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필요없다. 내겐 두 다리가 있을뿐이다...
색다른 레이싱 게임?
전국민이 핸들을 잡고 드리프트와 물풍선을 쓰고 있는 지금. 바퀴가 아닌 두다리로 승부하는 게임이 등장했다. 이름하여 테일즈런너! 차가 아닌
달리기로 승부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포스가 풍겨 오는데 과연 캐주얼 레이싱의 거대한 산맥인 카트라이더의 아성을 깨트릴 수 있을지 지금부터
천천히 달려보도록 하자.
어차피 레이싱 게임?
두다리로 달리던 4륜 구동으로 달리던 결국은 레이싱 게임이 아니냐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소재의 차이는 표현에 있어 많은
차이를 필연적으로 보이기 마련이니 이런 생각은 잠시 뒤로 미루도록 하자..^^ 물론 테일즈런너의 기본적인 게임 룰은 남보다 먼저 결승선에
골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느 다른 레이싱 게임의 느낌이 아니다. 두 다리를 자유롭게 쓰는 만큼 다양한 액션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액션이 점프. 점프 덕분에 테일즈런너의 코스는 단순한 일반 평지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고 움직이는 블록이라던가 월담(?), 허들 등
장애물이 등장 할 수 있었다. 거기에 공중에서 한번 더 점프하는 2단 점프까지 존재하니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고 할 수 있다.

X표 블럭은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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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가 -_- 훼방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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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이외의 액션으로는 줄타기나 절벽타기, 수영 등이 있으며, 이런 다양한 액션 덕분에 레이싱 게임이라기 보다는 어드벤처 게임을 하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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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에서 달린다
테일즈런너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독특한 배경이라 할 수 있다. 배경의 특징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화를 소재로 했다는 것. 흥부와 놀부를
주제로 한 맵은 심술쟁이 놀부와 놀부의 몰락 두개의 맵이 있는데 심술쟁이 놀부 맵에선 놀부와 놀부의 와이프(?)가 달리기를 방해하고 놀부의
몰락 맵에선 도깨비들이 나와서 벽을 만들거나 대왕도깨비가 밟아버리기도 한다-_-;

놀부 와이프님 비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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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자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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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과 콩나무 맵에선 무지하게 큰 콩나무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가끔 벌레들이 감격스럽게도 몸통 박치기를 해주시는가 하면, 덩쿨을 타고
스노우보드를 타는 것처럼 미끄러져 내려오는 곳도 있다. 그리고 해와 달 맵에선 갑자기 냅다 호랑이가 등장해서 떡하나 주면 어쩌구 하는 대사를
읊조리는데 그 동안은 움직일 수 없는 패널티를 받게 된다. 이럴 땐 과감히 '떡' 이란 글자를 써주던가 좌우 방향키 연타, 혹은 아주머니가
흘리신 떡을 쓰면 통과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테일즈런너는 등장하는 장애물과 동화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색다른 재미를 주며, 앞으로는 어떤
동화를 배경으로 한 코스가 생길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그런~ 슬픈눈으로♬ 나를 보지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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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도깨비에게 밟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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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달리기 위한 손놀림
카트라이더에서 출발 부스터나 드리프트 부스터를 이용해 더욱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처럼, 테일즈런너에는 착지 대쉬란 것이 있다.
테일즈런너는 처음 시작할때 날개달린 문에서 플레이어들이 산개드랍을(?) 하는데 이때 떨어지는 것을 멍하니 기다리지 말고 열정적으로
Ctrl키를 연타하면 캐릭터가 공중에서 발광(빛을 내는건 아니지만..)을 하며 더 빨리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땅에 착지하는 순간에 Z키를
눌러주면 바로 대쉬가 발동되어 다른 플레이어보다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처음하는 유저들은 타이밍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렵다. 이것은 카트라이더의 경우 출발 부스터를 사용하기 위해서 3, 2, 1 하는 카운터에 맞춰서 타이밍 맞게 엑셀만을 밟아주면 되지만
테일즈런너는 컨트롤키를 누르는 속도만큼 빨리 떨어지고 착지 순간엔 Z키까지 눌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문에서 캐릭터가 떨어지는
순간부터 키보드를 부셔져라 눌러대며 제일 빨리 떨어지는 일이 많았지만 너무 열광적으로 연타를 한 결과 Z키의 타이밍을 놓쳐버리기 일쑤였다.
만일 땅에 떨어지기 전에 Z키를 누르지 않으면 착지 후 경직이 생겨버려 훨씬 출발이 늦어지거나 혹은 나중에 떨어지는 유저가 밟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밟힐 경우 경직이 생기며 캐릭터가 아파한다)

