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아이템 국내에서도 판친다

중국 게이머들이 중국 서버가 아닌 국내 온라인게임 서버로 접속할 수 있는 프록시 서버를 전문적으로 제작, 대여하는 업자들이 중국에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프록시 서버는 어떤 국가의 IP를 차단하더라도 제3국을 거쳐 자신이 접속하고자 하는 국가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가상 IP서버. 이 프록시 서버를 사용하면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어떤 온라인게임이라도 해외에서 접속할 수가 있게 된다.

즉 국내 온라인 게임 회사들이 중국 작업장의 폐해를 막기 위해 중국 IP를 차단하더라도 이 프록시 서버를 이용해 중국 어디에서도 한국 서버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지난 15일 본사가 중국 아이템 거래시장 현황을 보도하면서 언급했던 중국 작업장들이 대부분 프록시 서버를 사용해 국내에 중국산 아이템들을 판매하는 일종의 '아이템 수집 공장'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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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작업장들은 '리니지' '뮤' 'A3' '프리스톤테일' '라그나로크' 등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의 사이버머니와 아이템만을 골라 대량으로 수집한 후 국내 아이템 중계 사이트를 이용해 수백억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으로의 외화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아이템 거래시장 현황조사'의 제보자인 중국 광주 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프록시 서버가 생기면서 작업장들이 조직적이면서도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소규모 작업장들까지 아예 큰 건물을 구입해 한국인 지배인이나 사장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통 한 건물에 30개 정도의 '작업방'이 존재하는데 한 '작업방'마다 50~100대의 PC가 운영되고 있다"며 "중국에서 이 정도 규모로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지역의 공안이나 지역 유지 등 힘 있는 사람만이 가능하다"고 상세히 밝혔다. 이에 대해 국내 한 아이템 중계 사이트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들여오는 아이템과 사이버 머니는 우리 회사가 취급하는 물량의 2% 정도"라며 "아마도 국내 아이템 물량의 2% 정도는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작업장과 관련된 중국의 한 PC방.제보자에 따르면 이 PC방 위로 각 작업 장이 존재하며 각 방마다 철저한 감시가 이뤄져 접근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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