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재의 추가지만 특별함은 없다.

이번에 둘러 볼 게임은 심즈 확장팩 시리즈 중 두 번째 시리즈인 "The Sims: 신나는 파티"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EA코리아 내 심즈의 한글화 팀은 정말 기발한 네이밍 센스를 갖추고 있는 것 같다. 7편에 이르는 확장팩들의 제목들이 하나같이 개성 있고 흥미를 유발하는 것들이어서 '이번 확장팩은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까?' 로 게이머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본인도 처음 이들 확장팩들이 하나씩 등장할 때마다 심즈가 갑자기 엄청난 변화를 겪는 것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그 이름들이 매력적이라고 느꼈었다. "신나는 파티" 역시 제목만 들어도 심들이 친구들과 펼칠 멋지고 신나는 파티가 연상된다. 폭죽을 터뜨리고 샴페인을 마시고 떠들썩한 분위기에 여기저기선 즐거운 웃음이 가득한 그런 파티. 처음 생각만큼 재미있었는지는 결론을 보고 얘기해 주기 바란다. 아무런 선입견 없이 게임을 즐기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확장팩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게임을 끝내고 나서 이 글을 다시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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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진주냐? 아니면 여전히 그대로인가?
심즈의 확장팩은 하나씩 원본의 기능들을 좀 더 강화시키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7개나 발매되었다. 앞서 살펴봤던 '별난 세상'의 경우는 각종 이벤트를 좀 더 많이 등장시켜 게임의 흐름에 임팩트를 주고자 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신나는 파티"에서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또 파티를 통해서 친구 사귀기 기능을 한층 강화시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이것은 단순히 친구를 사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심이 직장에서 성공하는데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파티를 연다는 것이 그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스트레스를 푸는 정도의 의미보다는, 심이 생활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요소로서의 의미가 더 있다. 7개 중 두 번째로 발매되었기에 초반에 나온 확장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쨌든 두 번째라는 선입견, 그리고 7개나 되는 형제들 틈바구니에서 얼굴하나 익히게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시리즈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신나는 파티"의 목적은 심즈의 친구 사귀기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다. 전화를 걸어 친구들을 부르고, 출장 요리사를 고용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또 집에 놀러 온 친구들이 심심해하지 않도록 온갖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로지 친구를 사귀는 '파티'가 주제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모든 게임의 기능들이 여기에 맞춰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제목이 "신나는 파티"인 것이다. 파티를 열고 안 열고는 게이머 자신의 문제이나 이왕 산 거 멋진 파티 한 번 열어서 신나게 놀아 보는게 게임에 보답(?)하는 길이다. 이미 눈치 챘다고? 맞다. 이번 확장팩 역시 아이템의 업그레이드 수준을 크게 벗어나고 있지는 않다. 갑자기 심즈가 돌변하는 것을 원치 않는 보수적인 사람이라면 다행이라고 여길 테지. 그렇지 않다면 남아있는 5개의 확장팩에 또 배팅을 걸 준비를 해야 하는가 하는 걱정이 필자처럼 앞설 것이다. 배팅 하고 안 하고는 아래 글들을 쭉 읽어보고 판단해도 늦지는 않으니까 좀 더 읽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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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를 위한 준비물