산개드랍~ 냅다 버리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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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Z키를 눌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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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점프 대쉬라는 기술도 존재한다. 이 기술은 상당한 고급 기술로 처음 할땐 따라하기가 쉽지 않다. 사용 방법은 Z키를 누르면서 부스터를 쓰고 이때 컨트롤 키로 점프 후 Z키에서 손을 뗀다. 그 후 공중에서 2단 점프를 뛰고 나서 땅에 착지하려는 순간 Z키를 다시 눌러주면 순간적으로 가속이 붙게 된다. 이 기술은 연속으로 쓸 경우 가속도가 더욱 더 붙는다. 정신없는 레이스 와중에 쓰기엔 상당히 힘들지만 손에 익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가 된다면 더욱 빠른 속도로 스피디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승리를 하는데 있어서도 최고의 무기가 되어준다.
달리기란 주제를 이용한 색다른 모드들
테일즈런너에도 다른 캐주얼 게임들과 비슷하게 다양한 모드들이 등장한다. 싱글모드, 팀플레이 모드는 설명 안해도 알테지만 30인 모드는 다른
레이싱 게임에선 볼 수 없었던 특이한 모드이다. 30인 모드는 최소 9명이 모여야 시작할 수 있으며 일단 인원이 모이면 다른 모드의 시작과
똑같이 산개드랍을 펼치며 플레이어들을 맵에 떨군다. 그렇다면 차이는? 30인 모드는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현재
30인 모드는 문어아빠의 분노와 도마뱀 삼촌의 분노 맵 두종류가 나와 있는데, 두 맵 모두 하나의 통로에서 뒤쫓아오는 보스 몬스터(?)의
공격을 피해 마지막까지 달려야 한다. 도마뱀 삼촌 맵에서는 도마뱀 삼촌분이 열받으신 채로 플레이어들을 쫓아오며 밟히거나 도마뱀 분신에 닿게
되면 탈락되어 다른 플레이어들의 시합을 관전해야 한다. 시점은 특이하게도 캐릭터의 정면을 보여주게 되어 뒤쪽에서 하는 공격을 볼 수
있다.(시점이 추격당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지 긴장감이 아드레날린을 뽑아낸다-_-;)문어 아빠께선 다양한 패턴의 전기공격을 펼치시는데
전기에 닿으면 쓰러져 버리므로 뒤에서 따라오는 문어아빠에게 잡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도마뱀 삼촌의 불공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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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드보다 우승시 보상이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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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 새로 업데이트된 두번째 에피소드에선 진정한 팀플모드라 할 수 있는 이어달리기 모드가 추가되었다. 3명이 1팀을 이루어 달리는
게임으로 팀원 중 한명의 실력보다는 팀원 전체의 실력이 중요시 된다. 일단 선수 대기실에서 달리는 주자들의 순서를 정한 후 게임이 시작되면
1번주자가 제일 먼저 달리게 되며 다른 선수들은 관전 모드가 되어 1번주자가 달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1번주자가 트랙을 다
돌았을때쯤에는 2번주자가 트랙에 나타나 바통 터치를 기다리게 되는데, 바통 터치를 할 순간이 되면 머리 위에 바통 터치 게이지가 뜨게 된다.
바통 터치 중 게이지가 한명이라도 Bad 가 뜨면 바통을 넘기다가 넘어지게 되고 둘다 Good이 뜨면 그냥 일반적으로 넘겨주며 둘다
Cool이 뜨면 넘겨 받은 주자에게 대쉬가 시전되어 빠르게 앞으로 치고나갈 수 있다.(필자는 고수분들과 했다가 많이 미안해졌다 -_-;
순위를 바로 떨어트려 버렸으니...)
여러 모드를 즐겨본 결과 초보인 필자에겐 너무나도 높은 벽을 실감 할 수 있었다. 물론 실력이 된다면야 그냥 달리는것 보다는 30인 모드나
이어달리기 등을 즐기는 것이 훨씬 재밌으니 실력을 키워 도전해보도록 하자.
초보의 입장으로써는 매력이 부족하다.
테일즈런너는 캐주얼 레이싱 장르의 게임이지만, 상대적으로 최근에 나온 게임들과 비교해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게임이다. 카트라이더의
경우 처음 하는 사람도 게임에 대한 감각이 조금 뛰어난 사람이라면 몇시간 정도면 쉽게 드리프트를 구사하며 변수가 많은 아이템 전에선 고수들
사이에서도 1등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테일즈런너는 맵을 아예 외워버린 고수 플레이어들과는 게임이 되질 않는다. 그만큼 고수와 초보의
실력차이는 하늘과 땅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새로 시작하는 유저에겐 승부욕 보단 짜증을 유발하기가 더 쉽다. 초보 전용 게임룸이 따로
존재하긴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자유채널을 이용하는 편이다보니 해결책이 되질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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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의 구성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레이싱 게임에서 다양한 장애물은 필수 요소지만 장애물들의 방해가 도를 지나치는 듯 하다. 트레이닝 블록 맵에선 아예 의욕을 상실하게 하는 맵 구성으로 제어판-프로그램 추가/삭제를 찾을 뻔한 적도 있다. 장애물들의 배치가 레이싱 게임의 속도감을 저해시키고 오히려 잘 뛰어넘고 잘 피하는 것을 강조시켜 버린 것 같아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개인적으론, 대쉬 보드나 점프대를 잘 이용하면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식이 게임의 재미에는 더 좋을 듯 하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다크호스
캐주얼 장르가 쓰나미 오듯 쏟아지는 요즘 테일즈런너는 분명 기대가 되는 게임 중 하나다. 아직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처럼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컨텐츠 추가 등이 지속되고, 운영진들이 유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맵이 나오면 이벤트로 고수 유저의 공략을 올려주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다. )아직은 유저의 수가 적은 편이라 원하는
모드를 언제나 즐기기엔 약간 무리가 있지만 신규 유저가 많이 들어와 계급에 따른 채널의 분류가 된다면 실력이 맞는 사람들끼리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며 오늘은 이만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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