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 메이 크라이 2', 제품발표회를 다녀와서..
코코 캡콤은 금일(2003년 1월 27일) 2시부터 서울에니메이션 센터 영상관에서 '데빌 메이 크라이2'의 제품발표회를 가졌다. 기자들이 발표회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춥고 눈바람이 거센 날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시연을 지켜보거나 직접 플레이하고 있어서, 데빌 메이 크라이 2에 대한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발표회는 게임 동영상 시연, '데빌 메이 크라이 2'를 영화로 만든다면?, 제작자와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기자들은 따로 행사가 끝난 후에 다시 제작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게임그루 기자들은 시연회장에서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 몇분과 인터뷰를 하였다. 그분들 모두 20대이며 이미 전편을 해 본 적이 있던 사람들이었다. 인터뷰 내용을 통해 '데빌 메이 크라이 2'에 대한 의견을 간추려보면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는 전작에 비해 크게 발전한 것이 보이지 않지만, 액션의 추가부분이 맘에 들었으며, 잠깐 플레이해본 것이지만 새로 추가된 캐릭터인 루시아로 플레이하는 것이 기대 이상으로 재미가 있다.' 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가격적인 면에서 보면 '점퍼를 제외하면 6만 8천원이라는 가격이 부담된다.', '점퍼와 DVD 2장이라는 점에서 비싼 것만은 아니다' 라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보아 코코캠콥쪽에서 마련한 비싼 가격에 대한 대처방안이 (스타일리쉬 점퍼와 리베리온)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행사가 시작되고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듯 게임 동영상을 감상하였다. 그후 게임자키 길수현 씨가 사회를 보고 코코캡콤 이상구 본부장의 인사말과 함께 일본에서 온 제작진 소개가 이어졌다. 이날 일본에서 온 사람은 캡콤의 야지 마케팅부장과 다나카 츠요시 프로듀서와 이츠노 히데야끼 디렉터였는데 (개인적으로 데빌 메이 크라이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미카미 신지 씨가 참석을 못한 것이 안타까왔다.) 참고로 다나카 프로듀서와 이츠노 디렉터의 경력을 살펴보면, 먼저 다나카 츠요시 프로듀서(32세)는 게임 언론 쪽에서 일을 하다가 2000년 7월에 캡콤에 입사하고 '데빌 메이 크라이'를 시작으로 현재는 '네트워크 바이오하자드'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한편 이츠노 히데야끼 디렉터(32세)는 94년 캡콤에 입사하여 '스트리트파이트 제로', '사립 저스티스', '데빌메이크라이' 등이 그의 손을 거쳤으며 현재는 '네트워크 바이오하자드'의 디렉터를 맡고 있다. 그 후에는 'DMC 프렌즈' 라는 이름의 홍보대사로 임명된 김도형 해설가와 정소림씨의 코너가 이어졌는데, 정소림씨의 '데빌 메이 크라이 2가 영화로 나오면 코너' 에서는 데빌 메이 크라이 2의 두 주인공 단테와 루시아의 매력 포인트를 분석하고 각각의 매력포인트에 가장 잘어울릴것 같은 연예인들의 얼굴을 단테와 루시아의 사진에 합성시킨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사람들이 폭소를 자아내게 하였다. (개인적으로 옥동자와 박경림씨의 얼굴이 가장 충격이었다.) 이후에는 정일현 캐스터의 진행으로 게이머와 제작진 간의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내용은 기자간담회의 질문과 함께 기사 끝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이 시간에서 패키지모양을 공개하였는데, 특이한 점은 DVD케이스의 표지가 양면인쇄가 되어 있으며 한쪽 면는 조작법이 들어있는 간략 매뉴얼이 인쇄되어 있어 플레이 도중 매뉴얼을 찾아보는 불편함을 없게 하였다는 점이다. 약 2시간의 걸친 행사는 이렇게 끝이 났으며, 입장권에 있는 숫자에 따라 경품을 주는 행사도 있었지만, 본 기자들은 기자간담회 장소로 발길을 돌렸다. 기자간담회가 시작되기전 코코캡콤 이상구 본부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제작진과 함께 용산에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제작진이 '데빌 메이 크라이 2'의 일본판 복제시디가 TV로 시연되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그에따라 용산에서 3군데 업체가 벌써 현장에서 연행되었다' 하며 불법복제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었다. 이후 기자간담회에서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 내용은 앞에 있던 게이머 질의응답 내용과 함께 간추려 정리해 보았다. (질의응답시간에는 다나카 프로듀서와 이츠노 디렉터가 참석했다.) - 전편에서는 불편한 시점문제로 불만이 있었는데, 이 점은 개선되었는가? - 현재 2편의 시점은 1편에 비해서 불편하지 않다. 시점을 정할 때 멋있게 보이는 시점으로 할 것이냐 게임하기에 편한 시점으로 할 것이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였으며 게임 제작시 최대한 그것들에 대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였다. - 예전에 캡콤은 '어설픈 3D보다 완벽한 2D'가 낫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와 관련하여 '데빌 메이 크라이'를 어떻게 보며, 2D '스트리트파이터'시리즈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 개인적으로 2D냐 3D냐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스타일리쉬 액션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3D를 채택했을 뿐이다. '스트리트파이터'시리즈는 앞으로 계속 나올 것 같다. - 전작은 난이도가 무척이나 높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이번 작품의 난이도는 어떤가? - 데빌 메이 크라이 2의 난이도는 전적으로 게이머의 손에 달려 있다. 