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셋을 구매하려 했다면 DSP-300을 주목하라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제품과 성능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시대, 그 때문인지 소비자의 눈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컴퓨터 부분도 예외가
아니지만 이제는 컴퓨터 모니터나 본체 자체의 성능이 아닌 주변기기도 그 대상에 포함이 된 듯 싶다. 그래픽의 눈에 띄는 발전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킨 후, 다음으로 중요하게 인식되는 부분이 뭘까, 그건 바로 사운드 부분이다. 이제 컴퓨터 한대로 영화, 음악, 게임, 음성통신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담당할 수 있게 되었고, 사람들은 이제 컴퓨터 상에서도 하이클래스의 음질을 즐기기 위해 사운드카드, 스피커,
헤드셋(이어폰, 헤드폰 포함)등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실정이다. 대부분 아날로그 방식을 지원하던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PC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USB용의 디지털 방식의 헤드셋이 출시되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디지털 방식의 USB 헤드셋. 그 대표적이라 할만한 것이 플랜트로닉스의 DSP-300이다. 보통 플랜트로닉스라면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마니아 층이 확보되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세계1위의 미국의 헤드셋 전문업체이다. 또한 DSP-300의 상위기종인
DSP-500의 경우에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인증 공식 헤드셋으로 소리의 원근감 처리가 매우 훌륭하다.(때문에 고수들은
소리만으로도 상대방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다고 한다.)물론 DSP-500의 하위기종이라고 해서, DSP-300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제부터 살펴볼 DSP-300을 보면 매우 훌륭한 기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제품 패키지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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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패키지 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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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품 스펙
Headph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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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hannel 48kHz
- bass, treble, balance, volume controls
- 스피커 주파수 영역 : 60Hz ~ 16kHz
- 스피커 직경 : 28mm
- 코드 길이 : 3m
- U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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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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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o
- 16-bit, 48kHz data
- 마이크 주파수 영역 : 100Hz ~ 10kz
- 마이크 감도 : -38dBV/Pa
- Electret condenser Microphone
PerSono Audio Control Center
소프트웨어 최소 설치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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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체제 : Win98SE / ME / 2000 / XP, MAC OS 9.0.4 이후
- 컴퓨터사양 : 펜티엄2 166이상, 최소 10MB의 저장공간
- 16MB(Win2000은 32MB이상) 4배속 이상 CDROM, USB포트

제품 구성물
2. 제품 주요 특징
① USB 플러그 & 플레이
사운드 카드가 내장되어 있어 온라인 게임시 팀 구성원 간의 네트워크 대화가 가능하다.
② 클리어한 음성 지원
기존 내장형 사운드카드에서 느껴지는 진동, 또는 전기적 잡음이 없기 때문에 맑고 깨끗한 음성을 들려준다.
③ 플랜지 방식 스테레오 사운드
PerSono Audio Control Center 소프트웨어 제공
④ 노이즈 캔슬 방식 고감도 마이크로폰
노이즈 제거방식의 고성능 마이크로폰으로 주변의 잡음 없이 자신의 음성을 상대방에게 깨끗하게 전달할 수 있다.
3. 외관 및 착용감
DSP-300의 전체적인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모양도 일반적인 헤드폰과 그리 차이는 없으며 스피커 부분에 부드러운 스폰지 막을
씌워 귀에 닿는 촉감에 부담을 줄였다. 하지만, 헤드셋을 머리 뒤로 넘기면 귀쪽에 조이는 힘이 약해서 그냥 아래로 흘러 내린다. 그러면 가장
편한 착용법은 일반 헤드폰처럼 머리에 쓰는 것인데 이 연결부분이 그냥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만약 전체적으로 머리에서 귀까지 딱 맞게
착용했을 때 장시간 착용시 귀가 아닌 머리에서 압박이 가해진다. 때문에 길이를 조금 늘려서 머리 부분에도 좀 여유를 두는 것을 권한다.
개인적으로는 머리 닿는 부분에 스폰지를 넣었으면 더 편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실제 착용 모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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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착용 모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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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스피커 부분은 일정범위가 자유롭게 움직여서 귀에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하게 했다. 왼쪽의 스피커 부분에 달려 있는 마이크는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이며, 상/하로 움직이는 것 이외에 좌/우로도 일정 각도만큼 움직일 수 있고, 마이크의 길이 조절도 가능한데다가 마이크 자체도
일정각도로 회전이 가능하다. 이것은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왼쪽 스피커 부분으로 연결된 선을 따라 약 55㎝정도를 내려가면 볼륨조절 장치가 있다. 볼륨은 25단계로 버튼식으로 조절하며 음소거 버튼이
따로 있다. 이 볼륨조절 장치는 기능면에 비해서 부피가 큰 듯이 보이나 무게는 생각만큼 그리 무겁지 않다. 뒷면에는 고정핀이 붙어 있고,
볼륨조절 장치로부터 두께 약 3.5mm의 앞부분보다 비교적 두꺼운 선을 따라 약 180㎝를 내려가면 이 DSP-300의 주요특징인 내부
모듈이 있다.
길이 약 12.5㎝, 너비 약 4.3㎝, 두께 약 1.8㎝의 모듈은 상당히 크고 부담스러운 느낌이다. 이 모듈 아래로 두께 약 4.5mm의
선을 약 55㎝ 정도 내려가면 USB 연결잭이 있다.
외관의 느낌으로는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럽다. 자신의 데스크 탑 PC에 연결시켜 놓고 쓰는 것이 편할 듯. 착용감은 스피커의
연결부분을 제외하면 무난한 편이다. 귀 부분은 착용감이 좋은 편.

