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소스로 이어지는 카스의 영광...
새로운 시작인가?
컨디션제로 제작발표 후 많은 카스 팬들이 '카스의 후속작'이라는 생각으로 기나긴 시간을 기다렸지만 결과물은 카스 유저들의 만족도를 100%
채워주지 못했다. 그 후 벨브에서 하프라이프 2를 발표하면서 선보인 '카스의 후속작', 카운터 스트라이크 : 소스(이하 카스소스)는 팬들의
가슴속에 커다란 불을 지폈다. 이후 국내의 인프라를 생각한 벨브가 국내에서 최초로 카스소스를 시연했는데 그래픽과 게임성은 많은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실제 하프라이프 2가 발표되고 카스소스가 팬들에게 선을 보이게 되었을 때의 국내 분위기는 열띤 해외의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PC방의 스팀 불매운동이라는 역풍과 그 역풍을 타고 날아오른 스페셜 포스라는 거대한 바람. 거기에 아직 식지 않은
카스 1.6버전의 인기가 그 원인이었다...
역풍의 주역 스페셜 포스
더욱이 많은 변화를 기대한 팬들은 카스 1.6에 비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시스템에 실망했다는 반응도 많았다. 그러나 카스소스가 아직 서비스 초기이고 전과 다르게 스팀이라는 막강한 무기를 이용해서 빠른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전작과 다르지 않다'는 평가는 이른 감이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 소스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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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라이프2는 이제 명작대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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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소스는 과연...
이전과는 다르다!
카스소스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그래픽이다. 최신 그래픽 카드 벤치마킹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하프라이프2의 엔진은 현존하는 어떤 게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대단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하프라이프2가 DX9.0기반 픽쉘 셰이딩을 지원하면서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유저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던가. 이런 이유로 카스소스는 놀라울 정도로 대단한 그래픽 디테일을 보여준다.
반질반질한 화면..
일단 모델들의 디테일에서 이전과의 차이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 CT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헬멧 안에 비치는 얼굴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모델의 동작도 늘어나서 좌우로 움직일 때 게다리 모양으로 움직이는 모델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이전보다 더욱 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멋진 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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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리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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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안으로 비치는 얼굴
엔진의 향상 덕분에 맵을 표현할 수 있는 디테일 능력도 물론 늘어났다. 덕분에 카스에 있었던 공식맵들이 카스소스버전으로 리뉴얼 되었는데 그 맵들이 정말 같은 맵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새로운 느낌을 준다.( 여러 가지 디테일이 향상되어서 이전보다 훨씬 분위기가 살아있는 맵이 되었다. )일례로, De_Train같은 경우에는 공단주변의 모습으로 바뀌어서 이전의 맵보다 더욱 살아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또한 픽쉘 쉐이더를 지원하기 때문에 오브젝트마다 그 질감이 생생하게 전달되었으며 배경사진 한 장을 넣고 맵을 만들어내던 이전과는 다르게 배경과 그 주변의 건물들까지 모델링했기 때문에 현실성에서 이전보다 발전하였다.
이게 De_Train이다. 믿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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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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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 카스소스가 카스와 확실하게 구분되는 점은 바로 물리엔진인데, HAVOC물리엔진을 사용한 하프라이프2이기에 카스소스에서도 그 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역시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점은 모델의 움직임인데 좌우로 왔다 갔다 할 때 예전의 미끄러지는 모습은 이제 사라지고 살짝 점프하는 모델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상대방의 총을 맞고 모두가 같은 모습으로 바닥에 쓰러지던 이전과는 다르게 벽 같은 곳에 기대면서 죽는다거나 바닥으로 떨어진다거나, 혹은 다리를 난간에 걸치고 죽는 등 다양한 모습이 연출되었다. 또한 물리엔진은 맵 도처에 깔려있는 오브젝트들을 모두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서 게임 중 HE를 써서 모여 있는 드럼통을 날린다거나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심지어는 De_Dust에서 타이어를 굴려 보내는 모습도 연출되었다. )이렇게 그래픽적인 발전과 물리엔진의 발전은 기본이 같은 게임이지만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모습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개성있게 죽는 연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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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드럼통을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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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가 굴러간다...
