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게임내에 작곡 시스템 구현.

강덕원 campus@grui.co.kr

㈜넥슨은 5월 7일, '마비노기'의 공식홈페이지에 게임 테마곡을 일부 공개하고, 국내 최초로 게이머가 직접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할 수 있는 게임 내 작곡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마비노기'는 '환타지의 고향인 고대 북유럽에서 음유시인을 통해 전해져 내려오는 노래'라는 의미의 게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게임 내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에 비해 상당히 높다. 이에 '마비노기'를 개발하고 있는 넥슨의 devCAT(데브캣)팀은 초기 단계부터 게임내 음악 작곡만을 전담하는 전문 개발자를 팀 내에 두고, 게임 기획방향에 맞춰 지속적인 조율을 해왔다. 그 결과, '마비노기'는 게임 속에 수십명에 달하는 NPC별로 개성적인 각각의 테마 음악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번 홈페이지를 통한 테마 음악 공개는, 오는 5월 10일부터 시작되는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에서 선보일 "마비노기"의 첫번째 마을 '티르코네일' 을 배경으로 한 음악들이며, 일부 음악은 홈페이지에서 바로 들을 수도 있다. 한편, 자신만의 곡을 만들고 연주할 수 있는 "마비노기"의 작곡시스템은 국내 온라인 게임 사상 최초로 구현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마비노기"는 80년대 중후반, 8bit 컴퓨터 시절 호평받았던 MSX BASIC의 PLAY 명령어(음악 연주가 가능한 명령어)를 게임 안에 재현함으로써, 이를 통해 게이머가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음악을 연주할때는 악기와 함께 음악이 적힌 악보가 필요하다. 악보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을 구해도 되지만, 게이머가 직접 자신의 마음 속에 흐르는 선율을 빈 악보에 채워 넣어 자신만의 악보를 만들 수도 있다. 이렇게 구성된 자신만의 악보는 이를 작곡한 게이머는 물론, 같이 게임을 즐기는 다른 유저들에게 연주를 통해 들려줄 수도 있다. 게이머가 음악을 연주하는 동안 주변의 다른 캐릭터들은 잠시 연주자를 주목하며 음악에 집중하기도 한다. 게임 내에서 작곡 시스템은 스킬로 간주되어, 초기에는 멜로디만 넣을 수 있는 수준에서, 스킬을 수련하면 화음도 악보에 기입할 수 있게 되어 더 아름다운 곡을 쓸 수 있게 된다. 음악을 통한 게이머들사이의 교감을 이끌어내는 "마비노기"의 작곡시스템은 지금까지 대화와 표정 등에 의존했던 온라인 게임 내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한 단계 발전시켜, 음악으로 감정을 실어 보낼 수 있는 새로운 대화 방식을 선보이게 됐다. 한편, 오는 5월 10일부터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는 "마비노기"는 7일 현재 3만 여명이 클로즈드 베타 테스터 신청을 완료하여 오픈 전부터 높은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클로즈드 베타 테스터 신청은 5월 8일까지 계속되며, '마비노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마비노기 홈페이지게임 게시판으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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