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아름다운 이야기

#PC
웅성

단순한 19금 연애게임이 아니다!
RPG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타이틀이 있다. 바로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 그 게임의 아리따운 캐릭터들을 그렸던 야마모토 카즈에가 설립한 스튜디오 에고가 2007년 한국지사를 설립하면서 이즈모2 또한 깔끔한 한글화를 통해 발매되었다. 본래 이즈모 시리즈는 19금 게임으로 일본에서 출시되었지만, 한국에서는 검열작업을 거쳐 15세 이용가로 출시됐다. 평범한 학생들이었던 다케루와 친구들은 운명적으로 사후세계인 네노쿠니로 가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수많은 에피소드는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니 CG만 보고 단순한 연애게임이라는 오해는 접어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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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이용가의 마지노선?? 전체 이용가가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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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요소에 빠질 수 없는 목욕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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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휩쓸고 간 이즈모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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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네노쿠니의 환경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다운로드 방식
이즈모2는 특별판과 일반판으로 나뉘어 발매되었으나 둘 다 자체적으로 게임을 실행할 수는 없으며, 게임포스라는 사이트를 통해 인증을 받고 세이브 파일은 하드에 저장되는 다운로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게임을 실행시키려면 인터넷이 연결된 환경이어야 하며, 사이트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불법복제가 만연한 한국PC패키지 시장상황을 고려한다면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용기간을 제한한 점은 조금 아쉽다. 다운로드 방식을 시행한 이유가 불법복제 방지이고, 패키지를 사는 게이머들의 목적을 생각한다면 어차피 10년이라는 상징적인 기간보다는 맘 편하게 영원히 즐길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지 않나 싶다. 이즈모가 명작이라면 10년 후에도 즐기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이야기가 주가 되는 서정적인 RPG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여느 RPG처럼 오프닝과 초반 스토리가 이어진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상한 기분이 들 것이다. '과연 전투는 언제 하지??'
전투 중심의 MMORPG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초반부터 나오는 끝없는 이야기에 질려버릴지도 모른다. 물론 엔터를 치면 스킵할 수 있지만 이즈모2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인 '이야기'를 제대로 즐기려면 감정이 실린 음성을 들으며 차분히 엔터를 치는 것이 좋다. 이즈모2의 대사는 단순히 스토리의 진행이 아니라 마치 캐릭터들의 대화를 옆에서 엿듣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각자의 개성이 잘 묘사되어 있다. 또한, 진행 부분에 따라 각각 다른 캐릭터의 시점에서 대사가 진행됨에 따라 그들의 심리를 좀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고, 특히 상황에 맞는 CG와 대부분의 대사를 음성 처리한 점은 게임의 몰입 감을 한층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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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 나타나는 의문의 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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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와의 검도 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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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의 화려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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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마다 밥을 해주는 옆집소녀 고토노..부럽다 -_-

이 게임에서는 특별히 선과 악이 나누어 있지 않다. 모두 각자의 신념을 위해 싸워나가며, 상대방에 대한 적개심보다도 자신의 이상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서로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또한, 큰 세력 간의 싸움이지만 그 안에서 연결된 개개인의 이야기는 죽어가는 적을 보며 마우스를 멈칫하게 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이즈모2는 회상을 주로 이용하여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처음부터 꽝하고 이야기를 터트린 채 매듭지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이유로부터 시작된 그들의 모험이 점점 다른 이유로 바뀌어 가며, 상황에 맞는 회상장면이 전투 중간중간에 나오게 된다. 그러면서 플레이어는 점점 이 게임의 주인공인 다케루를 이해하며 나아가 그들과 대립하고 있는 세력조차도 어째서 이들과 싸우게 되었는지를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물론 주인공과 히로인들과의 애정라인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발전해 나간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세계를 무대로 삼은 만큼 여러 가지 반전이 존재하기 때문에 스토리 언급은 게임의 재미를 위해 여기서 멈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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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코의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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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을 걸고 싸운 결투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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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도 연애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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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점에서의 연출

적당한 난이도.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전투 시스템
이즈모2에서는 돈이라는 개념이 없으며 모든 아이템은 적군과의 전투나 맵에 있는 상자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맵에서 이동 중에 랜덤하게 적들과 만나 싸우는 방식이며, 전투맵에서는 순발력의 수치에 따라 턴 순서가 정해져 공격, 방어, 술법 등의 행동을 하게 된다. 전투에서 승리하게 되면 보옥이라는 존재를 얻게 되는데 이를 장비에 장착함으로써 공격력, 방어력 등의 상승효과나 술법 등을 얻을 수 있다. 각각의 보옥은 총 3단계의 레벨로 구성되어 있으며, 레벨이 올라갈수록 더욱 강력한 술법을 쓸 수 있게 된다. 아이템은 맵에 있는 상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데 기본적인 수치와 더불어 3:1과 같은 특이한 수치도 함께 적혀 있다. 이는 3개의 큰 구멍과 1개의 작은 구멍을 가진 아이템이란 뜻이다. 모든 구멍에 보옥을 장비할 수 있지만 큰 구멍에 장착하게 되면 술법과 더불어 보옥이 가진 장비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작은 구멍에 장착 시 보옥이 가진 술법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무기, 방어구, 장신구 어디에 장착하느냐에 따라 보옥의 장비 효과는 달라지며, 특별한 힘을 가진 보옥을 제외하고는 술법을 사용 시 해당하는 보옥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나중을 대비해 술법을 너무 남발하지 않도록 하자. 특히 회복에 주로 사용되는 유옥이나 산옥같은 경우에는 보스전을 대비해 어느 정도 여유분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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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상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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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장착할지는 플레이어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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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맵이 있지만, 은근히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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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순서에 맞게 전략을 세워보자!

