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도 국산 온라인게임 아이템거래 호황
지난 14일 본사가 '아이템 베이' '아이템 매니아' '아이템 365' 등 국내 유명 아이템 중개 사이트를 표본 조사해본 결과 국내 아이템 거래 시장이 연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중국 등 해외에서 넘어오는 아이템까지 합할 경우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거라고 예측했었다. 본사가 이를 바탕으로 국산 온라인 게임 중국 아이템 거래 현장 실태를 조사해 본 결과 현재 중국 내에서도 국산 온라인게임의 아이템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작업장'들이 대부분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작업장'이란 국내 아이템 거래가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일부 한국인 업자들이 국내보다 인건비가 싼 중국으로 건너가 보통 3층짜리 건물 전체를 임대하고 조선족 아르바이트를 고용,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의 사이버머니 또는 아이템을 모으고 이를 판매하는 업체. 이들 작업장은 보통 한 건물에서 50여대 이상의 PC가 운영하고 있으며 3~4명의 아르바이트가 이를 관리하고 매달 1500만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작업장이 중국 하나의 시(市)에서만 5000여개 정도가 성행중이라는 것. 중국 전체를 놓고 본다면 국내보다도 더 큰 엄청난 규모의 작업장들이 운영되고 있다. 중국 4대 통신 회사인 광주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이런 작업장 때문에 대략 100여개의 아이템 중개 사이트가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아이템 거래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며 "대부분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한국 온라인 게임들의 사이버머니와 아이템이 거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중궈리엔통광동지사 장궈신(張國新) 부사장도 "현재 중국 온라인 게임 산업의 연간 증가율은 50%에 육박하고 있으며 온라인게임 이용자층이 이미 40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각종 온라인 게임으로 인한 사회문제와 아이템 거래와 같은 불법적인 증상이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멍들게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화난이공대학(華南理工大學)교수 탄위엔헝(譚元亨)은 "온라인게임의 개방성, 특별성, 상호교류의 특징으로 인해 흥미추구와 사회교류욕망이 강렬한 청소년을 상당한 흡인력으로 끌어 들이고 있다"며 "게임은 물론 게임과 관련된 모든 사업은 반드시 게임규칙을 준수해야 하며 풍부한 시각효과 및 흥미성에 대해서는 일반도덕규범에 부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국의 아이템 거래 운영 방식 중국에서는 게이머와 게이머가 직접 거래하는 것 보다 작업장과 중계 사이트가 거래하는 물량이 대부분으로 이뤄지고 있다. 거래 방식을 살펴보면 판매자는 중계 사이트에 등록된 작업장을 직접 방문, 그곳에서 중계 사이트에 글을 올릴 수 있는 10위안의 카드를 구매한 후 중계 사이트에 아이템 판매 글을 올리고 거래번호를 부여 받는다. 아이템 구매자는 사고자 하는 아이템을 중계 사이트에 등록된 글로 확인 한 뒤 해당 작업장을 방문해 돈을 지불하고 아이템을 수령한다. 물론 여기서 작업장은 판매자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10%를 받으며 중계 사이트는 작업장에서 획득된 수수료의 50%를 회수해간다. 작업장 주인은 이런 과정 없이 직접 아이템 판매 글을 올리고 거래번호를 부여받아 구매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
거래 흐름도
이와 같이 다소 복잡해 보이는 거래 방식이 진행되는 이유는 아직 중국 내에서 이렇다 할 결제 수단이 아직 없기 때문. 현재 중국 내 아이템 중계 사이트 중 가장 큰 곳은 'jy888(www.jy888.com)'다. 이 사이트는 하루 17만여명 정도가 방문해 하루 300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1인당 평균 거래 금액이 100위안(한화 약14,000원)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가장 많이 거래되는 아이템은 '뮤'의 아이템으로 조사됐으며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리는 아이템은 '미르의 전설' 아이템들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아직은 미약하지만 'A3'나 '열현전기' 등의 아이템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아이템 거래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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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거래 품목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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