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덕후와 함께하는 사계절이야기

열심히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 2'의 다섯 번째 확장팩, 사계절이야기가 발매되었습니다. 이번 확장팩이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이유는 모든 심즈인들의 숙원인 계절 시스템이 도입되었기 때문이겠죠. 그동안 심즈 게임 속에는 감정 표현이나 생활필수품 등의 웬만한 생활 시스템은 존재했지만 계절과 관련된 이벤트나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아 계절에 관련된 플레이를 전혀 할 수 없었죠. 그런 계절 관련 확장팩이 이제 나왔다는 말씀.
평생 맑고 파란 하늘만 바라보던 심들도 이제 촉촉이 내리는 봄비에 센티해지기도 하고, 뜨거운 태양에 새빨갛게 익기도 하며, 가을빛 낙엽에 낭만을 논하고, 펑펑 내리는 함박눈으로 눈싸움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 이제 사계절이야기에서 추가된 시스템과 아이템 및 직업군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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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계절에 맞춰 논다! '계절 시스템'
다양한 이미지들이 생성되는 '상콤한' 로딩화면들을 거치고 나면 기존의 다운타운과는 다른 색다른 마을 '리버블로섬'을 선택하실 수 있게 됩니다. 이번에 추가된 '리버블로섬 힐'은 게이머가 원하는 대로 사계절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는 특징이 있는 마을로 화끈한 노출이 있는 뜨거운 여름이 좋으면 사계절을 전부 여름으로 만들거나 365일 눈밭에서 조낸 구르고 싶다면 겨울로, 봄이나 가을만 존재하는 계절 등, 자신의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어요.
각 계절은 심즈 시간으로 5일마다 바뀝니다. 계절에 따라 5일이 아쉬울 수도 있고, 길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만, 계절을 바꿔주는 야망 아이템이 있으니 유용하게 필요에 따라 계절을 바꾸는 것도 가능해요.(치트키로 진행 중인 계절을 멈출 수 도 있습니다. 팁/치트에서 확인해보세요.)물론 5일 마다 계절이 바뀐다고 해도, 갑작스레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봄-여름-가을-겨울-다시 봄' 이런 계절 순환으로 맞추셨다면 초봄에는 다소 쌀쌀하지만, 늦봄에는 점차 더워지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계절을 마음껏 즐겨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계절에 따라 변하는 사람의 마음과 같이 우리의 심들도 계절에 따라 변화를 겪게 됩니다.
봄에는 연인 관계를, 여름에는 친구 관계를, 가을에는 기술 향상을, 겨울에는 가족 관계를 빠르게 올릴 수 있습니다.(심이 어릴수록 기술 습득 속도가 빠른 탓에, 기술을 마스터 하고 싶은 분들은 가을에 어린이에게 집중 교육 시키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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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더 발전된 원예 시스템을 느껴보아요~
원예 시스템은 2002년에 발매된 심즈2의 다섯 번째 확장팩 멍멍이와 야옹이에도 있던 시스템이 좀 더 발전한 형태입니다. 특히 이 원예 시스템은 이번에 추가된 계절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해 씨앗을 뿌려서 재배하거나 과일나무를 통해 얻은 제철 과일 및 야채를 냉장고에 식료품으로 저장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이를 이용해, 쥬스나 다른 음식으로 조합해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자급자족의 시대가 온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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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약간의 제안이 있습니다. 초반에는 아무 곳에서도 무럭무럭 자라는 토마토만 심을 수 있지만, 원예 재능 배지(재능 배지는 나도 사장님에서 추가된 시스템입니다.)를 단계적으로 획득하다 보면 딸기, 오이, 완두콩, 가지, 후추 등 다양하게 재배할 수 있답니다. 계절에 맞게 작물을 정성 들여 키워보세요! 침이 꿀꺽 넘어 갈 만큼 맛있는 과일과 야채를 수확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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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원예를 즐기고 있다 보면 가끔씩 아주 낮은 확률로 초록심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초록심은 보기엔 괴상할지 몰라도, 플레이가 굉장히 수월하답니다. 욕구가 흡사 식물 마냥 햇빛, 물, 사랑뿐이라 밥도 안 먹고, 안 씻고, 안 싸고, 심지어 잠을 안자도 플레이에 전혀 지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포자를 통한 자가생식으로 2세를 만들어 낼 수도 있어요!(두둥)타 확장팩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뱀파이어, 좀비, 늑대인간, 서보(로봇)를 능가하는 '심즈' 내 최강의 종족이지요! 물론 자유도가 높은 게임답게 원하면 보통의 심으로 되돌아 갈 수도 있답니다. 돌아가는 방법은 전화기를 들고 원예 클럽에 전화해 포션을 주문해 드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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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뿐인 연못은 그만~ 낚시 시스템
사계절이야기에는 원예, 계절 시스템 외에도 새롭게 낚시 시스템이 추가돼 낚는(?)재미도 주고 있어요. 그저 장식으로만 존재하던 연못에 물고기가 살게 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런 기능에 맞춰 낚시 재능 배지도 생겨났어요. 물론 초반에는 장화만 줄기차게 낚겠지만 높은 재능 배지를 획득 할수록 좋은 미끼를 던질 수 있어 크고 아름다운 물고기를 낚을 수 있게 됩니다. 이 물고기들 또한 식료품으로 저장하거나, 인벤토리에 보관해 평소에 만들 수 없었던 특별한 요리도 만들 수 있답니다. 하지만 강태공은 단시간에 완성되는 건 절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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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한건 어떻게 먹어야 맛있나요?