이즈모2의 세계는 오행이라고 불리는 5가지 요소(화, 금, 수, 토, 목)로 구성되어 있으며, 등장하는 캐릭터는 적군과 아군 대부분이 이들 중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서로 상성을 좌우하여, 전투에 영향을 미친다. 오행 구성 중 원주상의 화->토->금->수->목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오행 상생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전투 중에 이 순서로 공격이 행해지면 콤보가 발동해서 적에게 많은 대미지를 입힌다. 물론 공격은 연속으로 같은 적에 대해서 이루어져야 하며, 그 사이에 다른 적에게 공격을 당하게 되면 안되기 때문에 다수 대 다수로 싸우는 일반 전투보다는 한 명과 싸우는 보스전에서 활용하기가 좀 더 쉽다. 이 순서를 딱히 외우고 있지 않더라도 그냥 엔터를 치면 자동으로 오행 상생의 흐름에 따라 공격하게 되어 있으나 시스템상 캐릭터의 턴 순서를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만약 턴 순서를 보고 아군 사이에 적군이 끼어 있다면 플레이어가 조정해 줘야 한다. 또한, 오행 상생과는 대조적으로 오행의 원내를 별처럼 둘러싼 오행 상극이 있다. 이것은 서로 상극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화->금->목->토->수 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공격 시는 적의 속성에 유리한 공격속성의 값이 사용되고 반대로 적에게서 공격을 받을 때에는 적의 속성에 대해 약한 방어속성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금속성의 적을 공격할 때에는 화의 공격 수정이 적용되며 반대로 화속성의 적에게서 공격을 받을 때에는 금의 방어 수정이 적용된다. 하지만, 게임의 흐름상 후반부로 갈수록 적들의 공격이 직접공격보다는 술법이 중심이 되는데 술법은 방어속성이 아닌 수치상으론 보이지 않는 저항력이 적용되기 때문에 만약 토속성의 술법을 사용하는 적이 몰려 있다면 간단하게 토속성 장비를 장신구에 가득 채워 놓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어법이다. RPG라는 장르에선 전체적으로 무난한 난이도를 기반으로 몇몇 전투만큼은 어느 정도 레벨 노가다를 요구하는, 즉 플레이어의 근성을 건드리는 정도의 난이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즈모2의 경우 중후반까지는 스토리의 진행만 따라와도 대부분의 전투를 무난히 클리어 할 수 있으나, 이즈모 학원 내의 몇몇 전투나 후반 보스전에서는 약간의 레벨 노가다가 필요하다. 물론 능력치뿐만이 아닌 플레이어가 필요한 보옥을 얻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즈모 학원 내의 전투는 클리어 하지 않아도 진행상 상관없기 때문에 선택은 플레이어의 자유다. 개인적으론 최종 보스보다 이즈모 학원 내의 방송실 전투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몇십 번을 시도해도 깨지 못해서 포기하다가 최종 보스를 눈앞에 두고 왠지 찝찝해서 다시 돌아와 클리어 했던 기억이 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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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전투가 가능한 이즈모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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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상생에 맞게 공격할 시 콤보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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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보스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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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렬!! 템페스트

편리한 시스템과 인터페이스
이즈모2는 전체적으로 플레이어의 입장을 고려하여 편리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의 흐름상 CG가 많은 편인데 원한다면 스킵을 할 수 있으며 시스템 사양에 맞게 다양한 그래픽 옵션을 두고 있다. 또한, 효과음, 배경음악, 음성 세 가지 부분으로 따로 음량 설정을 두어 세부적인 조정을 할 수 있다. 참고로 음성 부분을 좌우로 드래그하면 아스카짱의 귀여운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_-;;
맵 이동 시 360회전과 더불어 길을 헷갈리지 않게 동서남북이 표시된 미니맵을 배치하여 길 찾는 어려움을 최대한 줄여주었고 시점의 회전은 단순히 게임의 외적인 부분만 아니라 숨겨진 아이템을 찾는데도 유용하게 사용되니 의심 가는 부분에서는 항상 카메라를 돌리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전투 시에는 마우스로도 가능하지만, 키보드의 엔터와 Page up, down 키를 사용해 좀 더 편하게 전투를 할 수 있게 배려해 놓았다. 후반부 약한 적들과 노가다 시에는 그냥 엔터를 연타하는 것만으로도 전투를 빠르게 클리어 할 수 있다. 그리고 언제든지 세이브와 로드를 할 수 있으며, 맵 이동 시 길 찾는 게 헷갈린다면 저장을 해보자. 그럼 친절하게 세이브 명에 현재 위치가 대략 표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봉래산이라면 봉래산 입구와 봉래산 중턱, 봉래산 꼭대기와 같이 세이브 명이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자신이 길을 헷갈리지 않고 제대로 가고 있는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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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봤던 CG는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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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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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한 길로 보여 언제나 카메라를 돌려보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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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전투의 마지막. 최선을 다하자!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어 가는 이즈모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스토리가 이어지는 RPG시리즈는 드문 편이다. 그런 점에서 이즈모 시리즈는 생과 사의 윤회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관인 만큼 앞으로도 충분히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한 사람의 팬으로서 기대된다. 아쉬운 점은 원래 컨셉이 성인 게임이니만큼 게임 외적인 부분으로 말미암아 훌륭한 작품성이 묻힌 점이다. 필자 또한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CG 탓에 얼마 전까지는 단순한 연애 RPG로 생각했었으니 말이다. 이러한 착각을 뒤로 한 채 앞으로도 지속적인 한글화 발매를 약속한 스튜디오에고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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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은 언제나 아쉬운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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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후... 평범한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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