일단 파티를 열기로 했으니 어떤 준비물이 필요한지 알아나 보자. 앞선 '심즈'와 '별난 세상'에서 가지고 올 수 있는 아이템들도 있지만 역시 파티를 위한 막강한 준비가 되어있을 이번 "신나는 파티"에 새롭게 포함된 아이템들을 대거 출연시켜 보는게 좋겠다. 매뉴얼 상에는 100가지 이상의 아이템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일일이 셀 수는 없다. 또 머리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게 심즈에 있던 거고 어떤 게 이번 확장팩에 추가된 건지 구분하기도 어렵다. 그래도 파티 준비를 하다 보면 낯선 아이템들이 몇 가지 눈에 들어온다. 대표적인게 캠프파이어용 모닥불과 DJ부스, 댄스 플로어, 그리고 엄청난 음식을 담고 있는 뷔페 테이블과 손님들에게 과도한 음료를 무한정 공급하게 될 펀치볼이다. 실제 파티에서도 아주 효율적으로 쓰일 것처럼 보이는 이들 아이템은 파티를 여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주요 멤버들이다. 이런 준비물 없이 파티를 열겠다면 놀러 온 친구들에게 절교 선언을 들을 준비를 해라. 그래서 비록 게임 속이라고는 하지만 여기서도 제대로 인간관계를 가지려면 많은 돈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파티를 통해서 한 번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런게 게임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일지는 미지수다. )공간적인 면을 생각해 본다면 파티장을 하나의 나이트클럽이나 바처럼 꾸미는 것도 성공적인 파티를 위해서 좋은 방법이다. 집 안에 적당한 공간이 없다면 남아있는 부지 위에 새로 방을 하나 만들어 주자. 바닥도 보통과는 다르게 이쁜 체크 타일을 깔고 뭔가 신나는 일이 생길 것 같은 공간을 만들어 주라는 것이다. 여기서 신이 날지 안 날지는 게이머의 능력에 달려있지만 아무튼 최소한 기본적인 베이스는 잘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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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서 중요한 친구와 이웃들
이미 '심즈' 원본과 '별난 세상'까지 설치가 되어 어느 정도 게임을 즐긴 사람이 새로 "신나는 파티"를 깔면 이전 게임에서 했던 가족들과 집들이 그대로 남아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이들 외에 새로운 가족들로 게임을 진행해도 상관없고 또 이전 가족들을 더욱 확장시켜서 집 안에 파티장을 만들어 친구들을 초대하는 것도 괜찮다. 단지 초대할 친구들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파티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주변 집들에 사람이 많이 사는 게 파티를 여는 데는 유리하다. 전화해도 올 사람이 없다면 파티는 누구를 위해 열겠는가? 자신과 부인을 위해서? 둘이서만 지내는 파티라면 확장팩이 나올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시끌벅적하고 현실에서조차 즐겨보지 못했을 화끈한 파티를 원한다면 지금 빨리 이웃들을 만드는 게 좋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가족을 만들 때 눈 딱 감고 만들 수 있는 최대치인 8명씩 한 가족을 만들어 놓는다면 파티에 초대된 이웃들이 몇 십 명이 되기는 시간문제다. 이들을 일일이 관리하는 것은 힘들지만, 오로지 한 가족만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자신이 키운 가족들 위주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들 이웃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과히 나쁜 생각은 아니다. 이웃들은 자신이 가 보지 않는다면 파티에서 신나게 놀아주는 역할만을 하고 시간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므로 그들의 생활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물론 이들도 초대 된 집에서는 화장실도 가고 에스프레소 커피도 마시고 차려진 뷔페 음식도 먹는 등 기본적인 욕구 해결을 스스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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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를 열면 무엇이 좋아지는가?
자, 그러면 파티를 열긴 열어야겠는데 왜 파티를 열어야 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은 조금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어쨌든 파티가 가지는 의미가 있을 것이니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아보도록 한다. 현실에서 파티를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근사한 아가씨를 사귀기 위해서? 근육질의 검게 그을린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고? 이것도 아니면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해서?...이런 저런 이유들이 모두 심즈의 파티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내가 연 파티에는 많은 이웃 주민들과 친구가 찾아온다. 원본 '심즈'에서 친구를 사귀려면 집에 찾아 온 친구와 대화를 나누거나 전화로 집에 초대해서 그 친구를 만나 친분을 계속 쌓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반면에, "신나는 파티"에서는 이런 부분을 공간적으로, 또 시간적으로 많이 보충해 주는 역할로 '파티'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파티가 열리고 있는 동안에는 아주 늦은 시간이 되어야지만 초대되었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므로, 그 시간 동안에는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혹은 새로운 사람과 친구가 될 시간을 벌 수 있다. 돈이 좀 들겠지만 한 자리에서 짧은 시간 동안에 친구를 사귀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게 없다. 