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시 지켜야할 3가지 원칙 있다'
한때 게임 퍼블리싱 업체인 위자드소프트 창립 멤버이자 온라인 게임 '포가튼사가 온라인', '샤이암' 등을 총괄 기획했던 양순영씨가 6년이라는 긴 공백시간을 깨고 아라곤네트웤스 부사장이 되어 게임계에 컴백했다.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그가 '샤인 온라인'의 개발을 위해 다시 한국에 돌아온 것.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을 성공하기 위해서 고민해야 할 것들은 정말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 가지만 확실하게 명심하면 되죠. 캐릭터 키우면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 아이템을 모으는 즐거움을 주는 것, 게이머들 간에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으로 쉬워 보이지만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입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샤인 온라인' 기획에 매진중이란다. 하지만 양 부사장이 자신만의 온라인 게임 가치관을 가지게 된 건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오랜 기간 개발 경험과 자신이 만든 게임들의 성공과 실패가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쌓인 노하우라는 것. 그런 그가 그동안 가장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던 게임은 '포가튼 사가 온라인'. 그는 이곳에서 단순히 온라인 게임의 특성뿐만이 아닌 패키지의 독특한 재미도 담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노력에 맞추어 '포가튼 사가 온라인'의 첫 출항은 만족스러웠다. 초반 동시접속자 1만5000명에 이른 것. 그 당시 1만5000명은 대작에 속하는 수치였다. 어느 정도 게임 서비스가 안정화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했던 그는 이 작품을 끝으로 나름대로 앞선 게임 문화를 눈으로 확인하고 몸으로 느끼기 위해서 미국행을 택했다. 그러나 그가 자리를 비우는 사이 '포가튼 사가 온라인'은 처절할 정도로 망가졌다.
"2D였다는 점. 그리고 경영진의 어이없는 행동들 그로 인한 업데이트의 연기 이게 '포가튼사가 온라인'을 망가트린 주요 원인이였죠. 이제는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필요한 게 어떤 건지 알고 있고요. 이 모든 걸 '샤인 온라인'에 쏟아 부을 상각입니다"
그는 '포가튼 사가 온라인'에서 아쉽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자신이 정한 세 가지 원칙에 위배 되지 않게 '샤인 온라인'에 구성했다고 한다.
"길드시스템을 주축으로 한 커뮤니티시스템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길드 성장 시스템과 미니 하우스 시스템입니다. 지금 더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향후 국내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에 새로운 트랜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근래 게임시장이 포화상태인데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게임시장 포화요? 그거 몇 년 전부터 나온 말이잖아요. 사실 요즘은 해외쪽에 맞춰 게임을 개발하는 게 추세이긴 합니다. 국내에 모든 걸 걸기에는 역시 부담이 크긴 크거든요. 하지만 저는 게임이 재미있으면 그런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국내든 해외든 재미있으면 게이머들은 외면하지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