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AF 행사장을 다녀와서...

강덕원 campus@grui.co.kr

제 7회 서울 국제 만화에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12일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종 애니메이션 관련 컨텐츠 뿐만 아니라 많은 게임 관련 컨텐츠들이 소개되어 게임과 애니메이션이 점차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게 될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관측에 힘을 실어주었다. 행사에 참여한 부스를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반다이 부스는 각종 건담 관련 상품 (카드, 피규어, 애니메이션, 게임) 들을 소개하여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등에서 활약한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고 공각기동대,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등으로 유명한 이토 카즈노리가 시나리오를 맡아 화제가 된 거대 프로젝트 닷핵의 PS2 버전 게임인 닷핵 감염확대 vol.1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닷핵 프로젝트는 매트릭스와 마찬가지로 TV, OVA, 코믹스, 게임 등의 여러 미디어를 복합적으로 활용한 신개념의 멀티 유즈 프로젝트로 기존 멀티 유즈 방식과는 다르게 모든 미디어가 세계관을 공유하는 가운데 각기 다른 시나리오로 진행되고 모든 미디어를 접하면 전체적인 흐름과 숨겨진 사실들을 파악하게 되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게임 닷핵은 총 4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판 닷핵 감염확대 vol.1은 일본판을 그대로 한글화 작업을 한 것이 아니라 한국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기 쉽도록 개량된 엔진으로 다시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으로 반다이 코리아는 vol.1 감염확대를 시작으로 vol.2 악성변이, vol.3 침식오염, vol.4 절대포위를 차례로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닷핵 홍보와 한국 시장 조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반다이 본사의 닷핵 총 프로듀서 우치야마와 PS2용 닷핵 시리즈를 개발한 사이버커넥트2의 대표이사 마치야마씨는 한국의 게임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판매량은 예상할 수 없지만 전세계적으로 300만장 정도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닷핵은 모든 미디어를 다 접해야만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가급적이면 모든 미디어를 다 즐겨주기를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한 손오공은 탑블레이드 등의 아동용 게임 전시뿐만 아니라 프로즈 쓰론 공식 게임단인 프랜즈 창단식을 가져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인호 플레잉 코치와 낭만오크 이중헌 선수 외 박세룡, 이진섭, 이형주 선수로 구성된 프랜즈는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원씨아이와 닌텐도가 합작으로 설치한 닌텐도관에서는 게임큐브용 소프트웨어 마리오골프, 카비의 에어라이드, 뷰티플 죠 등의 게임큐브 타이틀과 GBA 용 타이틀 마리오&루이지 등이 소개되었으며 지금까지 다른 콘솔 플랫폼에 비해 홍보활동이 비교적 미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몰려 닌텐도의 저력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오늘 행사에서는 영화감독 '서극'이 내한하여 '칠검하천산'프로젝트에 관해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칠검하천산은 TV드라마, 만화, 온라인 게임, 캐릭터 상품개발이 함께 진행되는 한중합작의 문화컨텐츠 사업으로 총 120억이 투자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조이온이 약 4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온라인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다. 온라인 게임 칠검하천산은 거상을 통해 축적된 조이온의 온라인 노하우가 총 집약될 게임으로 캐릭터, 무기, 무공초식 등을 '서극'감독이 직접 감수하고, 게임에 삽입될 무술동작을 위해 중국측의 무술감독이 직접 모션 캡쳐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조이온의 조성삼 회장은 칠검하천산의 TV 드라마는 총 80부작으로 1여년간 중국 전역과 한국에 방영될 예정이며 드라마의 엔딩 스크롤에 게임 동영상이 삽입되는 등 여러가지 유리한 기반요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이온의 여러가지 노하우를 통해 이룩해낸 저렴한 가격과 완성도 높은 게임 내용이 더해진다면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100만명 정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 온라인 게임의 중국 진출에 대해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한중 합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 진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이번 프로젝트가 중국 진출의 모범적인 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 7회 서울 국제 만화에니메이션 페스티벌은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며, 애니메이션 외에도 각종 캐릭터 상품, 게임 등 많은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음은 물론, 여러가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에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방문해 보길 권한다. 게임동아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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