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했지만...
미스틱 마인드의 리뷰는 2003년 오카에릿 리뷰를 적을 때 같이 썼지만, 리뷰가 맘에 들지 않아서 그냥 스크린 샷과 함께 컴퓨터에다 보관해 두었다가 이번에는 제대로 리뷰를 써서 올려야겠다고 생각하고 글을 적어 봅니다. 미스틱 마인드는 일본의 패밀리 소프트에서 개발하고, 조이온에서 유통을 한 게임으로 출시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게임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미스틱 마인드가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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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적인 그래픽
미스틱 마인드의 그래픽은 만화처럼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정들도 매우 다양하고, 크고 티 없이 맑은 눈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미니게임들은 화면이 매우 작게 나오면서 옛날 비디오 게임처럼 그래픽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전에 비디오 게임으로 출시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 마디로 만화를 보는 듯한 그래픽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죠.(참고로, 옛날 비디오 게임처럼 그래픽이 나온다는 말은 별로 좋은 말이
아니랍니다~~ 그래픽 퀄리티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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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만화로 제작된 오프닝과 함께 남자 아이 한 명과 여자 아이 한 명이 등장하고요.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여자아이는 이름을 모르는 한 남자아이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기게 되고, 그 남자아이는 'K'라는 이니셜이 새겨진 강아지용 목걸이를 남기고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유유히
사라지는데, 그 사건 이후 여자아이는 강아지를 무서워하지 않게 되어 강아지를 키우게 되고 그 강아지에게 'K'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그 뒤
세월이 흘러 고등학생이 되어 주인공인 메구미는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는데, 거기서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사랑을 만들어 간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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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틱 마인드만의 차별성
미스틱 마인드는 남자 캐릭터 뿐만 아니라 여성 케릭터도 고를 수 있도록 하여 여성 게이머들도 연애시뮬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물론, 남자인 카츠라기 케이와 여자인 카와이 메구미... 이 두 명 이외의 다른 캐릭터는 선택이 불가능하지만,
여성에게도 게임의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는 높이 칭찬을 해주고 싶군요. 거기에 조이온의 한글화는 폰트나 인터페이스에도 어울리면서, 번역
수준도 매우 높습니다. 이외의 차이점이라면, 플레이어 자신이 이별할 수 있는 명령이 있어 하나의 대화를 잘못 고르거나 스토리에 휩쓸려서
수동적으로 이별을 했었던 게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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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하지만, 미스틱 마인드는 저장 부분에 치명적인 단점을 보이고 있는데, 게임 속에서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지 않고, 프로그램에 있는 메뉴에 있는
저장 버튼을 눌러서 저장하면, 나중에 로딩할 때 에러가 생깁니다. 이 문제는 XP나 Me, 98 등으로 바꾼다고 해결이 되지 않으며, 미스틱
마인드의 자체적인 버그라고 유통사에서 밝혔습니다. 상점에 가서 물건구입을 하였지만, 어떨 때 물건을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점도 단점인데,
유통사도 거의 대부분의 아이템은 상점에 가서 구입해 봐야 캐릭터에 대해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하더군요.( 초콜릿 같은 몇몇 돈을
주고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기도 합니다. 이들 아이템은 호감도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들이죠 )하루에 한 번 스케줄을 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게임진행을 빠르게 하는 장점이 있지만, 단조롭다는 문제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캐릭터는 어떻게 적용을 시켜야 잘 될 수
있을까 라고 연구하다가 나중에 다 익숙해져 버리면, 그냥 달력에 있는 거 대충 찍고, 실행 명령 내려서 드르륵~~~ 진행시키면 게임이 끝나
버리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게임에 빠져서한다라는 개념보다는 인터넷을 하면서 보조프로그램 실행시켜 플레이하듯이 그렇게 게임을 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며칠 좀 하다가 게임을 지워버리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게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이성 간의 데이트도 성의없이 대충 진행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영화관에 가는 데이트를 예를 들어 본다면 데이트
시작할 때의 대화가 조금 늦었죠? 빨리 가자.. 대충 그런 식의 대화로 시작한 후 영화를 본 후에는 영화가 왜 멋진지 설명 좀 하다가 다시
집으로 가는 게 전부. 이 정도면 데이트로 인한 재미는 완전 상실한 상태가 됩니다. 거기 다 게임과 상관없는 도박성을 띄는 미니게임을 넣어
놓아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킬 뿐 아니라 여기에 돈 잘 걸어서 대박이 터지면, 수많은 돈이 벌려서 굳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 벌 필요가 없도록
만든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그뿐 아니라, 캐릭터들이 너무 쉽게 사귀자고 한 뒤, 사귄 후에는 쉽게 헤어져 버리는 것 역시 게임이긴 해도 너무
씁쓸하다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론, 일부 서브 캐릭터들과의 엔딩을 제외하고는 엔딩의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는 점도 지적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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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과 음악
주인공급 캐릭터의 엔딩을 보면 숨겨진 오프닝과 주제가를 볼 수가 있으며, 자체 플레이어로 미스틱 마인드의 모든 주제가와 테마곡들을 다 들을
수 있습니다. 게임 속의 음악은 미디음원이기 때문에 어떻게 들으면 방정맞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으나, 익숙해지면 노래가 듣기 좋아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성우들이 부른 한국어 노래는 원곡의 분위기를 손상시키지 않게 잘 불렀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미스틱 마인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학교 기숙사를 배경으로 하는 사랑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체험해 보고 싶다면 이 게임을 한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이 게임을 너무 오래하는 건 비추천이지만, 연애시뮬을 처음해보셨거나 사랑에 목마른 게이머라면 이
게임을 함으로써 나름대로의 감동을 느낄 수도 있을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이 게임을 유통한 조이온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몇 년전
나온 게임에 대한 감사를 지금해도 되는 것인지는 의문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