 아귀를 맡았는지 찾아야 한다. 목표의 역할만 알려줄 뿐, 누구를 쫓아야 할지는 직접 추리해야 한다.

독특한 꼬리잡기 형태의 시스템
독특한 꼬리잡기 형태의 시스템

목표를 처치한 뒤에는 쓰러뜨린 상대가 쫓던 영혼을 새로운 목표로 넘겨받는다. 이렇게 차례로 목표를 처치하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면 승리한다. 다만 기본 규칙에서는 엉뚱한 상대를 공격했다가 자신이 죽을 수도 있어, 수상하다고 무작정 공격할 수는 없다.

일과 미니게임을 통해 단서를 모으자
일과 미니게임을 통해 단서를 모으자

추리에 필요한 정보는 저승 곳곳에서 모은다. 일과 시간에 미니게임을 수행하며 단서와 엽전을 얻고, 대화 시간인 ‘황혼’에는 다른 이용자들과 정보를 교환한다. 수첩에 이용자와 영혼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자신이 모은 단서와 상대의 주장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물론 상대가 거짓 정보를 흘릴 수도 있는 만큼, 대화 내용만 믿고 움직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한국 설화 속 귀신과 요괴들의 능력도 추격전에 활용된다. 구미호는 가까운 상대를 매혹한 뒤 일정 시간 곁에 머물면 처치할 수 있다. 저승사자는 살생부로 주변 상대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어, 단서가 부족할 때도 능력을 활용해 추리를 이어갈 수 있다.

다양한 능력이 있다
다양한 능력이 있다

도깨비는 엽전을 사용해 무작위 도깨비 도구를 얻고, 둔갑쥐는 다른 이용자의 외형을 복사해 변신한다. 누군가의 수상한 행동을 직접 봤더라도, 둔갑쥐가 모습을 바꾼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러한 꼬리잡기 방식에 어울리는 배경 설정도 탄탄하다. 귀신과 요괴들이 서로를 속이고 쫓는 데에는 게임 속 저승의 사정이 얽혀 있다. 영혼이 너무 많아져 골머리를 앓던 저승의 수장 염라가, 영혼들끼리 서로를 처치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승자를 환생시키는 ‘귀귀살전’을 발령한 것이다. 이들은 다시 태어날 기회를 얻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경쟁에 나선다.

한국 전통 문화 소재가 매력적인 귀귀살전
한국 전통 문화 소재가 매력적인 귀귀살전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저승을 꾸민 만큼, 등장하는 영혼도 구미호나 도깨비처럼 익숙한 존재에 그치지 않는다. 두억시니, 강철이, 망태 할아범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귀신과 요괴들도 등장해, 평소 접하지 못했던 설화 속 존재들을 만나보는 재미를 더했다.

개발사에 따르면 귀귀살전은 국내에서 스트리머들의 방송과 영상을 통해 입소문을 탔다. 잠뜰 TV, 왈도쿤, 탬탬버린 등 여러 채널에서 게임을 다뤘다. 서로를 속이기 위해 둘러대는 말이나 정체를 들킨 뒤의 반응 등 이용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영상에 담겼다.

북미 모바일 사전예약은 구글 플레이에서 진행 중이고, 참여자에게는 게임 내 재화인 금괴 100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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