이렇게 얻은 작물과 낚시로 획득한 물고기를 냉장고에 식료품으로 저장해 식사를 만들어 먹을 경우, 신선도에 따라 밥에서 광채(-_- 요리왕 비룡도 아니고말야..)가 발산됩니다. 신선한(광채 나는)식사는 허기를 많이 채워 주기에 간소한 식사에도 배고픔을 해결 할 수 있게 되었지요.(덕분에 심의 뱃살도 같이 포동포동하게 쪄가지요)
특히 이런 원예 시스템을 빛나게 하는 것은 바로 쥬스입니다. 믹서에 재배한 과일과 야채를 넣어두면 그에 따른 쥬스를 마실 수 있답니다. 그런데 이 쥬스는 효과가 굉장합니다! 단순히 허기를 채워주는 것 뿐 아니라, 랜덤으로 기술을 올려주거나, 감기를 치료하거나, 온도를 낮추거나 올려주는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는 과일과 채소의 조합에 따라 무궁무진 해지므로 기회가 된다면 많은 조합을 시도해 숨겨진 효과를 찾아보세요!

그 외에도 먹던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게 되어, 우리의 심들도 찬밥의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요리를 할 수 없는 어린이 심도 엄마가 아침에 만들어둔 밥을 냉장고에서 꺼내 먹어 허기를 채울 수 있게 되었지요. 근데 이 냉장고 속은 사차원의 세계인지 어린이일 때 보관한 음식을 노인이 되어 꺼내 먹어도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이 외에도 첫 번째 확장팩인 '못말리는캠퍼스' 이후 오랜만에 추가된 색다른 직업도 사계절이야기를 빛나게 해주고 있답니다. 추가된 직업은 모험가, 게이머, 음악, 법조계, 언론인 등이며, 각각의 직업에 따른 직업 보상물도 함께 추가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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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야기 확장팩의 문제점은?
이런 다양한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는 사계절이야기는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계절이나 발전된 원예 등 칭찬 받아 마땅하지만 여전히 몇 개의 단점 때문에 떨어지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그동안 문제가 되고 있는 커스텀 아이템 활성화 문제는 여전히 수정되지 않고 존재합니다. 이 문제는 게이머가 직접 제작해 다운받은 아이템이 확장팩만 설치하고 나면 활성화가 안 되는 문제로 끔찍하게 불편하진 않지만 몇 번의 작업을 거쳐야하는 점에서 수정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이 문제의 해결 방법은 간단합니다. 확장팩을 정상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이 네 가지만 기억하세Yo! 1. 설치 2. 실행 3. 종료. 4. 재실행)
또한 버그 문제도 있습니다.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거나, 가정부가 하라는 일은 안하고 수족관 청소만 하는 버그들 말이죠. 늘 그렇듯 확장팩 발매와 동시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패치가 뜰 때까지 참고 기다리면 됩니다. 물론 이 리뷰는 확장팩이 발매된 지 상당 시간이 흐른 후에 쓰였으니, 해당 문제들에 대한 패치가 존재합니다. 만약 아직도 패치를 하지 않았다면 아래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패치를 다운 받아보세요.
사계절 이야기 패치받기
심즈2는 인생 시뮬레이션이란 장르에 맞게 단시간의 플레이나 리뷰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숨겨진 요소와 재미가 가득한 매력만점의 게임입니다. 특히 이번 다섯 번째 확장팩, 사계절이야기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지요. 만약 아직도 사계절이야기를 체험하지 못한 심즈 유저라면 당장 지르세욧! 한 점 후회도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