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무자 3' 2월 26일 한일 동시 발매 결정.
코코캡콤은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귀무자 3 발표회를 개최하였다. 귀무자 3는 전세계적으로 500만장이 팔린 귀무자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시리즈의 완결편이라는 이유 외에도 1편의 주인공 금성무와 인기 영화배우 장르노가 출현한다는 사실로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타이틀이다. 이날 행사에는 귀무자 시리즈의 완결을 아쉬워라도 하는 듯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이 참석하였으며 PS2 관련 업체에서도 많은 이들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귀무자 3의 프로듀서 이나후네 케이지 씨의 귀무자3 한글판에 대한 정보 공개와 귀무자 3 오프닝 무비 상영 순으로 이뤄졌다. 이나후네 케이지씨가 공개한 정보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동시발매라는 점이었다. 사실 동시발매는 작년 데빌 메이 크라이 2에도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데빌 메이 크라이 2 때에는 동시발매를 위한 모든 작업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문제 때문에 결국 1주일 늦게 발매되어 유저들을 안타깝게 했었는데 이번에는 2월 26일 한일 동시발매를 하면서도 일본판 (6980엔)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인 52000원에 발매된다고 발표를 하여 행사장을 찾은 모든 팬들을 들뜨게 했다. 이나후네 프로듀서의 놀라운 발표 뒤에 이어진 오프닝 동영상은 동시발매 소식으로 들뜬 팬들을 다시 한번 설레이게 하기 충분했다. 제작비의 15%가 들었다고 하는 이 영상은 지금까지 귀무자 시리즈의 오프닝을 맡아서 작업해온 ㈜ROBOT가 만들었으며 CG 무비 디렉터는 영화감독의 야마자키(영화: 리터너 등), CG무비 액션 디렉터로는 홍콩 액션배우이자 감독인 도니 엔(브레이드 2, 영웅, 상하이나이츠 등 출연)을 발탁하여 영화같은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장 르노가 나오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1편보다 더욱 멋진 모습으로 나타난 금성무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으며 귀무자 1, 2편과는 비교가 안될정도의 스케일로 인해 6분짜리 영화를 감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이나후네 프로듀서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유저는 '인터넷에 동시발매된다는 소문이 돌기는 했지만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실제로 동시발매가 되고 가격까지 저렴하게 나와 기쁘다' 라는 소감을 밝혀 귀무자 3의 판매량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코코캡콤은 2월 6일 6시부터 귀무자3를 비롯해 전용 컨트롤러 등 귀무자 관련 상품의 예약판매에 들어가며 귀무자 3 예약특전으로 한글 자막 처리된 귀무자 3 메이킹 동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은 귀무자 3 프로듀서 이나후네 케이지 씨와의 질의 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전작들과 비교했을때 귀무자3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A : 배경에도 FULL 3D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게임의 재미를 위해 바이오 하자드의 시스템을 다수 적용하였다는 것이다. Q : 장르노가 맡은 캐릭터 잭 블랑이 채찍을 무기로 사용하게 된 이유는? A : 이 게임은 접근전이 강조된 액션 게임이다. 때문에 검 이외에 다른 무기를 찾다가 채찍을 생각하게 되었으며 채찍을 사용할 경우 검으로 할 수 없는 여러가지 새로운 액션이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Q : 금성무와 장르노를 주인공으로 발탁한 이유는? A : 귀무자 시리즈는 처음 기획할때부터 3부작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3편에서는 1편의 주인공과 오다 노부나가가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때문에 1편의 주인공인 금성무씨를 예전부터 설득해왔으며 장르노씨는 처음 기획단계부터 결정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대충 디자인만 설정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미국과 유럽, 특히 유럽쪽에 사무라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게임을 널리 알리고 싶었기 때문에 그쪽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를 찾다가 선택되었으며 선택된 뒤 실제 장르노씨의 성격을 많이 반영하여 새롭게 만들었다. Q : 보통은 두번째 주인공은 여성 캐릭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성 두명의 구도로 가게된 이유는? A : 여성 캐릭터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여성 캐릭터로는 주인공 사마노스케와 비슷한 무게감을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동등한 위치의 주인공이 아니라 서브 캐릭터로 여겨지기 쉽다고 생각했다. 대신 게임 중에 서브 캐릭터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다. Q : 현대 그것도 프랑스의 파리가 게임에 등장하게 된 이유는? A : 유럽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일본의 고풍스러운 건축물을 등장시키면 보다 재미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원래 디자인을 했었기 때문에 유럽의 건축물에 대해 관심이 많았었다. Q : 귀무자 무뢰전에 숨겨진 캐릭터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A : 귀무자 3 오프닝에서 주인공 사마노스케에게 죽는 갈간트가 등장한다. 갈간트는 귀무자3의 데이터를 이용해 불러낼 수 있다. Q :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한 느낌은? A : 온라인 게임이 강세이고 콘솔 게임 시장은 아직 미약하다고 들었다. 하지만 콘솔 시장도 점차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 Q : 캡콤에서 귀무자4 도메인을 등록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실인가? A : 근거없는 소문일 뿐이다. 캡콤에서 가지고 있는 귀무자 관련 도메인은 ONIMUSHA.COM 뿐이다. Q : 귀무자 시리즈에서는 계속 실제 배우를 주인공으로 기용해왔다. 혹시 다음에 제작될 신작에서도 실제 배우를 계속 기용할 생각인가? A : 귀무자 시리즈는 영화와 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작품이기 때문에 실제 배우를 기용하였는데 무조건 실제 배우를 기용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하며 작품의 성격과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Q : 귀무자3편 이후에 발표될 신작에 대한 정보가 있는가? A : 얼마전 라스베가스에서 쉐도우 오브 로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였다. 이 게임은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으로 귀무자 시리즈와는 다르게 사람과 사람끼리의 대결이 주된 내용이며 줄리어스 시이저 등 등장인물의 80%가 역사상 실존 인물이다. 현재는 미국과 유럽에만 발매될 예정이며 유저들이 원한다면 아시아 시장에서도 발매를 고려해보겠다. Q : 귀무자 시리즈를 처음부터 3편 완결로 기획했다고 했다. 1, 2편이 큰 성공을 거두었으니 시리즈를 연장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는 않았나? A : 게임에는 록맨 시리즈 처럼 시리즈로 연장해서 시리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게임이 있고 단 한편으로 끝내야 좋은 게임이 있다. 시리즈로 만들어서 실패한 게임을 보면 단 한편으로 끝내야 할 것을 무리하게 시리즈로 연장한 경우가 많은데 귀무자 시리즈는 3편으로 끝내는 것이 좋으며 무리하게 연장할 경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게임동아 김남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