더욱 강력해진 타격감, 편리해진 인터페이스
FPS유저들이 카스를 최고의 게임으로 칭찬하고 계속 그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타격감 때문이었는데 카스 소스는 머리부위나
가슴부위를 맞고 죽을 경우 강력하게 날아가는 모습이나 팔이나 다리 등 판정이 가장 약한 부위를 맞았을 경우에 힘없이 쓰러지는 등의 다양한
움직임 덕분에 그 타격감이 더욱 증가되었다.
이렇게 흐물거리며 쓰러진다. 약간 섹쉬한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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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혈이 낭자하는 모습도 타격감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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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무기 구입시 자동 무기 구입 메뉴가 생겨서 빠른 게임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HLTV가 개선되었다. 덕분에 Observe 플레이를 할 때는 DOD처럼 화면 오른쪽에 조그마한 맵을 표시할 수 있어서 한 선수의 플레이를 쫓아가거나 전체적인 맵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전작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로 인해 데모 플레이를 본다거나, TV중계를 할 때 더욱 활용도가 높아졌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또한 카스소스에서는 자체적으로 BOT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전처럼 따로 BOT을 설치해야 한다거나 하는 불편한 점도 없어졌다.
달라진 무기구입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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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상된 HL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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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롭지는 않다.
그러나 그 기본은 여전히 카스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롭지만은 않다. 예전에 사용되었던 Dust나 Dust2, Aztec같은 맵이 여전히
존재하는 등 그래픽이 변화되었을 뿐 게임 시스템에서 크게 바뀐 점은 찾아보기 어렵다. 사실 카스소스는 카스 2가 아니기 때문에 카스에서 큰
변화점을 찾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물론, 1.6을 했던 유저라면 라디오메세지를 사용할 때 자신의 위치가 나온다거나, 모델을 선택할
수 없는 등 자잘한 변화 점을 찾을 수 있을텐데 이것은 컨디션제로에서 등장했던 시스템이기 때문에 새롭다고는 할 수 없다.
라디오메세지의 변경점은 이미 컨디션 제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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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제로처럼 모델을 선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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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발견할 수 있는 변화점이라면 M4A1의 연사력과 AWP 소리의 변화이다. 카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총 중 하나인 M4A1는 연사력이 빨라졌으나 총을 쏠 때의 느낌이 약간 가벼워졌고, AWP의 경우에는 총을 쏘는 느낌이 이전보다 가벼워진 느낌이며 그 위력이 약간 줄어들어서 판정에 따라 체력이 최대 30정도까지 남게 되었다. 그러나 총소리는 더욱 위압감이 느껴지게 바뀌었기 때문에 여전히 무서운 총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이외의 변화점이라면 HE를 근거리에서 당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귀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들을 수 있는 고음을 들을 수 있으며 플래시뱅을 맞았을 때는 이와 같은 효과와 더불어 화면이 하얗게 되고 서서히 풀리면서 잔상효과가 생기는 식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업데이트 되면서 플래시뱅을 맞더라도 어떤 플레이어가 죽었는지 또는 자신이 죽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카스소스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그래도 단점은...
역시 가장 큰 단점은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일 것이다. 기대가 큰만큼 많은 것을 바라게 되는게 사람의 기본 심리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새로워진
맵이나 그래픽만 가지고 기대를 충족시키기는 약간 부족해 보인다. 또한 사양이 높아져서 많은 유저들이 즐기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하프라이프2 자체가 굉장한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 아니었던가...
현재 17프레임......
아, 하프라이프와 카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좌우로 무빙할 때 미끄러짐이 없다는 점이었는데 카스소스는 아직 하프라이프2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좌우로 무빙할 때 미끄러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움직이는 건 좋아도....
그래픽 디테일로 인해서는 오히려 맵에 등장하는 오브젝트들이 게임에 방해가 되는 현상도 생겼다. Dust에서는 들어가는 입구에 굴곡이 생겨서 점프해서 들어가다가 걸리는 현상이나 드럼통이 움직이면서 움직임을 방해한다.
러쉬하다가 저런데 걸리면 열받는다.
