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휴식기 앞두고 '스타크' 대회 연이어 열려
올 겨울은 스포츠의 꽃은 e스포츠가 될 전망이다. 국내 모든 게임대회가 휴식기에 들어가는 3월을 앞두고 대형 '스타크래프트' 경기가 겨울방학에 몰린 탓. 직접 현장에 갈 수 없는 게임팬들은 케이블 게임채널 '온게임넷'을 통해 모든 경기를 볼 수 있다.
1월 23일(일) 오후 4시 에는 'KT-KTF 프리미어리그 통합 결승전'이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이 결승전은 KT, KTF에서 주최하는 '스타크래프트' 개인전으로 상금규모 1억2000만원에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회. 작년 9월 8일 개막해 'KT메가패스 프리미어리그(이하 KT리그)'와 'KTF핌 프리미어리그(이하 KTF리그)'의 양대 리그로 나뉘어 정규시즌을 치뤄왔다. 작년 12월 31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리그챔피언전에서 KT리그에서는 박태민(GO)이 홍진호(KTF 매직엔스)를, KTF리그에서는 박성준(이고시스 POS)이 이윤열(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을 각각 누르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통합 결승전에서는 양대 리그의 우승자인 박태민과 박성준이 5판3선승제의 대결을 벌인다. 또 통합 결승전에 앞서 홍진호와 이윤열의 3, 4위전이 먼저 열린다. 인기 그룹 럼블피쉬가 축하공연을 벌일 예정.
1월 28일(금) 오후 5시 에는 '아이옵스 스타리그' 8강 1주차 경기가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장에서 열린다. e스포츠 대회가 스키장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 이 날 8강전에는 8명의 8강 진출자가 모두 나와 모두 네 개의 게임을 진행한다. 아이옵스 스타리그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e스포츠 대회인 스타리그의 15번째 시즌으로 스타크래프트 개인전 대회다. 현재 16강 조별 풀리그가 진행 중인데 이윤열, 김근백이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 나머지 6명의 진출자는 14일과 21일 경기를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게임팬들에겐 눈덮힌 설원을 배경으로 스키도 즐기고 스타 프로게이머들의 현란한 게임실력도 볼 수 있다.
1월 30일(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온미디어 메가스튜디오에서는 'WEG 2005' 개막식이 열린다. WEG 2005는 한국 중국 유럽 등 전세계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하는 e스포츠 세계대회. e스포츠 매니지먼트 전문사인 아이스타존이 주최한다. '워크래프트 3'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2개 종목으로 진행되며 총 상금규모는 14만 달러. 1차 시즌 결승전은 3월 19일, 20일 양일 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미디어 메가스튜디오에서 주 2회씩 '워크래프트3'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경기가 각각 벌어질 예정이다.
2월 5일(토) 경기도 수원에서는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전'이 열린다. 스카이 프로리그는 작년 4월 개막해 올 2월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크래프트' 팀간 단체전. 상금규모만 2억7000만원이다. 총 3개의 정규 라운드와 그랜드파이널로 이뤄져있는데 각 라운드 우승팀 3팀과 최고 승률 1팀(와일드카드)이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한빛스타즈(1라운드 우승)와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2라운드 우승), KTF 매직엔스(와일드카드)가 그랜드파이널 진출을 확정됐다.
마지막 남은 3라운드의 결승전에서 맞붙을 두 팀은 머큐리리그(수요일리그) 1,2위 새턴리그(토요일리그) 1,2위 4개팀이 1월 19일(수)과 22일(금) 포스트시즌을 치뤄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스카이 프로리그 결승전은 작년 7월 1라운드 부산 광안리, 작년 10월 2라운드 대구 두류공원에서 수만명의 관중동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지로 지방투어를 나섰던 온게임넷의 경기도 투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2월 26일(토) 에는 대망의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 결승전'이 열린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그랜드파이널 진출 4팀 중 2라운드 우승팀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가 1~3라운드 정규시즌 최고 승률로 결승전에 직행한 상태다. 팬택앤큐리텔의 맞상대는 준PO(정규시즌 성적 3위 대 와일드카드), PO(정규시즌 성적 2위 대 준PO 승자)를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7판 4선승제 대결이다. 국내 최고의 스타크 명문 팀이 이 날 가려질 예정.
3월 5일(토) 에는 '아이옵스 스타리그 결승전'이 열린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16강 진출 선수 가운데 유일한 프로토스 종족인 박정석(KTF 매직엔스)이 이미 탈락한 상태여서 아이옵스 스타리그는 저그 종족과 테란 종족의 한판 격돌이 될 전망이다. 테란 종족이 지난 '에버 스타리그(최연성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아니면 '질레트 스타리그(박성준 우승)'에서 스타리그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한 저그가 빼앗긴 왕좌를 다시 찾아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