게임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더욱더 어려워지고 못하는 사람에게는 쉬워지도록 자동으로 난이도가 조절되기 때문에 전작에 있었던 이지 모드도 삭제하였다. - 전편에 등장했던 트리쉬의 팬들이 많은데, 왜 이번 시리즈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는가? - 직접 게임을 해보기 바란다. 게임 속에 답이 있다. - DVD 2장으로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며, 서로 연동이 되는가? - 2편을 기획할 당시 모든 것을 1편의 두배로 하자고 결정했기 때문에 1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무리였다. 그리고 두개의 시디가 연동 되는 것은 아니지만 두개의 시디를 모두 플레이해야만 모든 시나리오를 이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한장은 단테의 시나리오이고 다른 한장은 루시아의 시나리오인데 둘중 어느것을 먼저 플레이해도 상관은 없지만 두장의 시디를 모두 클리어해야만 모든 시나리오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 '데빌 메이 크라이'라는 게임 이름이 독특한데, 그렇게 제목을 붙인 이유는? - 이름을 정한 것은 미카미 신지 씨이므로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활력을 주는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 스타일리쉬 게임이면 시각적인 재미에 비중을 두는 것 같은데, '데빌 메이 크라이2'는 이런 시각적인 재미외에 어떤 재미가 있는가? - 일단 스토리면에서의 재미를 말하고 싶으며, 2편에서는 전편에 비해 보다 넓은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좀 더 많은 재미를 줄 것이다. 또한 보스전의 경우에는, 전편의 보스전이 단순히 어렵다는 말로 대표할 수 있었지만, 2편에서는 보스들이 약점을 가지고 있어, 설사 죽는 경우에도 다시금 플레이해서 이 약점을 이용해서 보스를 쉽게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플레이시 재미있는 부분을 넣으려고 노력하였다. - 캐릭터 플레이가 서로 영향을 주는가? - 아니다. 그냥 두개의 다른 게임으로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두 캐릭터를 모두 플레이해야만 하며, 두 캐릭터로 모두 클리어하면 '특전'이 있을 것이다. - 게임 제작이 끝난 후에 제작자 입장에서 아쉬운 점과 만족도는? - 어떤 일에 있어서도 100% 만족할 수는 없다. '데빌 메이 크라이 2'의 경우 100%는 아니지만 만족을 하고 있다. 제작 중에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다. - '데빌메이크라이'의 차기작( 3탄을 말함)에서는 네트워크를 지원할 것인가? - 기획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직 확실한 계획이 없다. - 차기 캡콤에서 제작한 게임의 한글화와 동시 발매 계획은? - 답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동시 발매를 시도하고 싶다. 어려운 점으로는 현재 일본과 한국의 PS2 시장,특히 PS2의 네트워크(아마도 '네트워크 바이오하자드'를 염두하고 답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기자 주) 쪽의 환경이 다르다. 이점만 해결된다면 동시 발매도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 현재 캡콤에서는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을 내놓는 추세인데, 캡콤 게임의 스타일리쉬 액션의 방향은? (답변이 다나카 씨와 이츠노 씨 답변이 조금씩 다른 관계로 이번 질문은 답을 달리 하였다.) 다나카: 스타일리쉬를 특별히 고집하지 않는다. 다만 재미있는 게임이 만들어지길 원한다. 이츠노: 스타일리쉬라고 해서 포스터나 옆에서 보는 것으로만 멋이 있으면 안된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이 느끼기에 멋있는 게임이 되어야 한다. - 캐릭터 단테를 만들면서 모델이 된 실제 인물은 누구이며, 만약 없다면 주변에 단테와 비슷한 이미지의 사람이 있는가? - 디자이너가 여러 가지를 보고 캐릭터를 정한다. 특별히 누군가를 모델로 한 것은 아니며 2편에서는 1편보다 단테의 멋있고 강한 면을 부각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단테와 비슷한 느낌의 사람을 굳이 찾자면 미카미 신지씨를 들고 싶지만 키 때문에 약간 아쉽다. (미카미 신지씨는 평소에도 선글라스와 바바리 코드를 애용하신다고 한다.) - 루시아의 무기가 단검이 된 이유는? - 루시아의 공격은 주로 체술(격투)인데, 이러다 보니 멀리있는 적의 대처방안이 요구되었고, 동양적인 느낌을 주기위해 단검을 선택하였다. - 한국의 캡콤 팬들과 데빌 메이 크라이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데빌 메이 크라이와 캡콤 VS SNK 2에 (주 : 캡콤 VS SNK 2는 이 자리에 참석한 이츠노 디렉터의 작품이다.) 대한 아낌없는 사랑을 부탁드린다. 데빌 메이 크라이2는 한국과 일본 동시발매를 목표로 하였으나 가격문제와 구정연휴의 배송문제로 일본보다 일주일 늦은 2월 6일에 발매가 결정되었으며, (일본 정식 발매일은 1월 30일이다.) 발매시기를 늦추면서까지 1만원을 인하한 코코캡콤의 노력이 얼마만큼 판매량에 반영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코코캡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