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선물세트 같은 게임
온라인 파티게임! 포키포키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성향이 점차 변해가고 있다. 파고들 여지도 많고 남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가볍게 한판을 즐길 수 있는 게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옹기종기 함께 모일 수 있는 게임을 더 좋아하게 된 것이다. 이런
성향의 변화는 방 안에 콕 틀어박혀 뚫어지게 모니터만 바라보던 게이머들을 바깥 세상으로 다시 끌어내고 있으며, 게임에 무관심하던 여성
게이머들도 게임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이들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똑같은 항아리에 담을 수 없는
법. 이쯤이면 수많은 게이머들의 취향을 모두 한 데 모은 종합선물세트판 온라인게임도 나올 법 하지 않을까? 지금부터 소개할 온라인 최초의
옴니버스식 파티게임 포키포키가 바로 그런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종합 선물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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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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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커뮤니티 게임을 거부한다
'4key 4key'. 즉 네 개의 방향키만으로 간단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을 담은 포키포키는 앞서 설명한대로 온라인판 종합선물세트에
가까운 독특한 장르의 게임이다. 단순히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마치 미니홈피처럼 사이버 세상에서 자신의 방을 꾸미고 아바타를
치장하며 캐릭터를 육성해 나가는 독특한 구성을 보여준다. 설명대로라면 2000년대 초반 유행처럼 번져나간 평범한 커뮤니티 게임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포키포키는 앞선 사례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별도의 물리엔진을 도입하고 완전한 3D 그래픽으로
구성한 미니룸, 독특한 감각으로 연출해낸 캐릭터와 수백 종에 달하는 가구, 치장 아이템에 이르기까지 온라인판 심즈를 연상시킬 만큼 구현된
퀄리티의 수준과 종류가 높고 다양하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댄스배틀, 레이싱, 격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는 미니게임이다. 리듬액션게임으로 구성된 댄스배틀 힙합, 박진감
넘치는 달리기 레이싱게임 화장실, 빠른 순발력이 필요한 샌드위치, 감각적인 손놀림으로 즐기는 풍선, 경쾌한 타격감과 손맛이 일품인 횡스크롤
액션 배틀 등 모든 게임이 잘 만들어진 아케이드 게임을 연상케 해 클로즈 베타 테스트 때도 간단한 게임성을 좋아하는 10대 여성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포키포키의 미니 게임...
음악에 맞춰 신나게 흔들어봐~ '힙합'
포키포키의 간판격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힙합은 말 그대로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드는 댄스배틀 게임이다. 정확한 리듬과 박자를 따라
화면에 나타나는 화살표를 따라 누르다면 화면 속 캐릭터가 신나는 힙합댄스를 연출하며 게이머들과 즐거운 댄스배틀을 벌이게 된다. 특히 체력을
획득하는 댄스콤보, 아이템을 획득하는 댄스콤보, 점수를 획득하는 댄스콤보 등 다양한 콤보를 얼마나 시기적절하게 입력하느냐에 따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중앙의 스테이지로 진출(?)하기도, 눈물을 머금으며 스테이지 뒤로 퇴장하기도 한다는 것이 힙합의 가장 큰 특징. 또한
모션 디자이너의 손을 통해 탄생된 힙합, 디스코 등 다양한 춤 동작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힙합
급한 자들의 머리 흩날리는 경주 '화장실'
빠른 순발력과 상황판단이 필요한 달리기 레이싱 게임이다. 저 멀리 보이는 화장실은 단 하나! 배를 부여잡고 있는 게이머들이 필살의
레이싱을 통해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는 화장실 쟁탈전을 벌인다는 조금은 당황스러운 설정(^^)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물론 화장실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고도 잔인한 역경의 과정이 아닐 수 없다. 천장에 걸린 거미를 피해 슬라이딩을 하고, 상자를 피해 점프를 하며 선인장을 피해
좌우로 쉴새 없이 움직여야 하며 마지막에 하나 남은 화장실을 차지한 1등의 행복한 표정과 화장실 문을 부여잡고 온 몸을 비트는 나머지들의
표정을 보면 웃음을 참을 수 없다.

화장실
이런 게임 본 적 있니? '풍선'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은근히 높은 중독성을 자랑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풍선을 정확한 크기로 불어 천정 위로 띄우는 게임으로 키를 너무
짧게 누르고 있으면 풍선의 바람이 빠져버리고 너무 오래도록 누르면 터져 버리게 되며 풍선 3개를 모아 하늘로 날려버릴 때마다 옆에 있는
게이머가 불어놓았던 풍선을 슬쩍 해오게 되는 등 경쟁심을 유발하는 다양한 장치가 되어 있어 고도의 눈치작전과 컨트롤이 필요하다.

풍선
키보드로 샌드위치 만들기 '샌드위치'
이 게임은 탁자에 놓인 재료를 이용해 '누가 더 빨리 샌드위치 탑을 쌓나' 경쟁을 벌이는 게임이다. 게임은 탁자 위에 놓인 네 개의
재료를 각 방향키로 선택해 샌드위치를 쌓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샌드위치를 만들어야 할 재료가 단순히 순서대로 놓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면을 주시하며 나타나는 키패드 모양을 빠르게 눌러야만 한다. 특히 옆에 앉은 게이머가 엄청난 속도로 샌드위치 탑을 쌓아가는 모습을 보다보면
초조해지기 마련이며, 에 내 마음은 괜스레 초조해지기 마련이다.

샌드위치
더블드래곤이 포키포키로 환생했다? '배틀'
배틀은 넓은 장소에서 싸움을 벌이다 바닥에 떨어진 무기를 주워 공격하고 던져대진 엽기적인 게임이다. 이렇다보니 남성 게이머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편인데, 미니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점프와 일반공격, 점프공격, 대시, 가드, 기를 모아 사용하는 필살기까지 등장하는 등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 가져야 할 기본은 다 갖추고 있다. 특히 상자를 부숴 나오는 야구방망이, 접시 등의 아이템과 물웅덩이 등 다양한 장애물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틀
그리고 널 마음껏 뽐내봐
포키포키는 사이버세상의 아바타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더욱 높아지는 최근의 추세를 그대로 반영해 다양한 아바타 치장 아이템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독특한 캐릭터의 이모션과 감정표현이다. 단순히 울고, 웃는 표정 정도만을 구현하고 있는 일반적인 캐주얼 게임과는
다르게 맷돌춤, 꼭지점댄스, 복고댄스, 디스코 등 보기만 해도 신나고 코믹한 이모션이 게임의 풍미를 더한다. 이 같은 예쁜 캐릭터와 이모션은
포키포키의 핵심 중에 하나인 미니룸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포키포키의 미니룸은 게이머가 직접 구입한 가구를 배치하고 가꾸는
나만의 공간으로 재봉틀과 같은 가구를 이용해 옷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조합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기도 하다. 또한 게이머를 초대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도, 파티를 벌이는 공간으로도 활용되며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게이머들을 초대해 함께 대기하는 대기방으로도
활용된다. 게임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미니룸에서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등 서로의 연관고리를 깊게 만들어 줌으로서 커뮤니티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치장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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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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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도 더 기대되는 게임
요즘 워낙 캐주얼 게임들이 많이 등장해 캐주얼 게임들이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포키포키는 주목할 필요가 있는 캐주얼 게임이다.
서비스되고 있는 5개의 미니 게임 모두 퀄리티가 상당히 높은 편이며, 특화된 미니룸과 메신저 시스템 등은 다른 게임에서는 찾기 힘든
독특함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제 오픈 베타 테스트이니 아직 갈길이 멀기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을 볼 때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