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민 MBC게임 스타리그 저그 최초 우승

지난 5년간의 무명의 세월. 오직 연습만을 해오며 영광을 꿈꾸던 저그, 박태민이 드디어 기지개를 폈다.

지난 6일 오후 5시부터 부산 사직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당신은 골프왕 배 MBC게임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박태민이 가장 강력한 테란 중 하나로 꼽히는 '천재테란' 이윤열을 맞아 경기 내내 연신 압도하며 4:2로 대승을 거둔 것.

국내 최초로 7전 4선승제가 도입된 이번 대회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박태민이 아닌 이윤열의 우승을 점쳤다. 테란의 정점에 올라와 있는 이윤열이라면 체력과 실력적인 면을 볼 때 그 누가 상대이건 질 확률이 극히 적다는 것. 하지만 박태민은 특유의 탁월한 운영능력을 발휘해 이윤열에게 패배의 쓴맛을 느끼게해줬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석권함으로써 자신의 메이저대회 개인전 최초 우승이자 MBC게임 스타리그 '저그' 종족 최초 우승을 일궈냈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특히 기선 제압을 위한 1라운드는 두선수의 모든 힘이 결집됐다고 할 정도로 격렬한 한판이었다. 처음부터 선멀티를 선택한 이윤열은 다수의 마린과 메딕, 사이언스 베슬로 공격적인 박태민의 공격에 대응하며 역습의 기회를 노렸고, 박태민은 3가스의 힘을 적극 활용해 울트라, 뮤탈, 히드라 조합으로 계속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밀고 밀리던 접전은 결국 자원의 난제에 부딪힌 이윤열의 사이언스베슬이 무력화 되면서 박태민의 승리로 이어졌다. 힘겹게 1라운드를 장악한 박태민은 점점 상승세를 타고 2라운드 역시 다수의 뮤탈리스크로 이윤열을 꺾었다.

하지만 이윤열도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았다. 이윤열은 3라운드 경기에서 입을 살짝 깨물고는 다수의 머린 메딕을 활용해 박태민의 진영을 완전히 초토화시키며 박태민의 상승세에 일침을 놓았다.

그리고 또다시 두 선수의 승부에 대한 집착은 박태민 4라운드를, 이윤열이 5라운드를 각각 승리로 이끄며 승부를 3:2의 상황으로 만들었다. 승부가 난 마지막 6라운드에서 이윤열은 초반 벌처와 탱크로 박태민의 입구를 두드렸고 박태민은 다수의 뮤탈리스크를 생산해 견제하며 서로 기회를 노렸다. 이윤열이 다수의 공격진으로 공격을 감행한 사이 박태민 역시 다수의 뮤탈리스크로 이윤열의 본진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서로 본진을 노리는 엘리전 상황에서 박태민은 다수의 뮤탈리스크와 하나의 기지가, 이윤열은 다수의 골리앗만이 남은 상태에서 계속 격돌해 결국 박태민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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