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04 비디오 게임시장 결산
2004년도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의 규모는 약 1,421억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국내 비디오 게임기 및 타이틀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윤여을, SCEK) 및 대원씨아이(대표 김인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손영진, 한국MS)의 잠정적 하드웨어 출시량과 평균가격, 각사의 서드파티 포함 타이틀 발매량, 평균 판매량, 평균가격을 이용해 추산한 결과.
가장 많은 게임을 발매한 회사는 SCEK. SCEK는 서드파티를 포함해 11월 30일까지 총 126개의 게임을 발매했으며 12월 발매 예정된 5개을 포함하면 올해만 130개의 게임이 발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또 비디오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이하 PS2)'를 지난 11월까지 24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SCEK가 올 한해 올린 매출은 약 1120억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반해 한국MS는 11월 30일까지 54개의 게임을 출시했으며 12월에 발매될 7개의 게임을 포함해 총 61개의 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MS 비디오 게임기인 'XBOX'는 지난해 판매된 6만대보다 두 배가 높은 12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MS가 올 한해 올린 매출은 전년에 비해 대폭 상승한 약 3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디오 게임업체 중 가장 소량을 발매한 대원씨아이는 올해에만 9개의 게임을 발매했으며 이 회사의 비디오 게임기인 '게임큐브'는 올 한해 약 40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종합해 대원씨아이가 올 한해 올린 매출은 약 9억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3사를 비추어볼 때 12종 이상의 타이틀이 발매될 PS2를 제외하고 이외의 기종은 게임 발매량이 전년에 비해 소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PS2용 게임의 경우 작년 평균 2만장 정도 판매됐으나 올해 들어 대작타이틀만 간신히 2만장을 넘기는 등 전체적인 판매량은 하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고 타이틀 매매의 활성화 및 P2P나 와레즈를 통한 소프트웨어 유출 문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PS2용 '마그나카르타' 및 XBOX용 '킹덤 언더 파이어 크루세이더즈' 등 국산 비디오 게임들의 인기와 연말에 발매된 인기 타이틀 '아이토이 플레이2' 및 '헤일로2' 등에 의해 연말 PS2 및 XBOX의 시장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말 출시 예정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 및 내년 초 출시 예정인 'PSP'가 기존 비디오 게임과 연동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비디오 게임 시장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