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라이벌 MS-소니, 레이싱게임서도 격돌

게임분야에 있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소니가 레이싱 게임의 절대왕자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윤여을, SCEK)의 플레이스테이션2용 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4'와 한국MS(대표 손영진)의 XBOX용 레이싱 게임 '포르자 모터 스포츠'(이하 '포르자')가 비슷한 시기에 발매되면서 격돌이 예상되는 것.

두 게임 모두 실제 차량의 성능 및 실제 트랙의 데이터를 게임 내 그대로 반영해 현실과 가장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3월 10일 발매될 예정인 '그란투리스모4'는 시리즈 누적 판매량 3600만장을 돌파한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최신작. 730여대의 실제 차량과 그랜드 캐년 등 50여개의 실제 레이싱 코스가 삽입돼 전작보다 방대한 스케일이 게이머를 압도한다.

이 게임은 약 9기가에 이르는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등장한 차량부터 1886년을 기점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레이싱카, 컨셉카, 스트리트 튜닝카 등의 차량까지 등장한다. 특히 국내 출시판에는 국산차량 9대 및 시청주변 도로까지 트랙으로 포함됐다.

또, 전작인 '그란투리스모3'의 경우 차량 튜닝에 중점을 둔 A스펙 모드만 포함됐으나 이번 시리즈에는 A스펙 모드와 더불어 레이싱 감독이 되어 차량에 지시를 내리는 B스펙 모드까지 수록되어 있어 레이싱 게임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

이와 맞서는 XBOX용 레이싱 게임 '포르자'도 만만찮다.

4~5월경 국내 발매될 예정인 '포르자'의 경우 시기상으로는 '그란투리스모4'에 뒤지지만 개발자가 내세운 '차량 튜닝의 다양함' '페라리, 포르쉐 등의 차량 제조사 참여' '차량 데미지 표현 반영' 'XBOX 라이브를 통한 게임 확장' 등 4가지 특징이 게이머를 끌어들이기 충분하다.

'포르자'는 페라리, 포르쉐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 자동차 회사의 260대의 차량이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임내 옮겨졌으며 150개 실제 부품 제조사의 부품을 차량 내 적용해 차량 튜닝이 가능하다. 차량 튜닝의 경우 엔진 튜닝이나 서스펜션 등 차체의 성능에 영향을 주는 튜닝과 엠블렘 및 로고를 작성해 차량의 외장을 꾸미는 두 가지로 나뉜다.

또, 더욱이 '그란투리스모4'에서 구현되지 못한 차량간의 충돌시 등장차량의 파손 효과 및 XBOX용 온라인 서비스인 XBOX 라이브를 통해 게임의 확장성을 높인 것도 XBOX 게이머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게임은 최대 8명의 게이머가 XBOX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경주를 벌일 수도 있으며 서로 튜닝한 레이싱카를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100여명의 게이머가 온라인상에서 레이싱 클럽을 결성해 활동할 수도 있으며 추가 차량과 트랙을 XBOX 라이브 컨텐츠 다운로드 기능을 이용해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요소다.

|

---|---

박상범 레이싱 게임 전문 해설가는 "'그란투리스모4'의 경우 전작의 특징을 아우르는 게임성이 빛을 발하며 '포르자'의 경우 리얼 드라이빙 게임에 목말라하던 XBOX 게이머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라며 "이전까지는 물리의 법칙에 다소 어긋나는 아케이드성 레이싱 게임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이 두 타이틀이 올해 선보이게 됨으로써 이제 2005년의 대세는 리얼 드라이빙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