볼륨 조절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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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과 USB 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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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피커 및 마이크 음질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훌륭하다. 이 훌륭하다는 것은 가격대 성능비를 말하는 것이다(참고로 가격은 10만원 내외). 우선 기존의 아날로그
헤드셋에서 매우 걸리적거렸던 화이트노이즈 및 잡음이 거의 사라졌다. 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내부모듈인데, 이 모듈에는 스피커와
마이크의 성능을 최고로 발휘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3가지 칩셋이 들어가 있다. 첫째는 최대의 선명도를 위한 헤드셋 스피커와 마이크에
어울리는 디지털회로. 둘째는 디지털 신호를 최고품질의 강화된 아날로그 음색으로 바꾸어주는 24bit의 고비율 STN 오디오 코덱. 셋째는
고급입체 음향과 음성 인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오디오 신호를 수정 및 강화하는 32bit DSP 이다. 이 모듈을 간단한 예로 들자면
정수기와 같은 역할이다. 잉크물을 매우 깨끗한 물로 걸러내서 마신다고 생각하면 무난할 것이다.

스피커의 경우에는 비록 헤드셋을 귀에 대고 듣기는 하지만 소리가 귀로 직접 전달된다기 보다는 주위의 소리를 듣는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다시
말하면 귀에 직접적인 부담이 적게 든다. 그렇다고 볼륨을 너무 크게 올리지는 말도록... 또한 장시간을 쓰고 듣고 있어도 귀가 아프다거나
무리가 없는 편이다. 너무 장시간을 쓰고 있으면 귀에 약간의 압박이 가해지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만 하다. 스테레오 사운드의
음질도 매우 깨끗하고 훌륭한 편이다. 그러나 중저음은 약한 편이다.
스피커의 성능만으로도 웬만한 이어폰이나 헤드폰보다 훨씬 낫지만,(다른 헤드폰과 마찬가지로)볼륨을 올리면 주위로 소리가 퍼져 나간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볼륨을 너무 낮출 필요는 없다. 본인의 귀에는 적당히 크다고 생각한 소리가 막상 헤드폰을 벗고 소리를 들어보면 다른 사람에게
심하게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서관 같은 조용한 장소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시 매너를 고려하여 볼륨을 낮추도록
하자(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휴대하여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처음 구입한 사용자들이 에이징(일명 길들이기)을 고려해 처음부터 최대치에 가까운 볼륨으로 듣지 않기를 권한다. 에이징이라고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소리에 대해 전문적이다 싶을 정도로 민감하지 않는 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평균적인(혹은 그 이하)볼륨으로
듣다보면 자연히 길들여지기 때문이다.
마이크의 경우에도 감도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마이크가 입에 바짝 붙어있지 않더라도 상대방에게 음성을 전달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 위에
언급된 특징을 보면 잡음을 제거한다고 되어 있지만 잡음이라는 것은 헤드셋이나 PC본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인다는 의미로서 역시
마이크 외부에서 입력되는 주변의 소리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마이크 역시 만족할 수준이다.
5. 연결
DSP-300은 연결하는 것도 매우 간편하다. 그저 USB포트에 연결시키기만 해도 기본적으로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DSP-300을
연결시키면 기존의 사운드카드는 기능이 정지되고 DSP-300을 중심으로 출력이 된다. DSP-300에 대해서 좀 더 다양한 성능을 원하면
제품에 같이 포함된 PerSono Audio Control Center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된다. 그리고 DSP-300은 마이크나 스피커에
상관없이 하나의 USB포트에 연결하면 둘 다 작동이 된다. 기존의 사운드카드에 스피커 단자에 따로 꽂고, 마이크 단자에 따로 꽂아야 했던
번거로움을 덜었다.
6. 맺음말
전체적으로 이 DSP-300 제품을 보면 외부보다는 내부에 상당히 치중한 제품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 성과는 합격이다. 아날로그의 경우
PC본체의 내부 환경과 사운드카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반면에, DSP-300 은 USB를 이용한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러한
주변의 잡다한 환경을 깨끗이 정리하고 PC환경 본연의 처리 방식인 디지털을 최대한 유지해 사용자에게 최고의 음질을 스스로 조절하여 제공한다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 당신이 고정된 공간에서 주위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고 싶은 욕망이 있다면 추천하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