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퍼즐 게임의 부활
게임소개
80년대에 오락실에 가게 되면 '두뇌개발'이라는 문구가 많이 쓰여 있었습니다. 당시만해도 게임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시선이 많았기 때문에
오락실에 가기 위해서, 오락을 하기 위해서는 '두뇌개발이 됩니다!'라고 항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죠. 최근에야 에듀테인먼트 (에듀케이션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라고 해서 놀이와 공부를 하나로 묶은 개념이 등장했습니다만, 저 당시엔 그런게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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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게임의 장르 중에서 두뇌 개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장르라면 퍼즐 장르를 첫 번째로 꼽을 수 있겠네요. 테트리스로 대변할 수 있는 퍼즐 게임 장르는 정말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습니다. 퍼즐게임의 특성 상, 한 게임을 즐기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길지 않아서 짬짬히 즐기기에 좋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어서, 모바일로도 많은 퍼즐 게임들이 이식되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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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드릴 게임은 다양한 모양의 파이프를 이어서 출발점에서 목적지까지 흐르는 물을 연결시키는 PSP용 '파이프매니아'입니다. '파이프 드림'이라는 원작 게임을 PSP로 이식한 작품이죠. 단순히 이전의 게임을 그래픽만 조금 바꿔서 이식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파이프 조각과 새로운 아이템처럼 게임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요소가 추가된 게임입니다. 이식작이라기 보다는 후속작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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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룰의 게임이지만, 게임의 난이도는 전혀 단순하지 않습니다. (뭐...모든 퍼즐게임들이 가진 특성이군요 -_-;) 또한 테트리스나 뿌요뿌요 같은 퍼즐게임들이 순간순간적인 순발력을 많이 요구하는 것에 비해서 이 게임은 순발력보다는 맵을 파악하고 공간을 인지하는 능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다른 느낌을 주는 퍼즐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작에 비해서는 비주얼이 발전했지만 요즘의 게임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비주얼이 떨어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타 장르에 비해서 퍼즐 장르가 그래픽의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을 감안해도 말이죠. 나름의 스토리라인도 가지고 있지만, 게임에서 크게 신경이 쓰일 정도는 아니라는 것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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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패키지
게임의 패키지는 깔끔하게, 하지만 조금은 심심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복잡하게 연결된 파이프를 배경으로 두 명의 캐릭터가 나타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패키지는 무난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눈을 확 잡아끈다는 느낌은 없네요. 룰 자체가 간단하다 보니, 매뉴얼 역시 단순합니다.
그러고보면 퍼즐 게임의 매뉴얼 중에서 볼륨이 풍성했던 작품이 없군요. 퍼즐게임의 특징(?)이라면 특징이겠습니다.
고전 퍼즐게임의 제대로 된 후속작. 원작을 즐겼던 게이머라면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뭔가 복잡하게 머리를 써서 미션을 완수했을 때의 즐거움을 찾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게임. 파이프매니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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