또한 카스소스 유저들 대부분이 아직까지 Dust, Dust2, Aztec맵을 선호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카스소스에 새로 추가된 맵들이 저 3개의 맵을 뛰어넘을만한 재미와 밸런스를 갖추지 못했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편중된 서버, 인원
마지막으로, VAC도 문제이다. 최근 카스소스를 보면 굉장히 많은 치터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은 카스소스 Anti cheat인 VAC가 허술하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VAC가 업데이트 되어 게임의 진행과 재미를 방해하는 치터들을 막아야 할 것이다.
다시 최고의 자리로 올라설 수 있을까?
해외에서 카스소스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으며, 서버의 수도 1만개를 넘어섰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반응은 아직 부족한데 PC방을
위주로 일어난 스팀 불매운동이 큰 이유가 될 것이다.
불매운동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 잠시 살펴보자면, 미국에서 벨브가 자사의 게임에 대한 정책을 변경하면서 패키지 유통사인 VUG(비엔디 유니버셜
게임즈)와 대립하게 되었는데 바뀐 정책이란 업소에서 벨브사의 패키지게임을 판매할 수 없고 그 대신 '스팀'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VUG와 벨브가 사이버카페(PC방)의 벨브게임 판매에 대한 판권을 두고 법정싸움을 하게 되고 결국에는 벨브가 승리하게 되면서
VUG에서 발매되는 벨브게임을 사이버카페(PC방)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국내 PC방에서도 벨브게임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스팀을 사용해야만 했는데 스팀을 국내에 서비스하겠다고 사업에 뛰어든 스타일 네트워크(현 GNA소프트)가 PC방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국내에
벨브게임 불매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더욱이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won.net이 폐쇄되면서 카스 1.5버전을 즐기기 어렵게 되는 악재까지
겹쳐 카스의 인기는 시들하게 되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서 스타일네트워크가 GNA소프트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면서 PC방과의 연계를 강화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이미 깊어진 골이라서 쉽지 만은 않은 듯하다. 하지만 분명 GNA소프트는 이전 스타일 네트워크와는 다르게 PC방과 많은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유저들에게 다양한 서버를 제공하는 등 많은 방면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차후의 모습을 지켜봐야만 할 것이다.
이렇게 많은 서버를 지원하고 있다. 사람이 없다는게 문제지만..
물론, 카스소스가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는 것에는 불매운동 이외에도 손오공이 유통한 하프라이프2가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지 못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워낙에 게임이 고사양이다보니많은 유저들이 즐기기 어렵다는 것이 약점인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이다. 그 어떠한 홍보도 없이 단지 유저들 사이에서 게임성으로만 입소문이 퍼진 카스의 사례를 생각한다면 이러한 문제는 결코 장애물이 되지 못할 것이다. 많은 매니아들과 아마추어 리그 진행자들의 카스 홍보에 대한 수많은 땀과 노력마저도 카스의 게임성이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이다.
카스소스는 그래픽만으로도 50%만족도를 채워줄 게임이고, 게임성으로 나머지 만족도를 채워주고도 남을 정도로 대단한 게임이다. 사실 필자는
카스로 인해서 새로운 게임세계를 열었기 때문에(게임사, 개인사 어느 쪽이든지)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어서 객관적인 시점에서 리뷰를 쓴다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 더군다나 카스가 그랬듯이 카스소스 역시 필자를 그렇게 만들어 가고 있다. 필자의 사양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해상도를 낮추고 모든 옵션을 최하로 맞추고 하고 있지만 카스소스는 그렇게 즐기더라도 필자에게는 너무나 재미있는 게임이다.
이렇게 세세한 그래픽이니 어쩌면 당연할지도...
지금의 카스가 오기 까지 약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카스소스에 벌써부터 큰 기대를 갖는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게임 안에서 이미 그 가능성을 확인했고, 그 가능성은 카스를 넘어서는 대단한 게임으로 발전할 원동력이 될 것이다. 더욱 발전할 카스소스를 기대해보자.
덧붙임글 : 필자는 카스소스로 인해서 DOD소스에 대한 기대도가 더욱 높아졌다. 아.. 기다릴수 없어! DOD소스!!
De_Dust의 HLTV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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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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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오브젝트의 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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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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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인질들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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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_Italy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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