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욱'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차지
프로게이머 박용욱(오리온,21)이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리온팀 소속인 박용욱은 9일(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마이큐브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슈마GO팀의 강민(22)을 3:1로 물리치고 스타크래프트 왕좌에 올랐다. 박용욱은 우승상금 2천만원과 차기 온게임넷 스타리그 자동진출권을 획득했으며 강민은 준우승상금 1천만원과 역시 차기대회 자동진출권을 얻었다. 게임대회 사상 최초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2만여 게임팬들이 운집 e-스포츠의 높은 열기를 반영했다. 관객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별로 각각 1루측과 3루측으로 나뉘어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열심히 응원전을 펼쳤으며, 양선수의 게임대결 외에도 인기가수 러브홀릭의 축하공연, 신세대 소리꾼 박태오의 스타크래프트 판소리 공연, 뮤지컬 펑키펑키팀의 춤과 노래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한편 이 날 우승을 차지한 박용욱은 지난 2001년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4강을 차지한 후 오랜 침묵을 깨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박용욱은 "게임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부모님과 감독님, 동료 게이머, 팬들에게 공을 돌린다"며 "스타리그 2회 연속 우승을 꼭 달성하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2000년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전신인 '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부터 시작해 이번에 10회째를 맞는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국내에 e-스포츠를 정착시킨 대표적인 게임 대회로 그간 행사가 열렸던 올림픽공원, 잠실 실내체육관 뿐만 아니라 이번 잠실야구장에서도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름으로써 게임대회 가운데 최고의 흥행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