친구가 뭐가 중요하냐고 말하는 분... 심즈 게임 속에서 직장을 다녀보면 왜 친구가 중요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승진을 위해서 대인관계가 좋아야 하는 조건들이 많이 붙기 때문에 친구는 꼭 있어야 하고, 또 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줘야 친구 관계가 끊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가 된다. 조금 복잡하고 지루하게 생각되겠지만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필요한데, 아주 질기게 끈을 잡고 있어야 하는 게 심즈 속의 친구이다. 아무 생각 없이 친구 관계를 소홀히 하다가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직장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이제 왜 파티를 열어야 하는지를 잘 알겠지? 출장 요리사를 부르고 음식을 장만하는 게 돈이 많이 든다고 파티를 여는 것을 주저하지 마라.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든 게 우정이다. 게임 속에서는 약간 변질된 우정이지만(승진을 위해 꼭 필요한 게 친구라니, 마치 통속 드라마 속의 치정에 휩싸인 친구관계가 생각나지만..뭐 그 정도쯤이야..)좀 더 재미있는 게임 진행을 위해서 선택한 소재치고는 유쾌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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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등장하는 몇 가지 아이템을 알아보자
앞서 말했던 파티에 필요한 아이템 위주로 이번에는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여기에는 직접적으로 파티와 관련된 아이템들도 있고, 바닥이나 벽지 등과 같이 분위기를 근사하게 만들어 주는 아이템들도 있다. 조명이나 기타 여러 가지 부분에서 아이템들이 추가되어, '별난 세상'까지 설치해서 즐기는 게이머라면 이번에 추가된 것까지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보면 되겠다. 사실 게임 속에서 사용하게 되는 아이템들은 정해져 있어서, 아무리 멋진 그림 액자들이 많이 있어도 삐에로 액자만큼 매력적인 액자는 없으며, 아무리 편의 장치들이 많이 생겼다고 해도 서보 로봇만큼 척척 알아서 해 주는 아이템은 없기 때문에 쓰던 것만을 계속해서 쓰게 된다. 그래서 이번 확장팩이 존재하는 이유인 '파티'를 위한 아이템들 외에 눈에 띄게 추가되었다고 생각되는 아이템은 별로 안 보인다. 아마 대부분의 추가 아이템들이 파티에서 사용되는 것들로 업그레이드 되었을 것이다. 근사하고 멋진 파티를 한 번 열고나면 다시 또 파티를 열고 싶어서 손이 근질거릴 정도로 파티는 재미있기 때문에 춤추는 여자 댄서 케이크를 꼭 사지 않더라도 새로운 아이템들을 파티에 적용시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1. 기계 황소 : 로데오 경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이 놀이기구는 신체를 단련시켜 줌과 동시에 몰려 온 구경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파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한 역할을 하는 것 역시 틀림없고. 3가지 난이도를 선택해서 탈 수 있는데, 너무 타게 되면 보는 사람이 어지러울 정도로 과격하게 움직인다.
2. 트렁크 옷장 : 방송국 분장실이나 연극 무대 뒤에서나 봄직한 트렁크형 옷장. 그냥 옷장이라면 놀라운 아이템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 이 옷장 하나면 파티에 온 친구들의 옷을 모두 바꿔 입힐 수 있다. 심지어 수영복으로도 변신이 가능해서 관능적인 파티를 열고 싶다면 모든 친구들이 비키니와 삼각 팬츠로 무장하고 플로어에서 춤을 추도록 유도해 보기 바란다. 경찰이 와서 뭐라고 하지는 않을 테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다.
3. 댄스 상자 : 댄스 플로어 옆에 세워 둔다면 춤을 추다가 흥에 겨운 친구 중 한 명이 이 댄스 상자 속에서 춤을 출 것이다. 아니면 자신이 직접 들어가서 춤을 춰도 상관은 없다. 댄서 케이크만큼이나 춤추는 분위기를 업 시키는데 한 몫을 하고 있지만 마치 동물원 원숭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4. 거품 생성기 : 아라비아의 점술가들이 들고 피는 담배 파이프처럼 생긴 이 기묘한 기구는 비누방울을 수도 없이 날아 오르게 만들어서 좀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좀 더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방울들이 올라가면 더 좋았겠지만 이것이 '비누방울'이라고 말하듯 몇 개의 방울들이 그저 주르륵 올라가 버리는 것에 유의하길 바란다.
5. 모닥불 : 마당에 이 모닥불을 설치하면 떨어지는 별을 보며 마시멜로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가족들끼리 둘러 앉아 먹을 수도 있고 친구들이 어울려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려고 할 수도 있다. 단 구운 마시멜로우를 먹는 포즈는 잘 볼 수 없다.
6. DJ 부스 : 파티를 한층 흥겹게 만드는데 일조를 하는 아이템이다. 집 주인이 직접 DJ로 나서서 흘러간 옛날 컨트리송이나 최근의 랩 음악, 또는 일렉트릭 뮤직 등을 틀 수 있으며 나오는 노래에 따라 반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적당하게 노래들을 섞어서 틀어주면 된다.
