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TRPG 룰을 적용한 게임
D &D 3rd룰을 기반으로..
'발더스 게이트'의 성공에 고무되어서 인지 몇몇 게임들이 D&D 룰을 따라 제작되고 있다. 이 게임 '풀오브레이디안스 : 미스 드래놀의
유적(이하 POR)' 역시 그런 흐름을 따라 제작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POR 이 단순히
'발더스 게이트'를 따라하는 게임은 아니다. 사실 POR은 10년이 넘는 전통을 갖고 있는 게임이다. 원작인 '풀오브레이디안스'는 13년전
최초의 AD&D 기반의 롤플레잉 게임이다. 물론 다시금 그 후속작이 만들어진데에 발더스 시리즈의 성공이 자극이 되었겠지만... 현재 POR은
미국 출시가 되었고, 곧이어( 10월 중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입수된 POR 마스터 판의 TUTORIAL 플레이와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로 프리뷰를 써보았다.
정교한 2D 그래픽과 화려한 3D 그래픽 효과
우선 눈에 띄는 그래픽 부분을 살펴보면, 일단 동영상 그래픽은 깨끗하게 보여주고 있어,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그래픽이 풀3D를 채용하진 않았다. 캐릭터는 풀3D, 배경은 2D 그래픽을 썼다. 하지만, 2D 그래픽이 부실하다거나, 3D 그래픽이
정교하지 않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스크린샷을 보면 알겠지만, 배경도 꽤나 정교하고, 캐릭터의 3D 그래픽도 어설프지 않다. 특히 캐릭터의
모션은 상당히 부드럽다. 게다가 마법 그래픽은 3D효과를 사용해서 그런지 상당히 화려하다. 아마 그래픽 부분에서는 큰 불만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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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배경음
아직까지 튜토리얼만 진행해서 그런지 사운드에 대해 그다지 많은 정보는 없다. 단지 배경음이 조용하고, 음성이 간간히 들린다. 하지만, 타격시
효과음이나 마법의 효과음은 듣는데 무리가 없다. 이런 얘기를 해서 사운드 부분이 약하다는 것은 아니다. 나중에 리뷰를 쓸 때는 좀 더 감상을
하고 나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간편한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 자체는 상당히 간결하다. 게임 자체가 복잡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인터페이스는 그에 비해 단순하다. 디아블로와 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일지는 모르지만, 디아블로의 인터페이스( 마우스 끌기 )에 비해서는 조금 복잡하다. 그래도, 하나하나 클릭을 해서 나온 화면으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그것에 대한 불만은 없다. 게임 화면내의 아이콘은 가급적 최소로 해서 게임 진행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게다가 이것도 숨길 수가 있어 커다란 게임 화면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듯 하다. 그리고, 대부분 무기선택이나, 마법 사용은 팝업창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가 있어 쉽게 게임에 임할 수 있고, 자주 사용하는 마법도 단축키( ctrl + F2~10 지정)로 지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게다가 전체 맵에다가 마커( 깃발표시를 이용해서 지도에 표시를 하고, 간략한 내용을 쓸 수 있다. )를 할 수가 있어 던전에서
헤맬때 상당히 유용하다. 그리고, 발더스 게이트에서는 인벤토리를 다 채우면, 힘이 남아도 (?) 들 수 없는 점을, POR에서는 힘 닿는대로
다 들 수 있게 인벤토리를 스크롤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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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방식의 전투
전투는 턴 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맵을 이동할 때나 평소에는 실시간으로 진행되지만, 전투는 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단 전투모드를
들어가면, 전투에 참가한 사람들의 행동순서가 우측 위쪽에 표시되고 그에 따라 행 동에
들어가게 된다. 턴에 시간제한을 둘 수도 있어( 이것은 옵션에서 COMBAT ROUND SPEED를 통해서 조절할 수 있다. 맨 왼쪽에 두면
시간 제한을 없애는 것이다.)턴제에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전투시에 활동불능된 캐릭터는 HP가 -10이 되기 전까지 죽는 것이 아니어서,
치료마법으로, HP 감소율을 줄인 후에 나중에 되살리기 마법으로 살릴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턴방식의 전투는 전투가 많아지면 상당히
지루해질 경향이 있으나, 좀 더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일 수도 있으며, 주사위를 이용한 정통 TRPG를 충실히 재생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턴 전투같은 방식이 유리할 지도 모른다.
D &D 3룰이 적용에 따라서..
POR은 기존 AD&D 기반의 게임과는 달리 D&D 3룰이 적용된다. 이러한 시도는 게임계에서 최초라 할 수 있다. 이로써 그전 게임과는
달리 여러 면에서 달라지는데, 일단 레벨업에 따른 능력치 상승이라든지, 새로운 캐릭터의 도입이 바로 그것이다. 이전 룰에서는 레벨업을
하더라도 능력치가 변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어느 정도 레벨을 쌓으면, 능력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전의 몇몇 캐릭터(
위자드, 드루이드 등)를 선택할 수 없는 대신, 소서러나 바바리안 등 새로운 캐릭터를 선택할 수가 있으며, 새로운 기술들을 익힐 수가 있다.
그리고, AC( Armor Class )가 높을수록 방어력이 높다.(이전 룰에서는 낮을수록 높았다.)그외에 다양한 변화가 있다고 하니
기대된다. 하지만, 이전 룰에 따른 게임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뭐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만...
한글화를 바라며..
잠깐 플레이해 보았을 땐, POR은 같은 계열의 '발더스 시리즈'과 비교되어서 아류작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좀 더
플레이( 물론 튜토리알 )를 진행해보니 어쩌면, 필자의 생각이 틀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까지 매체에서 나온 정보를 통해서 볼때, 좀더 넓은 던전과 퀘스트들로 100시간 정도는 족히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전투도
생각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외국 출시( 2001년 6월)당시 치명적인 버그들이 존재해서 많이 욕먹었고( 버그문제는 우리나라만은 아닌
것 같군요. 물론, 차후 패치가 나왔음 ), 그래서 그런지 평이 안 좋은 듯하기도 하다. 또한, 한국 유통사인 어비스 측에서 한글화를 할지
확실한 정보가 없어, 자칫 한글화를 안한다면 플레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어쨋튼, 현재까지 나온 정보로는 자신만의 색깔을 나타내는
게임이며, RPG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을 듯하다. 다음 리뷰를 쓸때는 좀더 정확한 정보와 필자의 느낌을 실어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