7. 뷔페 테이블과 펀치볼 : 이 두 아이템은 항상 같이 다녀야 한다. 출장 요리사가 요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꼭 필요하며 이 두 아이템이 없다면 요리사가 제대로 요리를 준비하지 않는다. 펀치볼을 놓기 위한 테이블은 가구에서 뷔페 테이블과 똑같은 테이블보가 덮여있는 한 칸짜리 테이블로 구한다. 이 뷔페 테이블은 출장 요리사가 직접 음식을 차리고 또 파티가 끝날 무렵에 직접 정리를 하기 때문에 출장 요리사의 아이템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 한 번 차리면 파티 중에는 끊임없이 음식을 제공하는 기특한 아이템이다.
8. 출장 요리사 : 전화를 걸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선택 중에 하나로, 파티를 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이 출장요리사만 있으면 파티의 음식 문제는 모두 해결된 거나 마찬가지다. 또 그릇을 치우거나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는 등의 역할도 충분히 잘 해 내고 있어서 게임을 하다 보면 오히려 이 요리사와 사귀고 싶어질는지도 모른다.
9. 유명 인사 : 게이머가 직접 사야 하는 아이템은 아니지만, 파티를 성대하게 열다 보면 유명 인사가 근사한 리무진을 타고 파티장을 찾는다. 마치 아카데미 시상식에 등장하는 것처럼 멋지게 나타나지만 대머리 아저씨라는데 유의하기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톰 크루즈 정도의 근사한 섹시 가이나 안젤리나 졸리 같은 멋들어진 여배우가 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는데 게임인 걸 어쩌겠어. 그나마도 이 대머리 아저씨를 보기 위해 초대된 사람들이 몰려간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된다는데 위로를 받자. 이 유명 인사는 말 그대로 이름도 없고 그냥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인'으로만 통하는 저명한 인사다. 멋진 파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온 이 아저씨는 플로어에서 춤을 추거나 바에서 위스키를 한 잔 마시는 등의 더 재미있을 법한 행동을 하지는 않고, 사람들 사이를 누비며 그저 악수하고 이야기를 하는 정도에 그친다. 그래도 유명 인사가 파티장에 왔다는 것 자체가 성공적인 파티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분 좋게 받아들이면 된다.

이 밖에도 파티장의 세트 분위기를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얼룩무늬 소가죽 소파라든가, 대나무 긴 의자, 그리고 짚단으로 만든 시골풍의 테이블이나 의자 등도 있어 자신이 원하는 파티 소품들을 대부분 구해서 설치할 수 있다. 두 번의 확장팩을 통해 어느 정도의 아이템들이 구비가 되었으므로 처음 '심즈'를 즐길 때 보다는 훨씬 다이나믹 한 게임 진행을 할 수 있다는 데 고마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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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재의 추가지만 특별함은 없다.
마지막 결론을 내릴 차례다. 이미 앞서 '별난 세상'을 확장팩이라기 보다는 아이템 업그레이드 수준이라고 평한 바 있지만, 이번 "신나는 파티"는 그런 면에서는 일부 면죄부를 줄 만 하다. 단순한 아이템 업그레이드 정도는 약간 벗어났기 때문이다. 파티라는 개념의 도입을 통해 친구 사귀기를 좀 더 강화시켰으며, 심즈가 주는 밋밋함에 파격적인 놀 공간을 마련해 줘서 '획기적'이라는 느낌까지 들게 만들었다. 댄스 플로어를 신나게 누비고 있는 심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게이머도 저절로 신나게 어깨춤을 추게 되는 그런 게임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파티말고는 여전히 새로운 그 무엇이 빠져 있는 확장팩이다. '파티'가 열린다는 개념 외에 아직은 새로운 것이 없다는 소리다. 아이템이 새로 추가된 것은 일반 FPS 게임에서 무기가 추가된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여기에는 미션도 추가되어야 하고, 새롭게 그래픽 엔진도 업데이트 되어야 하는 그런 부분이 있어야 제대로 된 확장팩이라고 불러줄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신나는 파티"는 절반의 성공이다. 게이머가 원했던, 좀 더 쉽게 친구들을 사귀고 이벤트적인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는 성공했고, 이것 외의 다른 새로운 특색을 원했던 게이머로서는 실패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5개의 확장팩이 더 남아있다. 여기서 게이머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심즈2"로 넘어갔는지가 알고 싶다면 계속해서 확장팩 시리즈 리뷰를 눈여겨 봐 주기 바란다. 이미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Full 3D로 구현된 2편과는 또 다른 매력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게이머들이 '심즈'의 집 앞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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